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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고려거란전쟁

KBS 사극 드라마 고려 거란 전쟁 5회#드라마 리뷰#드라마 대사#넷플릭스#웨이브

by sonohee 2023. 12.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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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승리하시오!

 

거란이 강조의 반역을 핑계로 전쟁을 벌인다고 하자 강조가 화가 많이 났네요. 양규는 침착하게 앞으로의 상황을 준비하자고 이야기합니다.

(출처 wave)

현종
 
결국 일이 이렇게 되는구려. 경 때문에 온 고려가 전쟁의 참화를 맞이하게 됐구려. 경 하나 때문에
 
 
강조
 
저 비열한 거란 놈들이 날 이용해 먹고 있네! 저놈들이 날 온 고려인의 역적으로 만들고 있어! 난 잘못된 황실을 바로잡고 싶었을 뿐이네! 오로지 이 고려를 위한 일이었네!
 
 
양규
 
그래도 반역인 건 틀림없는 사실입니다. 모든 걸 감수하십시오. 어차피 찬사를 갈구하며 벌이신 일은 아니지 않습니까? 중대사. 약해지지 마십시오. 전쟁이 목전에 다다랐습니다. 이젠 이길 방법만 생각하십시오. 다른 것들은 승리한 다음에 생각하시면 됩니다.
 
 
재상들은 사신들을 어떻게든 설득해보려고 하지만 사신들은 이미 들을 생각도 없죠.
 

(출처 wave)


 
우리 성상께서 베푸시는 주연이오. 먼 길 오시느라 노고가 많으셨으니 마음껏 즐기시오.
 
 
한기
 
대량원군 전하의 호의는 감사하나 지금은 양국의 관리들이 마주 앉아 술잔을 기울일 때가 아닌 것 같소.
 
 

 
우리 고려의 관리들이 거란의 황제 폐하를 위해 드릴 말씀도 있소이다. 

 
 
충순
 
여진들은 본래 승냥이 같은 습성을 갖고 있는 자들이오. 그런 자들이 거짓으로 고한 사실을 가지고 고려를 정벌하신다면 거란의 황제께선 훗날의 역사에 크나 큰 오점을 남기시게 될 겁니다. 
 
 
한기
 
우리 폐하께서도 이미 여러 방면으로 사실을 확인하셨소. 말 몇 마디로 진실을 감추려 하지 마십시오. 부끄러운 줄 아시오!
 
 

 
한 치의 거짓도 없는 일이기에 이리 당당하게 말씀드리는 거요. 우리 고려에서 진짜로 정변이 일어났다면 어찌하여 대량원군께서 저 용상에 앉아 계시겠습니까? 역사에 기록된 그 어떠한 반역자도 용상을 탐하지 않고 순순히 물러난 적은 없소이다. 안 그렇소이까?
 
 

 
상공. 이건 분명 명분 없는 전쟁.. 명분 없는 전쟁이오. 고려는 단 한 번도 지금껏 귀국에 대한 신의를 저버린 적이 없소. 헌데도 거란의 황제께서는 여진인들의 참소만 믿고 고려를 정벌하려 하신다면 다른 나라들이 이를 어찌 받아들이겠소? 성심을 다해 상국으로 예우한 결과가 전쟁이라면 그 어떤 나라가 귀국을 신뢰하며 앞으로 관계를 이어나가려 하겠소?
 
 
최공
 
이 고려에도 용맹한 군사들과 지략이 출중한 장수들이 수없이 많소. 막상 전쟁이 일어나면 귀국의 피해도 상당할 것이오. 그럴 때! 중원의 송이 공격을 가해 온다면 어찌하실 거요?
 
 

 
지금은 거란과 고려가 전쟁을 벌일 때가 아니오. 오히려 양국이 우의를 돈독히 하며 송을 견제해야 할 때요. 귀국의 황제 폐하께 이 점을 잘 설득해 주시오. 진심으로 거란국을 위해 드리는 말씀이오.
 

