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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고려거란전쟁

KBS 사극 드라마 고려 거란 전쟁 4회#드라마 리뷰#드라마 대사#넷플릭스#웨이브

by sonohee 2023. 12.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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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령을 내리겠사옵니다! 전쟁을 준비하겠사옵니다!

 

갑자기 황위에 오른 현종은 이 모든 상황이 무섭기만 합니다. 그리고 다른 신하 역시 이 상황이 불편하고요.

(출처 wave)

강조

경하드리옵니다. 이제 폐하께서 대고려의 황제가 되셨사옵니다. 진심으로 경하드리옵니다. 신하들에게 당부하실 말씀이 계시면 하교하여 주시옵소서.


현종

무..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소. 여러모로 부족한 사람이오. 경들이 잘 이끌어주시오.



현운

성상 폐하. 도순검사에게도 한 말씀 내려주시옵소서. 폐하를 대고려의 황제로 옹립한 일등 공신이옵니다.


현종

감사하오. 경의 공을 높이 치하하오. 이제 다 끝난 것이오? 그럼 이만 일어나도 되겠소?


강조

성상 폐하의 즉위를 경축하는 연회가 준비되어 있사옵니다. 가서 신하들과 함께 즐기시지요.


현종

그건 사양하고 싶소. 먼 길을 달려왔더니 무척 고단하오. 경들끼리 즐기시오. 그리해도 되겠소?


강조

그리 하시지요. 먼 길을 오셨으니 그만 쉬시옵소서.


현종

그래.. 고맙소..

 
강감찬은 앞으로 거란과의 미래가 걱정인가 봅니다. 

(출처 wave)

황보유의

처음에는 다들 도순검사가 김치양을 처단하러 오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태도가 돌변하여 성상 폐하를 시해하고 태후 폐하를 유배했다 하옵니다. 어쨌든 이미 다 끝난 일이옵니다. 이제 와서 뭘 어쩌겠사옵니까?


강감찬

끝난 게 아닐세. 이제부터 시작이네. 이제부터..


연회 중이지만 분위기는 굉장히 안 좋습니다.
 

(출처 wave)

강조

이제 됐다. 그만하거라. 다들 흥이 나지 않는 가 보오. 앞으로도 계속 그러실 작정이시오. 불가피한 선택이었소. 이제 그만 날 따라주시면 고맙겠소.




따르긴 할 것이오. 어쨌든 도순검사가 용상을 탐하지 않고 대량원군 전하를 보위에 올렸으니 일단 따를 것이오. 허나 진심으로 반길 수는 없는 일이오.


충순

우린 조정의 재상들이오. 지금까지 해 온 대로 이 조정을 위해 일할 뿐이오. 그것 말고는 더 바라지 마시오.


강조

그거면 됐소. 그간 해 오시던 대로 계속해서 이 고려를 위해 헌신해 주시오. 단! 앞으로는 날 그렇게 경멸의 눈으로 바라보지는 마시오. 나도 공들 못지않게 고려를 위하는 사람이오. 오늘은 그만 파합시다. 살펴들 가시오.


강조를 옹호하는 세력과 옹호하지 않는 세력으로 나뉘었네요.
 

(출처 wave)

탁사정

그렇게 날을 세우실 일이 뭐가 있습니까? 혼탁한 황실을 바로 잡은 겁니다. 공은 인정하셔야죠.




공은 공이고 과는 과네. 유행간 같은 자들을 처단했다 하여 어찌 황제 폐하를 시해한 일까지 박수를 보내란 말인가!




그만! 그만하세! 이미 벌어진 일일세. 앞으로 잘 되기만을 기원하세. 지금 달리 무얼 하겠는가?

 
강감찬은 이미 벌어진 일이니 앞으로 풀어야 할 거란과의 외교 문제에 대해서 이야기하고자 재상을 찾아옵니다. 그리고 예부시랑 자리를 맡아달라는 부탁을 받게 됩니다.
 

(출처 wave)

강감찬

영 공.




아.. 강 공이구려. 여긴 어쩐 일이시오?


