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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나의 아저씨

이선균, 이지은 주연 tvN 드라마 나의 아저씨 11회 #넷플릭스#Tving#드라마리뷰#드라마대사

by sonohee 2024. 1.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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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안은 미행하던 차가 자기를 지나쳐 가던 거를 회상하고 윤희는 동훈의 눈치를 살피며 동훈은 지안의 일로 마음이 안 좋습니다. 다음 날 회사에서 지안은 우편물을 정리하다가 동훈에게 선물한 슬리퍼를 버리고 동훈은 눈치챕니다. 동훈의 상무이사 준비를 다 같이 준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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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넷플릭스

정 상무

음... 둘이 어떤 사이야? 어디까지 갔어? 잤다고 해도 우린 아니라고 할 거야. 책잡힐만한 거 있으면 빨리빨리 말해. 주고받은 문자 있어, 없어? 전화 통화는? 한 동네 살고 부모 없이 혼자 할머니 모시고 어렵게 사는 거 알아서 뭐 뭐 해줬는데? 자르자는 거 안 잘랐고, 또? 밥 몇 번 사주고 집에 데려다주고, 또? 뭐, 별거 없네! 다정도 병이신 우리 박동훈 부장님께서 어려운 여직원 안 자르고 힘내라고 밥 몇 번 사줬다! 아, 이게 뭐가 문제인 거야?


임원 1

그래도 사람이 안 그래요~ 한 번 말 돈 관계는 뭔가 있다고~ 있다고 본다고! 챙겨 줬다는 것도 걸리는 거야, 이거. 싹 다 걸리는 거야.


임원들과 상무는 어떻게든 지안을 깎아내려고 하고 동훈의 가정사 등 문제가 있는지 확인합니다. 상대편은 동훈이 그동안 맡았던 건물 등에 하자 문제가 있었는지 짚고 넘어가려 합니다. 집에서 준영과 윤희의 통화를 듣고 동훈은 윤희가 동훈이 원하는 대로 본인의 외도를 들킨 것을 모른 척 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맙니다. 다음 날 출근길에 친구 겸덕에게 힘든 마음에 문자를 보내고 출근 대신 겸덕이 있는 절로 찾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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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덕

어? 이리로 날아왔네?


동훈

부럽다! 좋은 공기 마시고.. 사는 거 같이 산다~


겸덕

너도 머리 깎을래?


동훈

스님 나이 제한 있지 않냐?


겸덕

50까지. 잘 생각해 봐~

 


준영은 사무실부터 집까지 도청이나 몰카가 있는지 확인해 보고 깨끗한지 확인합니다. 준영은 집으로 지안을 불러 동훈과의 관계를 묻고 지안이 동훈에게 고백한 날의 녹음을 듣고 지안이 동훈을 좋아하는 것을 눈치채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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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영

희한해~ 왜 여자들은 박동훈을 좋아할까? 남자들 사이에선 그저 그런 놈인데. 왜 좋아해? 어디 이유나 한 번 들어보자? 진짜 궁금해서 그래. 왜 좋아해?


지안

망치고 싶은 거지. 난 착한 사람만 보면 이상하게 발로 차버리고 싶던데. 울리고 싶고. 그쪽처럼 나쁜 사람한텐 아무 감흥이 없는데 착한 사람은 이상하게 망치고 싶어. 나랑 같은 부류로 만들어버리고 싶어서 그런가? 자버릴까요, 박동훈이랑? 시간도 없고 그것밖에 없지 않나?


준영

자겠니, 박동훈이?


지안

술 먹이고 약 먹여서


준영

해봐. 어디 할 수 있나 보자.


동훈과 겸덕은 정자에 앉아 이야기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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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훈

안 쓸쓸하냐?


겸덕

쓸쓸은..? 만날 말하잖냐! 여기도 사람 사는 데라고


동훈

학력고사 만점에 뭐라도 됐을 놈이..


겸덕

아이, 그놈의 만점 얘기 좀 그만해라! 여기서도 그 얘기 아주 지겹다. 넌 어떻게 지내는데?