불안한 현종 옆에서 강감찬은 현재 상황을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출처 wave)

강감찬
 
한편으로는 거란의 사신을 설득하고 한편으론 그들에게 경고를 전하고 있을 것이옵니다.
 
 
현종
 
재상들의 노고는 가상하나 그런다고 해서 뭐가 달라지겠소?
 
 
강감찬
 
폐하. 절대로 포기하시면 아니되옵니다. 거란의 군사들이 압록강을 넘기 전까지는 모든 수단을 강구해 보아야 하옵니다.

 

현종
 
허나 이 일을 책임질 사람은 분명 따로 있소. 거란이 내세우는 명분은 중대사의 반역이오. 허니 중대사가 사라진다면 그들이 내세우는 명분도 사라질 것이오.  강조를 처단할 것이오. 단 한 명의 반역자 때문에 온 고려의 백성이 피를 흘리게 만들 수는 없소. 내가 진정 참을 수 없는 것이 바로 그것이오. 
 
 
강감찬
 
폐하. 무모한 계획이시옵니다. 일이 잘못되면 폐하의 목숨마저 위태로워지실 것이옵니다.
 
 
현종 
 
나도 아오. 허나 지금은 그 길밖에 없소.
 
 
강감찬
 
폐하. 부디 고정하시옵소서. 지금 중대사를 처단하신다고 하여도 거란이 전쟁을 포기할지는 알 수 없는 일이옵니다! 처음부터 저들은 침략을 작정하고 명분을 구하고 있었을 뿐이옵니다! 허니 어서 위험한 일을 멈춰주시옵소서. 부디 옥체를 보존하시옵소서!
 
 
현종
 
그럼 경들이 여태껏 해온 일들은 다 무엇이오? 거란이 내세우는 명분을 깨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던 것 무엇이오? 그저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행한 부질없는 짓이었소?
 
 
강감찬
 
하루라도 전쟁을 늦추려고 한 일이옵니다. 그렇게 고비를 넘기다 보면 거란 내부에서 전쟁을 치를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옵니다! 그렇게 해서라도 백성들을 전란의 고통에서 구하려고 했던 일이옵니다.
 
 
현종
 
나도 마찬가지요. 나도 어떻게든 이 고비를 넘겨 백성들을 전란의 불길에서 구하고 싶기 때문이오. 만약, 거란이 명분마저 팽개치고 무작정 침략해 온다면 그땐 맞서 싸울 수밖에 없소. 허나, 저들이 거짓된 명분이라도 필요로 한다면 우선은 그 명분부터 없앨 것이오. 그 때문에 내 목숨이 위태로워진다 해도 피하지는 않을 것이오. 경들처럼 나도 백성들을 위해 나도 최선을 다할 것이오. 경은 이만 물러가시오. 이 일을 누구에게도 발설하지 말고 속히 퇴궐하시오.
 

그리고 현종은 강조에게 죽으라고  말을 합니다. 하지만 강조는 이대로 죽어버리면 결국 역적으로 남는 길이기 때문에 전쟁에서 싸우다 죽겠다고 이야기합니다. 현종은 또 힘이 없음을 알고 무너지네요. 

(출처 wave)

현종
 
중대사. 내가 알기로는 경이 거병을 하였던 이유가 대의를 실현하기 위해서였다고 했소. 일말의 사심도 없이 오로지 고려를 위하는 마음으로 벌인 일이라 들었소. 그것이 사실이라면 내가 경에게 요구하고 싶은 일이 있소. 이 고려를 위해 경의 목숨을 내놓으시오. 경 때문에 벌어진 일이오. 허니 경이 책임지고 이 난국을 타개하시오. 순순히 경의 목숨을 바쳐 경이 진정! 이 고려를 위하는 신하라는 걸 증명하시오!
 