강감찬

주제넘은 짓인 줄은 잘 아옵니다만 근심을 떨쳐버릴 수 없어서 이렇게 영공을 찾아뵈었사옵니다. 앞으로 거란과의 외교는 어찌하실 계획이신지요?




글쎄.. 실은 나도 그게 걱정이오.


강감찬

도순검사가 성상 폐하를 시해한 일은 거란 황제의 입장에선 자신이 책봉한 고려 국왕을 해친 일이옵니다. 거란은 분명히 이를 구실로 전쟁을 일으키려 들 것이옵니다. 속히 거란에 사신을 보내어 새 황제가 즉위했음을 알려야 하옵니다. 고려에서 정변이 일어났다는 게 알려지기 전에 새 황제 폐하에 대한 책봉을 받아내야 하옵니다. 그럼 차후에 정변이 있었음을 알게 된다 해도 더는 어쩔 수 없을 것이옵니다.





그렇겠지요.


강감찬

서두르셔야 합니다. 즉시 사신으로 갈 사람을 선별하고 표문을 짓기 시작해야 하옵니다.




그럼 강 공도 이제 개경으로 돌아오시오. 예부에 자리를 마련하겠소. 강 공이 직접 표문을 짓도록 하시오.
(*예부 : 연회, 외교, 교육 등을 담당하는 부서)



강감찬

아.. 아니옵니다. 저 같은 사람이 어찌 그런 중책을..




사양하고 겸손해할 시간조차 없소. 강 공의 문장이 훌륭한 건 내가 잘 아오. 내일 당장 예부로 나오시오. 국란 닥쳐오고 있소. 저 힘없고 어리신 성상 폐하를 위해서라도 어떻게든 막아내야 하오.

 
아직 상황파악도 제대로 안된 상황에서 강조 세력은 빠르게 자기 사람으로 그리고 자기 권한이 커지도록 국정 운영을 주도하기 시작합니다. 이 와중에 아무도 말을 못 하고 있지만 나서서 말하는 사람이 한 명이 있으니 강감찬이네요.
 

(출처 wave)
(출처 wave)

현운

유행간과 김치양을 따르던 불온한 무리들을 모두 추포하였사옵니다. 먼 섬으로 유배를 보내야 마땅한 자들이오니 그리하도록 윤허하여 주시옵소서.


현종

그리하시오.


현운

은대와 중추원 등을 혁파하고 새로이 중대성을 설치하여 그 업무를 모두 귀속시켰사옵니다. 서북면 도순검사를 중대사로 임명하시어 중대성으로 이끌어가도록 하시옵소서.


현종

은대와 중추원이 뭐 하던 곳이오? 짐이 조정의 기구를 잘 몰라 묻는 것이오. 왜 아무도 대답하지 않소? 은대와 중추원이 무엇을 하던 곳인지 알아야 그곳을 없애도 되는지를 판단할 것 아니오? 하.... 알았소.


강감찬

은대와 중추원은 왕명을 출납하는 동시에 궁궐을 숙위하고 군기를 관장하는 곳이옵니다.


현종

지금 누가 말한 것이오? 앞으로 나오시오. 경은 누구시오?


강감찬

예부시랑 강감찬이라 하옵니다.


현종

좀 더 알기 쉽게 말해주시겠소?


강감찬

예. 폐하. 은대와 중추원은 한마디로 말씀드리자면은 폐하의 명을 전하고 폐하를 지키는 곳이옵니다.


현종

그런 곳을 없애도 되는 것이오?


강감찬

아니 되옵니다. 그건 군주의 눈을 가리고 입을 틀어막는 일이옵니다. 그리고 나아가서는 폐하의 안위를 위협하는 일이옵니다.


현운

예부시랑!!!


강감찬

은대와 중추원을 계속 전속시키시옵소서. 그 두 곳은 절대로 없애서는 안 되는 곳이옵니다!


강조

없애는 것이 아니라 하나로 통합하는 것이옵니다. 이제 소신이 폐하의 명을 전하고 폐하를 지킬 것 이옵니다. 허니 소신을 믿으시고 윤허하여 주시옵소서.


현종

무.. 물론 경을 믿소. 허나 이렇게 반대하는 신하도 있으니 조금 더 논의를 해 봤으면 하오. 다른 사람들은 이를 어찌 생각하시오? 자신의 의견을 차례로 말해보시오.


