세리
뭔가 오해가 있었던 것 같은데
송이
오해한 거 없어. 너 그때 감독님 문자 받고 나간 거잖아. 엄마 다치셨다고 거짓말하고서. 그리고 이미 감독님한테 오케이 한 거 다 아는데 나한테 왜 안 한다고 거짓말했냐? 내가 뭐 하지 말라고 방해라도 놓을까 봐 그랬냐?
세리
네가 기분 나쁠까 봐. 다른 사람도 아니고 나니까. 네가 전혀 인정도 안 하는 내가 네 자리 차지한다고 하면 너 자존심 상하고 기분 나쁠까 봐
송이
내가 널 인정 안 해? 널 인정 안 해서 작품 할 때마다 제작사나 감독님들한테 네 이야기해 가면서 너 꼭 출연해 달라고 부탁하고 그랬을까?
세리
너 샘 많은 아이잖아! 누구보다 승부욕 강하잖아. 그런 네가 난 전혀 경쟁하지 않고 나랑은 전혀 경쟁하려고도 하지도 않고 늘 네 옆에 두려고 했어. 그 의미가 뭔지 그것도 모를 만큼 나를 바보로 알았니? 그 자리에 서기가 죽기보다 싫어도 다른 방법이 없어서 거기 서서 널 보며 웃어야 했던 나 기분이 어땠을지 생각해 본 적 있었어? 난 단 한 번이라도 네가 날 질투해 주고 날 경계해 주고 나하고 경쟁해 주길 바랐어.
송이
유세미 그건..
세리
내 말 들어!! 난 네 말만 들었어!! 이제 내 말도 좀 들어. 뭘 기대했던 거야? 아! 널 대신 그 자리에 서서 내가 미안해하길 바랐어? 넌 노력도 없이 얻었던 그 모든 걸 난 피나는 노력으로 이제 겨우 얻기 시작했을 뿐이야. 하! 미안? 전혀 안미안해.
송이
너... 날 한 번이라도 친구라도 생각한 적 있었니?
세리
아~ 그건 미안! 한 번도 없었네?
송이
내가 이번에 바닥을 치면서 참 기분이 더러울 때가 많았는데 한 가지 좋은 점이 있다. 사람이 딱 걸러져. 진짜 내 편과 가장한 적. 인생에 가끔 큰 시련이 오는 거 한 번씩 진짜와 가짜를 걸러내라는 하느님이 주신 큰 기회가 아닌가 싶다.
저는 말할 때 의도를 잘 전달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듣는 사람이 언짢게 들었다면 말한 저에게 문제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대화는 쌍방의 소통이잖아요.
들을 사람이 애초에 열려있는 마음이 아니고 부정적이거나 편향적이게 되면 그냥 이야기해 보고 피해야 하는 것 같습니다.
굳이 길게 이야기할 필요가 없을 것 같아요.
저는 좋은 걸 이야기하려고 해도 누구는 상대방이 잘난 척으로 받아들이는 경우가 있고 어떤 사람은 제 의도 그냥 그대로 받아들여서 더 좋은 것을 알려주게 되더라고요.
말을 할 때도 중요하지만 들을 때 역시도 상대방에게 색안경을 쓰지 않고 마음을 여는 것도 중요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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