 

강조
 
폐하께서 원하신다면 그리 하겠사옵니다. 허나! 이 자리에서 죽지는 않을 것이옵니다. 소신이 꼭 죽어야 한다면 고려를 위해 싸우다 죽을 것이옵니다. 폐하의 칼에 죽는다면 영원히 역적으로 남을 뿐이옵니다. 이번 일은 없었던 일로 하겠사옵니다. 황제가 백성을 구하기 위해 벌인 일을 어찌 탓하겠사옵니까? 그 어떤 결단도 내리지 못하는 무능한 군주보다는 나은 일이옵니다. 그럼 편히 주무시옵소서.
 

강조와 사신의 서슬 퍼런 대화. 정말 무섭죠? 이 대화를 통해 정말 거란의 전쟁 명분은 강조의 반역이 아니라 단순히 고려를 정벌하기 위함이었음을 알려줍니다.
 

(출처 wave)

한기
 
여러모로 호의를 베풀어주시어 감사하옵니다. 그럼 외신은 이만 돌아가겠사옵니다.
 
 
현종
 
그래, 살펴가시오. 그리고 귀국의 황제께 내 말을 전해 주시오. 고려는 전쟁을 원치 않소. 곧 사신을 보내어 화의를 요청할 것이오. 
 
 
한기
 
동원령은 이미 내려졌사옵니다. 받아들여지지 않을 것이옵니다.
 
 
현종
 
명분 없는 전쟁으로 양국의 백성들을 희생시키는 건 어리석은 일이오.
 
 
한기
 
역적을 처단하여 대의를 바로 세우는 일을 어찌 명분 없는 일로 폄하하시옵니까? 고려의 군주와 신하들이 이렇듯 한결같이 역신을 비호하며 대의를 부정하니 참으로 통탄할 일이옵니다! 이제 대거란의 황제 폐하께서 친히 40만 대군을 이끌고 압록강을 넘어오실 것이옵니다. 그리고 역신 강조를 처단하여 이 고려 땅에도 황제 폐하의 대의를 널리 펼쳐 보일 것이옵니다. 그럼 그때까지 평안하시옵소서.
 
 
강조
 
멈추시오! 그럼 지금 내 목을 가져가시오. 내가 그 역신 강조요! 허니 지금 여기서 내 목을 베시오.
 
 
한기
 
무슨 말을 하는 거요?
 
 
강조
 
칼을 가져오너라! 자, 뽑으시오! 뽑아서 내 목을 치시오. 어서! 왜 망설이는 거요? 날 베기 위해 전쟁도 불사하는 게 거란의 황제가 아니요! 내 목 하나를 가져가기 위해 40만 대군을 일으킨 게 그대들의 황제 아니오? 헌데 왜 망설이는 거요? 왜!
 
 
한기
 
물러나시오!
 
 
강조
 
어서 베시오! 어서 내 목을 베서 그토록 염원하는 대의를 실현하시오!

 
 
한기
 
난 그저 폐하의 명을 전하는 사신이오. 대의를 실현하시는 일은 황제 폐하께서 직접 하실 것이오.
 
 
강조
 
그럼 내가 거란으로 가겠소. 날 묶어서 데려가시오.
 
 
한기
 
뭐? 무엇이요?
 
 
강조
 
어서 데려가시오. 순순히 동행하겠소.
 
 
한기
 
말도 안 되는 소리 마시오.
 
 
강조
 
왜 말이 안 된다는 거요? 말해보시오! 뭐가 말이 안 된다는 거요! 어서 말하시오! 이 고려의 황제 폐하와 신하들 앞에서 분명하게 말하시오. 거란이 진정 원하는 게 뭐요? 나요? 아니면 전쟁이오?
 
 
한기
 
대량원군 전하. 어서 이 자를 물리쳐주시옵소서. 소신은 대거란 황제 폐하를 대신하여 온 사신이옵니다. 그런 사신을 이리 능멸하고 겁박하는 것은 황제 폐하에 대한 모독이옵니다! 어서 이 자를 물리치시어 황제 폐하에 대한 신의를 보이시옵소서!
 