현운

폐하. 예부시랑 말고는 반대하는 신하가 없는 듯하옵니다. 어서 윤허하여 주시옵소서! 폐하!


현종

알았소. 그리하시오.


 
항은 그런 강감찬에게 주의를 줍니다. 괜히 강조에게 찍혀서 좋을 것은 없으니까요.
 

(출처 wave)



다시는 위험한 일 벌지 마시오. 표문을 짓는 일에만 열중하시오. 지금 공이 전념해야 하는 일은 바로 그거요.


강감찬

예. 알겠습니다.

 
 
현종은 본인이 황제로서의 역할을 하려고 강조에게 이야기하지만 강조는 권력에 욕심이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권력에 욕심이 있는 것인지 아니면 왕실 수업을 제대로 못 받은 현종을 못 믿는 것인지 아직은 알 수가 없네요. 

(출처 wave)

현종

긴히 할 얘기가 있어서 불렀소. 경이 날 황제로 옹립한 공은 높이 사오. 허나 짐의 일까지 대신할 필요는 없소.


강조

그게 무슨 말씀이신지요?


현종

이미 경이 다 결정하여 놓고 나의 윤허를 청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소. 앞으로는 그러지 않았으면 하오. 이제부터는 모든 걸 내가 직접 살펴볼까 하오. 그게 황제로서의 책무 아니겠소.


강조

폐하께서 무슨 능력으로 그리 하실 겁니까?


현종

뭐요?


강조

폐하께서는 단 하루도 태자로 살아 보신 적이 없으시옵니다. 단 한 번도 이 나라를 이끌어가는데 필요한 것들을 배워 보신 적이 없으시옵니다. 헌데 무슨 능력으로 국사를 직접 돌보겠다는 겁니까? 군사에 관한 것은 장수들에게 맡기시면 되옵니다. 백성을 돌보는 일은 재상들에게 맡기시면 되는 것이옵니다. 허니 괜한 노고를 자청하지 마시옵소서.



현종

괜한 노고라니! 그럼 대체 난 뭘 하라는 얘기오? 말씀해 보시오! 황제가 되어 국사를 살피지 못한다면 대체 황제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오?


강조

국사를 돌보는 일 말고도 하실 일은 많사옵니다. 연회를 즐기셔도 되고 사냥을 나가셔도 되옵니다.


현종

중대사! 이러려고 날 황제로 옹립한 거요? 날 꼭두각시로 앉혀놓고 경이 황제 노릇을 하기 위해서요? 대의를 실현하기 위해 거병하였다더니 실은 황실의 권력을 탐했던 것이오? 차라리 경이 용상에 앉으시오. 더는 날 내세우지 말고 경이 용상을 차지하란 말이오! 만백성을 향해 경의 본심을 들어내란 말이오!!



강조

진정 그걸 원하시옵니까? 원하시면 그렇게 하겠사옵니다. 이미 한 번 황제를 시해한 몸입니다. 헌데 두 번은 못 할 거라 생각하시옵니까? 할 일이 필요하십니까? 황제가 되셨으니 권력을 휘두르고 싶으시옵니까? 그 짧은 해안으로 조정을 들쑤시고 그 미미한 통찰력으로 군정을 뒤흔들고 싶으시옵니까? 그러다가! 입 안에 혀처럼 구는 자들에게 둘러싸여 이 나라를 망쳐 놓고 싶으시옵니까? 곧 황후를 맞이하실 것이옵니다. 국사를 돌보는 일은 소신에게 맡기시고 속히 후사나 보시옵소서. 혼인하여 아들을 낳으시고 그 아들에게 순조롭게 아비의 자리를 물려주시옵소서. 그 쉬운 일조차 하지 못하여 황실이 혼란에 휩싸이고 그 때문에 충직했던 장수가 반역자가 되게 만들지는 마시옵소서. 그게 폐하가 할 일이옵니다.

 
흥화진에서는 양규에게 승진 소식이 들리지만 양규는 거부합니다. 어쩌면 이 덕분에 나중에 2차 거란 침입 때 오히려 다행이었을 수도 있겠네요. 