동훈

망했어, 이번 생은.. 어떻게 살아야 될지 모르겠다..


겸덕

생각보다 일찍 무너졌다. 난 너 한 60은 돼야 무너질 줄 알았는데.. 내가 머리 깎고 절로 들어가는 데 결정타가 너였다. '이 세상에서 잘 살아 봤자 박동훈 저놈이다. 더럽게 성실하게 사는데 저놈이 이 세상에서 모범 답안일 텐데 막판에 인생 더럽게 억울하겠다.'


동훈

그냥 나 하나 희생하면 인생 그런대로 흘러가겠다 싶었는데..


겸덕

희생 같은 소리 하고 있네! 네가 6.25 용서냐, 인마? 희생하게? 열심히 산 거 같은데 이뤄 놓은 건 없고 행복하지도 않고 희생했다 치고 싶겠지. 아니, 그렇게 포장하고 싶겠지! 지석이한테 말해봐라? 널 위해서 희생했다고. 욕 나오지? 기분 더럽지? 누가 희생을 원해? 어떤 자식이? 어떤 부모가 아니, 누가 누구한테? 거지 같은 인생들의 자기 합리화 쩐다, 인마.


동훈

다들 그렇게 살아, 인마


겸덕

아유, 그럼 지석이도 그렇게 살라 그래! 그 소리에 눈에 불나지? 지석이한테는 절대 강요하지 않을 인생 너한테는 왜 강요해? 너부터 행복해라, 제발.. 희생이라는 단어는 집어치우고. 상훈이 형하고 기훈이 별 사고를 다 쳐도 어머니 두 사람 때문에 마음 아파하시는 건 못 봤다. '그놈의 새끼들' 어쩌고 저쩌고 매일 욕하셔도 마음 아파하시는 건 못 봤어. 별 탈 없이 잘 살고 있는 너 때문에 매일 마음 졸이시지. 상훈이 형이나 기훈이는 뭐, 어떻게 망가져도 눈치 없이 뻔뻔하게 잘 살 거 아시니까.. 뻔뻔하게 너만 생각해. 그래도 돼.

 

겸덕은 동훈을 뒤에서 끌어안아주며 말을 합니다.

 

나의아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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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덕

동훈아. 행복하자 친구야. 아무것도 아니다. 아무것도 아니야.

 

동훈은 출근하고 준영 방에 들어가고 큰 소리 나고 싸우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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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훈

사람 말 안 듣지, 너? 내가 안다는 거 윤희는 모르게 그게 어려웠냐?


준영

내가 말한 거 아니에요. 윤희가 먼저 알고 찾아왔어요. 공중전화 선배한테 걸린 거 아니냐고..


동훈

아니라고 했어야지!!!!! 물어본다고 술술 다 불어? 회장님 앞에서 네 아구창 날려 버리고 밟아 죽여버리고 싶은 거 꾹꾹 참아 가면서 그거 하나 말했는데 물어본다고 그냥 다 불어? 어?? 안 듣는 거야, 이 새끼 이거 사람 말 안 듣는 거야. 남 얘기는 관심 없는 거야, 그렇지? 됐다. 내가 너 밟아버릴 거야. 넌 내 손에 망해야 돼.


준영

저기요. 우리 그냥 터트리죠? 그게 피차 속 편할 것 같은데? 진짜 못해먹겠네. 어디 부장 나부랭이가 대표 이사실 쳐들어와서 소리를 지르고 지랄이야!


그렇게 둘은 사이가 더 안좋아지게 됩니다. 지안이 슬리퍼를 버리고 어색해지자 동훈은 지안을 찾아가서 말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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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훈

슬리퍼 어쨌어? 슬리퍼 어쨌냐고?


지안

쪽팔려서 버렸어요. 뒤통수 한 대 맞고 나니까 정신 번쩍 나던데요?


동훈

그렇다고 버려? 내가 너한테 슬리퍼 한 짝도 받지 못할 사람이야? 내가 너한테 그렇게 했어?