 
현종
 
그 전에 대답부터 하시오. 거란이 진정 원하는 게 뭐요? 황제 폐하가 원하는 게 뭐요? 대거란국 황제의 명예를 걸고 분명히 말해보시오. 이 전쟁의 목적이 무엇이오?
 
 
한기
 
답하지 않겠사옵니다. 이곳에서 당한 일을 소상히 아뢸 것이옵니다. 고려의 군주와 신하들이 모두 한통속이 되어 황제 폐하를 모욕하였음을! 낱낱이 고할 것이옵니다!
 
 
강조
 
동원령을 내려주시옵소서. 전쟁을 준비하겠사옵니다.
 

그렇게 동원령이 내려졌고 전쟁을 준비합니다. 

(출처 wave)

강조
 
궁궐을 숙위하는 최소한의 병력만 남기고 개경에 주둔하고 있는 모든 군사들을 통주성으로 이동시키게. 나는 지방에서 올라오는 군사들을 모두 규합한 뒤에 개경을 떠나겠네.
 
 
양규
 
본군을 통주성에 주둔시킬 계획이십니까?
 
 
강조
 
거란이 강동 육성에 있는 험악한 산악 지역을 통과하기 전에 모두 섬멸시켜야하네. 거란이 그 지역을 통과하고 나면 서경부터 개경까지는 모두 평야 지대아닌가? 산자락 하나 없는 곳에서 거란의 기병들을 막아낼 수는 없네.
 
 
양규
 
그럼 저도 이제 흥화진으로 돌아가겠습니다.
 
 
강조
 
자넨 성상 폐하를 뵙고 가게. 거란과 제일 먼저 싸우는 장수가 누군지는 아셔야 할 것 아닌가?
 
 
양규
 
예, 그리 하겠사옵니다. 그럼
 
 
강조
 
이게 마지막일 걸세. 우린 전쟁이 끝나면 다시 볼 수 있을 걸세. 무운을 비네.
 
 
양규
 
무운을 빌겠습니다.
 
 
양규는 현종을 만나고 현종에게 부탁을 합니다. 강조가 비록 반역을 일으켰으나 충심은 있으니 그 마음만은 알아달라 청하죠. 왜 거사를 앞두고 강조가 양규를 찾아갔는지 알 것 같습니다.
 

(출처 wave)

현종
 
흥화진이 그런 곳이구려. 그럼 도순검사의 임무가 막중하겠구려. 그래 어서 가보시오.
 
 
양규
 
폐하. 떠나기 전에 한 가지 청이 있사옵니다.
 
 
현종
 
뭐요? 어서 말해 보시오.
 
 
양규
 
도통사에게도 잘 싸우라는 격려의 말씀을 한 번 내려주시옵소서. 그럼 도통사에게 큰 힘이 될 것이옵니다. 도통사는 이 전쟁을 폐하와 함께 치르고 싶어 하옵니다. 그래서 폐하께서 임명하실 빈자리를 마련해 둔 것이옵니다. 반역에 대한 분노를 잠시 거두시고 잘 싸우라는 말씀 한 마디만 내려주시옵소서. 그럼 도통사는 목숨을 걸고 승리를 가져올 것이옵니다. 그럼 이만 물러가겠사옵니다.

 
 
현종
 
도순검사 잘 싸워 주시오. 부탁하오.
 
 
양규
 
폐하 소장은 폐하의 신하이옵니다. 부탁하실 것이 아니라 명하시면 되옵니다. 명을 내려주시옵소서!
 
 
현종
 
그래 알겠소. 잘 싸우시오! 흥화진을 꼭 지켜내시오! 절대로 거란 놈들에게 내어주지 마시오.

 
 
양규
 
네, 폐하. 반드시 지켜내겠사옵니다.
 

고려 내에서는 동원령이 내려지고 거기에 반발하는 세력도 있습니다. 고려는 조선에 비하면 중앙집권화가 덜 이루어졌다고 하네요.