(출처 wave)



축하드립니다. 정성 장군을 흥화진사로 임명하고 (양규) 장군을 서북면 도순검사로 임명하셨습니다.


양규

그게 성상 폐하의 뜻이오? 아니면 중대사의 뜻이오?




중대사의 뜻이 곧 성상 폐하의 뜻 아니겠습니까? 이제 도순검사가 되셨으니 서경으로 가시지요.


양규

난 그냥 여기 있겠소. 나는 본래 흥화진을 지키던 사람이오. 도순검사의 직을 수행해야 한다면 이 흥화진에서 하겠소.




관례를 따르십시오. 이런 시기에 그리 모나게 구시면 안 됩니다.


양규

그럼 중대사께 전하여 도순검사의 직을 거두시계 하게.


정성

서경으로 가셔야 하는 거 아니옵니까? 장군이나 김숙흥이나 똑같군요. 당최 윗사람 말을 안 듣지 않사옵니까?


양규

듣고 보니 그렇네. 김숙흥!


표문을 올리지만 무력함을 느끼는 현종과 그런 현종이 안쓰러운 재상들입니다. 

(출처 wave)



거란에 사신을 보내어 성상 폐하에 대한 책봉을 요청하겠사옵니다.




예부에서 표문을 준비했사옵니다. 살펴보시옵소서.


현종

됐소. 내가 본다고 뭘 알겠소. 중대사한테 보여 주시오. 중대사와 상의하여 결정하시오.


충순

폐하. 이 고려의 황제는 폐하시옵니다.


현종

중대사한테 보여주시오.

 
강감찬은 표문을 강조에게 보여주고 강조는 자신의 탓이 아니라며 이야기를 합니다. 강감찬은 기회를 준 것과 잡은 것은 다르다며 전쟁을 어떻게든 막기 위해 노력하죠.
 

(출처 wave)

강조

이 표문을 지은 사람이 공이시오?


강감찬

예. 그렇사옵니다.


강조

헌데 왜 선대 황제께선 병으로 승하하셨다고 적었소? 내 눈치를 보느라 그런 거요?


강감찬

전쟁을 막기 위함이옵니다. 중대사께서 자행하신 일은 거란 황제의 책봉을 받은 고려 국왕을 해친 일이옵니다. 거란이 알면 분명히 이걸 구실로 삼아 전쟁을 일으킬 것이옵니다. 아마도 고려 국왕을 해친 역신을 처단하겠다는 명분을 내세우겠지요.


강조

그 딴 명분 없어도 전쟁은 예정된 일이오.


강감찬

기회를 엿보는 것과 기회를 잡는 것은 다른 일이옵니다. 중대사께서는 저들이 원하는 명분을 만들어 주셨사옵니다.


강조

앞뒤 안 가리고 말하는 건 여전하구려. 그럼 전쟁이 벌어지면 온 고려 사람들이 날 탓하겠구려.


강감찬

누굴 탓할 시간도 없을 것이옵니다. 저 멀리 흙먼지가 일어 바라보면은 어느새 우리 목에 창을 겨누고 있는 것이 거란의 군사들 아니옵니까? 속히 사신을 출발시켜 주시옵소서. 시간이 없사옵니다.



강조

출발시키시오. 거란군은 내가 섬멸할 것이오! 다가오는 전쟁이 진정 내가 뿌린 씨앗이라면 내 손으로 모두 거둘 것이오.


강감찬

한 사람의 능력으로 막을 수 있다면 전쟁이라 부르지도 않사옵니다. 온 고려가 총력을 다해야 하는 일이기에 전쟁이라 부르는 것이옵니다.

 
강감찬과 재상들은 앞서 간 사신의 소식이 아직도 없자 여진족의 농간이 중간에 있을까 걱정되어 다시 한번 표문을 올리기로 합니다. 강감찬은 직접 현종에게 표문을 올립니다. 그리고 현종은 전쟁 위험에 대해 처음으로 이때 알게 됩니다.
 

(출처 wave)



여진들이 문제요. 어느 부족은 고려에 우호적이고 어느 부족은 거란에 잘 보이려고 우리 고려의 소식을 갖다 바치니 말이오.