지안

그냥 뒀으면 신었고요? 내 말 잘 들어요. 내일 출근하면 사람들 많은 데서 나 자르겠다고 얘기해요. 자꾸 들이대서 못살겠다고 처음 아니라고. 사람들 다 있는데서 그렇게 얘기해요. 느닷없이 키스하고 별짓 다 해서 잘라버리겠다고 경고했었는데 불쌍해서 몇 번 도와줬더니 자기 좋아하는 줄 알고 또 들이대더라고 다 말해요. 난 가만히 있을 테니까, 다 사실이니까. 그냥 하는 이야기 아니에요. 어차피 한 사무실에서 얼굴 보기 불편한 사이 됐고 회사에서 나 때문에 골치 아픈 거 같은데 다 얘기하고 그냥 잘라요. 난 아쉬울 거 없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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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훈

안 잘라!!! 이 나이 먹어서 나 좋아한다고 했다고 자르는 것도 유치하고 너 자르고 동네에서 우연히 만나면 알은척 안 하고 지나갈 거 생각하면 벌써부터 소화 안 돼. 너 말고도 내 인생에 껄끄럽고 불편한 인간들 널렸어. 그 딴 인간 더는 못 만들어. 그런 인간들 견디며 사는 내가 불쌍해서 더는 못 만들어. 그리고 학교 때 아무 사이 아니었던 애도 어쩌다 걔네 부모님 만나서 인사하고 몇 마디 나누고 나면 아무것도 아닌 사이 아니게 돼. 나는 그래.. 나 너희 할머니 장례식에 갈 거고 너 우리 엄마 장례식에 와! 그러니까 털어! 골 부리지 말고 털어. 나도 너한테 앙금 하나 없이 송 과장, 김 대리한테 하는 것처럼 할 테니까 너도 그렇게 해! 사람들한테 좀 친절하게 하고. 인간이 인간한테 친절한 거 기본 아니냐? 뭐 잘났다고 여러 사람 불편하게 퉁퉁거려? 여기 뭐, 너한테 죽을 죄 지은 사람 있어? 직원들 너한테 따뜻하게 대하지 않은 거 사실이야. 앞으로 내가 그렇게 안 하게 할 테니까 너도 잘해. 나 너 계약 기간 다 채우고 나가는 거 볼 거고 딴 데서도 일 잘한다는 소리 들을 거야. 그래서 10년 후든 20년 후든 길에서 너 우연히 만나면 반갑게 아는 척할 거야. 껄끄럽고 불편해서 피하는 게 아니고 반갑게 아는 척할 거라고. 그렇게 하자.. 부탁이다.. 그렇게 하자. 슬리퍼 다시 사 와!


동훈과 윤희는 마트에서 장을 보고 집으로 가는 길에 우연히 차에서 예전에 윤희가 외도했던 흔적이 발견되고 윤희는 동훈에게 외도했다는 사실을 동훈에게 고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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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

여보. 미안해.... 미안해... 정말 미안해... 내가 잘못했어..


동훈

왜 그랬어? 왜 그랬냐고? 하고 많은 놈 중에 왜! 왜! 왜!! 왜!! 어떻게 그 새끼랑 그럴 수가 있어? 어떻게 그럴 수가 있어!!! 너 왜 그랬어? 왜 그랬니? 왜 그랬냐고 왜!! 왜!! 너 지석이 엄마잖아.. 너 애엄마잖아.. 너 그 새끼랑 바람피운 순간 너 나한테 사형 선고 내린 거야. 박동훈 넌 이런 대접받아도 되는 싼 인간이라고... 가치 없는 인간이라고... 그냥 죽어버리라고...

 


 

요양원에 있는 봉애는 지안에게 동훈이 잘 있는지 물어보고 지안은 동훈이 잘 낸다고 이야기하지만 도청 속 들었던 동훈의 상처가 마음이 너무 아파 눈물이 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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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면 볼수록 제가 지안이 되기도 하고 동훈이 되기도 하고 저에게 저런 동훈같은 어른이 있었으면 싶기도 했다가 동훈과 같은 어른이 되고 있나 반성도 해봅니다.

 

그럼 다음 회를 기다려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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