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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조
무슨 기준으로 만든 거야?
찬영
밥 한번 먹자고 연락 오면 나가서 같이 밥 한번 먹고 싶은 사람..
찬영
아.. 울면 안 되는데.. 왜 눈물이 나지? 아... 어떻게 뭐라고 인사를 드려야 될지 아유.. 큰일 났네요. 다들 제 상황을 알고 오신 거 같은데 그렇죠? 제가 친구한테 여러분 명단을 줬거든요 나중에 제가.. 어,, 우리가 헤어지게 되면 인사 좀 잘 전해달라고. 친구들이 그 명단을 브런치 리스트로 만들어줬네요. 어... 미리 말해줬으면 괜찮은 인사말을 준비했을 텐데 아닌가? 미리 알려줬어도 괜찮은 인사말을 못 찾았을 거 같다! 제일 먼저 생각 나는 말은 건강 검진 꼭꼭 하시라는 거, 아, 무슨 말을 해야 될지 모르겠다.. 꼭 하고 싶은 말은 충분하다는 말을 드리고 싶어요. 어쩌면 남들보다 반 정도밖에 살지 못하고 가겠지만 양보다 질이라고 저는! 저는 충분합니다. 부모님 사랑도 또 사랑하는 사람의 보살핌도 그리고 친구들 사랑도 다 충분한 삶이었습니다. 지금도 여러분들 덕분에 더할 나위 없는 나의 인생이었습니다. 진심으로,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미조
아무도 울지 않았다. 약속을 한 적은 없지만 모두 미소를 잃지 않았다.
이런 소중한 친구들이 있는 찬영이가 정말 부럽습니다.
과연 제 마지막 순간에도 저도 찬영이처럼 말할 수 있을까요?
그런 말을 할 수 있도록 고민해 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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