강감찬

사신이 돌아오길 기다리지 말고 한 번 더 보내야 하옵니다. 여진들이 중간에서 농간을 부리기 전에 책봉을 독촉해야 하옵니다.




그럽시다. 공께서 다시 한번 표문을 준비하시오.


강감찬

예. 영공. 그리고 허락하신다면 이번에는 소신이 혼자 성상 폐하께 올리도록 하겠사옵니다.




무슨 말씀을 고하고자 홀로 알현하시겠다는 거요? 그만두시오. 이미 강공은 중대사의 심기를 많이 건드렸소.


강감찬

책임은 제가 지겠사옵니다.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현종

어서 오시오. 안 그래도 따로 한 번 만나고 싶었소. 지난번엔 고마웠소. 은대와 중추원이 사라지는 것을 막지는 못하였지만 그래도 경 덕분에 내가 뭘 윤허하게 되었는지는 잘 알게 되었소. 물론, 안다 해도 달라질 건 없진 말이오.


강감찬

폐하. 그렇지 않사옵니다. 아는 것에서부터 시작하는 것이옵니다. 조정이 어찌 돌아가고 나라가 어떤 상황인지를 아셔야 빼앗기신 폐하의 권능을 되찾을 수 있는 것이옵니다. 거란에 사신을 다시 보내기로 했사옵니다. 사신이 가져갈 표문이니 직접 살펴보시옵소서.


현종

사신을 또 보낸단 말이오?


강감찬

네 폐하. 거란의 황제에게 속히 폐하에 대한 책봉을 받아내야 하옵니다.


현종

나는 천자요. 헌데 왜 거란의 황제한테서 책봉을 받아야 하는 것이오?


강감찬

성종 대왕 시절 거란의 침략을 당하면서 그들에게 사대하기로 한 약조 때문이옵니다.


현종

그럼 짐은 거란 황제의 신하인 것이오?


강감찬

아니옵니다. 어찌 고려의 황제께서 거란의 신하가 되겠사옵니까? 그거 외교적인 관계일 뿐이옵니다. 그들의 체면을 살려주고 평화를 얻기 위한 것일 뿐이옵니다. 어서 살펴보시옵소서. 폐하께서 꼭 읽어보셔야 하옵니다.


현종

헌데 선대 황제께서 병으로 승하하셨다고 적은 이유는 무엇이오? 말해보시오. 왜 이런 거짓을 적은 것이오?

그.. 그럼.. 전쟁이 벌어질 수도 있단 말이오?


강감찬

예. 폐하. 그것을 막기 위해 이렇게 사신을 보내고 있는 것이옵니다.


현종

막을 수 있소? 사신을 보내는 것으로 막을 수 있소?


강감찬

일단은 그것에 희망을 걸고 있사옵니다.


현종

그럼 먼저 간 사신은 어찌 돼었소? 지금 어디에 있소?


강감찬

거란의 황제가 머무는 초원으로 달려가고 있을 것이옵니다. 거란의 황제는 계절마다 거란 땅 곳곳을 옮겨 다니옵니다. 황족과 조정의 신료들도 황제를 따라 움직이니 마치 온 나라가 옮겨 다니는 것과 같사옵니다. 거란은 이미 수많은 이민족을 정복하고 유학을 받아들인 대제국이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들이 살아온 방식을 고수하는 철두철미한 자들이옵니다.
 

거란 황제는 고려 사신의 말을 역시 믿지 않죠. 그들에게는 그저 기회가 필요했을 뿐이니까요.
 

(출처 wave)

고려 사신

고려 국왕이 병으로 훙서하여 왕실의 후계자인 대령원군이 보위를 이어받았사옵니다. 황제 폐하께서 이 사람을 고려의 새 국왕으로 책봉하여 주실 것을 간절히 청하는 바이옵니다.


거란 성종

고려에서 사신이 올 때마다 짐이 고려 국왕의 안부를 물었다. 그때마다 건강하다는 답을 받았는데 어찌하여 이렇게 급사했다는 말인가?


고려 사신

갑자기 얻은 병이 채 삼일도 지나지 않아 손을 쓸 수 없을 정도로 악화되었사옵니다. 이 때문에 미쳐 황제 폐하께 전해 올릴 겨를이 없었사옵니다.