 

(출처 wave)

강감찬
 
절도사가 각 고을의 읍사에 동원령을 하달하면 그 읍사의 호장과 부호장들이 자기 고을의 군사들을 소집하여 전장으로 보내는 것이옵니다. 6위에 소속되어 토지를 하사 받은 정예병들 뿐만이 아니라 각 지방의 광군들까지 모두 동원될 것이옵니다.
 
 
현종
 
그럼 거란은 어떻게 군사들을 동원하오?

 
거란의 동원 방법을 강감찬이 알려줍니다. 몽골보다 더 잘 싸운다고 알려져 있다고 하던데 삶 자체가 전투와 같아서 그런가 봅니다.
 

(출처 wave)

강감찬
 
거란군의 일부는 한족처럼 농사를 짓던 농민들입니다. 허나 역시 그들의 주력은 거란 부족의 군사들이옵니다. 그러다가 가축을 먹일 풀이 사라지면 정복과 약탈에 나서기 시작하옵니다. 따로 훈련을 시킬 필요도 없이 그들의 삶 자체가 전쟁이옵니다. 그러다가 황제의 명이 떨어지면 즉시 집결지로 향하는 것이옵니다. 지금쯤이면 거란군이 모두 집결하였을 것이옵니다. 두려워 마시옵소서. 고려의 군사들도 30만의 대군이옵니다. 목숨 걸고 분전하여 반드시 승리할 것이옵니다. 
 
 
현종
 
두려워하는 걸 어찌 알았소? 사람의 마음을 잘 읽는구려.
 
 
강감찬
 
송구하옵니다. 그저 늙은 신하의 짐작이옵니다. 용서하시옵소서.

 
 
현종은 두렵지만 강감찬은 그런 현종을 격려합니다. 

(출처 wave)

현종
 
아니오. 솔직히 두렵소. 이렇게 6부를 돌면서 관리들을 독려하고는 있지만 실을 뭘 해야 할지도 모르겠소. 그저 궁궐에 홀로 있는 것이 무서워 신하들의 곁을 찾아다니는 것이오. 어쩌면 내가 황제의 자격이 없는 것인지도 모르겠오. 용손이라는 자부심만 있었지 사실은 아무런 능력도 없는 사람인 것 같소.
 
 
강감찬
 
소신이 보긴엔 그렇지 않사옵니다. 아직은 군주로서 설익은 면도 분명 있으시옵니다. 허나 백성들을 위해서라면 그 어떤 것도 감수하실 각오가 되어 계시질 않사옵니까? 그것이야말로 황제가 가져야 할 최고의 덕목이옵니다. 장차 경험이 쌓이시면 곧 훌륭한 성군이 되실 것이옵니다.
 
 
현종
 
그리 말해주니 너무 고맙구려. 꼭 어린 시절 아버님의 말씀을 듣는 것 같소. 그럼 고려군은 언제쯤 집결이 완료되는 것이오?
 
 
강감찬
 
수일 내로 마무리가 될 것이옵니다. 병부의 관리들이 지방으로 내려가 군사들의 집결을 독려하고 있는 것으로 아옵니다.
 
 
출정할 준비를 다 마무리하였네요. 현종이 강조에게 힘을 줍니다. 강조가 그 동안 역적이다 반역자다 이런 소리에 본인 스스로가 더 힘들었을 텐데 현종에게 굉장히 큰 위로를 받았을 것 같습니다. 고려군의 사기가 이로 인해 많이 올라갔을 것 같네요.
 

(출처 wave)
(출처 wave)

강조
 
출정하겠사옵니다! 이제 모든 군사들이 집결하였사옵니다.
 
 
현종
 
어떻게 싸울 계획이시오?
 
 
강조
 
고려 본군을 이끌고 통주성 앞 삼수채에 진을 칠 계획이옵니다. 적이 청수(청천강)를 넘어 서경에 당도하기 전에 모두 섬멸할 것이옵니다.
 