거란 성종

그게 사실인가?


고려 사신

외신이 어찌 폐하께 거짓을 고하겠사옵니까? 신이 만약 거짓을 고하고 있다면 신의 후손들은 모두 팔이 없고 다리가 없는 몸으로 태어날 것이옵니다. 맹세코 진실을 고하고 있음을 믿어 주시옵소서.


고려 성종

그래도 짐은 선뜻 믿기가 힘들구나. 고려 국왕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소상히 밝히기 전까지는 새 고려 국왕에 대한 책봉을 미룰 것이다!


전령

황제 폐하 급보이옵니다. 태후 폐하께서 승하하셨사옵니다!

 
최선을 다해서 노력하는 현종과 재상들입니다.

(출처 wave)

고려 사신

거란주가 다급하게 출발하는 것을 보고 곧장 달려왔사옵니다.


강감찬

폐하. 어서 사신을 보내어 조문하고 책봉을 받아내야 하옵니다. 거란의 황제가 상을 당했으니 당분간은 고려의 속사정을 캘 경황이 없을 것이옵니다. 이틈에 반드시 책봉을 받아내야 하옵니다.




그러려면 거란의 재상들을 은밀히 포섭해야 하옵니다. 그들이 거란 황제에게 속히 책봉에 응하도록 설득한다면 일이 수월해질 것이옵니다. 필요하다면 뇌물이라도 주어야 하오니 사신들에게 은을 지참케 하여 보내시옵소서.


현종

중대사는 어찌 생각하시오?


강조

폐하께서 결정하시옵소서.


현종

그리하시오. 필요하면 뭐든 다 하시오. 할 수 있는 건 다 하시오! 그리고 동북면에 전하여 여진들을 단속하라 일렀으면 하오. 그 자들이 절대로 이 고려의 소식을 거란에 전하지 못하도록 해 보시오!

 
강조는 뒤에서 군사적인 준비를 하고 있네요. 

(출처 wave)

강조

서경, 통주, 곽주성에 전령을 보내서 지금부터 검차를 만들라고 전하게.


현운

그럼, 대회전을 치르겠다는 말씀이십니까? 거란의 기병들을 정면으로 상대하시겠다는 겁니까?


강조

그렇네. 벌판에서 당당하게 맞붙어서 단숨에 전멸시킬 것이네! 그리고 병부에 전하여 동원령을 내릴 준비를 해 놓으라 하게.


현운

얼마나 동원할 작정이십니까?


강조

전부다! 6위의 정예병뿐만 아니라 지방의 관군까지 모두 동원할 준비를 하게.
(*6위 : 고려 전기 중앙군 조직)


흥화진에서는 계속해서 고려 사신들이 가는 것을 봅니다.

(출처 wave)

정성

벌써 몇 달째 사신들이 꼬리를 물고 달려가는군요. 보름에 한 번씩은 압록강을 넘어가는 것 같사옵니다.


양규

폐하께서 어떻게든 전쟁을 막아보려 하고 계시네.


정성

그게 가능하겠습니까?


양규

글쎄. 어쨌든 새 황제께선 우리와 함께 국경을 바라보고 계시네. 난 그게 중요한 거라 생각하네.


 
결국 일이 다 틀어져버렸습니다.

(출처 wave)

현종

그래, 거란의 동태는 어떠하오?


사신 1

아무래도 일이 잘못되어 가는 것 같사옵니다. 거란 전역에서 말 거래를 금하는 칙령이 내려졌사옵니다. 남경의 시장에서는 거란의 관리들이 건포를 모두 사들여 동이 났사옵니다. 이는 필시 전쟁 물자를 비축하는 것이옵니다.
(*건포 : 마른 헝겊이나 수건)


현종

그럼 저들이 전쟁을 결심했다는 말이오? 그럴 명분이 없지 않소. 그 자들은 아직 이 고려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르지 않소.


사신 2

아뢰옵기 황공하오나 이미 실상을 파악한 듯하옵니다. 여진 부족 하나가 거란의 황제를 찾아가 고려의 사정을 낱낱이 전했다 하옵니다. 지난 황제께서 어떻게 승하하셨는지도 모두 고했다고.. 들었사옵니다.



사신 1

사정을 알아보니 동북면에 있는 하공진 등의 장수들이 국경을 침탈하는 여진 부족을 토벌하다가 고려에 귀부 하던 여진인들마저 몰살했다 하옵니다. 이에 앙심을 품고 벌일 일이라 하옵니다.


현종

세상에 귀부 하던 자들을 왜 죽인단 말이오? 왜 죄 없는 자들을 참살한단 말이오. 우리에게 신의를 맹세한 자들을 무참히 학살한다면 거란이 고려의 신의를 팽개치고 침략해 오는 것과 무엇이 다르오. 그 자들을 당장 유배토록 하시오! 왜 대답이 없소! 당장 그들을 유배지로 압송하시오!


강조

그리 전쟁이 두려우십니까? 그 장수들 때문에 고려의 소식이 거란에 전해져서 그러시옵니까?


현종

중대사! 내 뜻을 왜곡하지 마시오.


강조

그런 일 없어도 어차피 벌어질 전쟁이옵니다. 사신을 수백 번 보내고 여진들의 입을 모두 꿰매어도 결국은 벌어질 전쟁이옵니다. 동원령을 내리겠사옵니다. 전쟁을 준비하겠사옵니다.



현종

중대사! 지금 누구 마음대로 동원령을 내리겠다는 것이오! 경이 무슨 권한으로 전쟁을 시작한다는 것이오! 경이 무슨 자격으로 이 고려를 전쟁의 참화 속으로 몰아넣는단 말이오! 경 하나 때문에 전전긍긍하는 신하들의 모습이 보이지 않소? 경이 저지른 반역을 감추려 수없이 압록강을 넘어가는 사신들의 모습이 보이지 않소? 그걸 날마다 지켜보면서도 감히 전쟁을 입에 올리는 거요? 경 때문에 죄 없는 군사들이 죽어가고 경 때문에 온 백성이 피눈물을 흘려도 상관없다는 거요! 다시는 전쟁을 입에 올리지 마시오. 내 아무리 힘없는 황제라도 그것만큼은 묵과할 수 없소! 아시겠소?
 
 

 
폐하. 거란의 사신이 오고 있다 하옵니다. 서북면 도순검사가 사신을 인도해 오면서 먼저 전령을 보내왔사옵니다. 곧 개경에 당도할 것이옵니다. 

(출처 wave)

거란 사신 한기(이하 한기)
 
고려 국왕 후계자인 대량원군에게 안부를 전하셨사옵니다.
 
 
현종
 
그래. 감사하다 전해 주시오.
 
 
한기
 
황제 폐하께서는 고려에서 일어난 정변의 소식을 듣고 무척이나 분노하셨사옵니다. 불충한 역신이 군사를 일으켜 고려 국왕을 시해하였으니 이것은 분명 고려국의 국왕을 책봉한 황제 폐하에 대한 반역이옵니다. 이제 황제 폐하께서는 삼년상을 멈추시고 다시 말에 오르실 것이옵니다. 그리고 지금부터 거란의 용맹한 군사들을 모두 집결시킬 것이옵니다. 역신 강조를 처단하고 대의를 실현하기 위하여 황제 폐하께서 몸소 40만 대군을 이끌고 이 고려를 정벌할 것이옵니다!
 
 
 


 
Q. 고려 내관은 왜 수염이 있을까요?
A. 드라마를 보다가 궁금했습니다. 보통 조선시대를 다루던 사극을 보면 내시들은 수염이 없었잖아요. 고려 시대 때의 내시는 내료라고 불렸고 다른 나라와는 달리 거세할 필요가 없었다고 합니다.
 
Q 고려시대의 궁녀들은?
A. 정확한 기록은 없지만 미모로 뽑았다고 합니다. 조선시대처럼 결혼도 못하고 평생 왕만 바라보고 죽는 것은 아니었던 것으로 추측된다고 하네요. 상궁, 상의 등의 직책이 생겼지만 이 외 궁녀들은 품계도 없었다고 합니다. 조선시대처럼 특별한 궁녀 조직은 없었다고 합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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