 
현종
 
그래. 무운을 비오.
 
 
강조
 
예. 폐하. 이제 그만
 
 
현종
 
잠시만 기다리시오. 전장에 나서는 장수에겐 부월을 하사한다 들었소. 받으시오. 꼭 승리하시오! 승리하여 고려의 백성들을 구원하시오. 그대가 온 고려의 백성들을 구한다면 단 한 명의 황제를 시해한 죄는 모두 사라질 것이오. 
(*부월 : 왕의 권위를 상징하는 도끼. 출정하는 대장이나 큰 임무를 띤 군직에게 정벌과 중형의 뜻으로 준다고 합니다.)
 
 
강조
 
폐하..
 
 
현종
 
다시는 그 누구도 경을 반역자라 칭하지 않을 것이며 나 또한 경을 향해 더는 역적이라 부르지 않을 것이오. 진심으로 경을 이 고려의 충신으로 생각할 것이며 경을 이 고려를 구한 영웅으로 생각할 것이오. 그러니 부디 잘 싸우시오.
 

 
강조
 
예.. 폐하..


흥화진입니다. 성안의 백성들은 거란군이 무서워서 성을 빠져나가 뒷산으로 도망가네요. 그런 백성들을 양규는 다독이며 성안으로 들어가게 합니다. 그런데 일부 백성들은 자기 자식을 산에 두고 오는데요. 뭔가 불안합니다.
 

(출처 wave)

양규
 
속히 성안으로 들어가시오! 쌀 한 톨도 남기지 마시고 쇠로 된 건 모두 챙기시오! 적을 이롭게 할 수 있는 건 모두 가지고 들어가시오. 뭣들 하는 것이오? 당장 멈추시오! 산에 숨는다고 피할 수 있는 적이 아니오. 어서 성안으로 들어가시오. 나를 믿으시오. 흥화진은 절대로 함락되지 않을 것이오. 나를 믿으시오. 명령이오! 자, 어서 가십시다. 성안에 있는 민가들에게 전하여 방 한 칸씩 내어놓게 전하게. 그것으로 부족하면 천막이라도 쳐서 잠자리를 마련해 두게. 맹화유는 얼마나 비축됐는가?
 
 
정성
 
창고마다 채워났는데 그걸로 충분할지는 모르겠사옵니다.
 
 
양규
 
백성들이 가져온 쇠붙이를 모아서 쇳물을 만들 준비를 해놓게.
 
 
군관
 
도순검사! 거란군이 압록강 너머에 당도했습니다. 지금 거란의 사신이 도강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 저 사신은 항복을 하라고 하지만 양규의 대답은 당연히 NO입니다. ]
 

한기
 
황제 폐하께서 흥화진을 지키는 고려의 장수들에게 항복을 권하셨소. 순순히 성문을 열고 황제 폐하를 맞이한다면 황제 폐하께서는 자비를 베푸시어 그대들의 목숨을 모두 보존해 주실 것이오.

 
 
양규
 
호의는 감사하나 사양하겠소.
 
 
한기
 
허면 이 흥화진에 있는 자들은 아무도 살아남지 못할 것이오.
 
 
양규
 
그럼 거란군 역시 전멸할 것이오.
 
 
한기
 
그래. 알겠소. 무운을 비오.
 
 
양규
 
성벽에 최대한 붙으시오. 모두 천막 안으로 들어가시오. 어서!
 
 
[흥화진]

흥화진 전투의 시작입니다. 

(출처 wave)

정성
 
소등! 소등하시오! 성벽에 최대한 붙으시오!!
 
 
양규
 
겁먹지 마라! 적은 절대로 성벽을 넘지 못한다! 거란 놈들의 시체가 쌓여서 우리의 성벽보다 높아지기 전에는! 단 한놈도 이 흥화진의 성벽 위로 오르지 못할 것이다! 알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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