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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나의 아저씨

이선균, 이지은 주연 tvN 드라마 나의 아저씨 12회 #넷플릭스#Tving#드라마리뷰#드라마대사

by sonohee 2024. 1.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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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훈은 축구를 하면서 윤희와의 대화를 생각합니다.

나의아저씨
출처 넷플릭스

동훈

 

하고 많은 놈들 중에 왜!! 왜! 왜! 왜!

내가 부족했다고 쳐. 

난 하려고 했는데 아주 많이 모자랐다고 쳐.

그래! 그래서 이혼하고 싶었다고 쳐!

그렇다고 그놈하고 놀아나?

너 사람 보는 눈이 그렇게 없어?

너 그렇게 멍청한 여자였냐?

그 새끼랑 짜고 나 회사 자르고 거지 만들면 이혼하기 쉬울 거라 생각했어?

마음 편히 그 새끼랑 살 수 있을 거라 생각했냐고!!

그럼 지석이는?

너 지석이 생각했으면 그딴 짓 못했어..

애 생각했으면..

애아빠를 그렇게 망가뜨릴 생각 못했다고!!

어떻게 그딴 자식을!! 왜! 왜! 왜!

힘들게 일하고 들어와서 지저분한 거 보면 화나겠지..

들어오자마자 세탁기 돌리고 청소기 돌리고..

근데 너 오자마자 서재에 처박히면..

나 눈치 보여가지고 tv 소리도 못 키우고

뭐 없다, 뭐 사 와라 그러면 사 오고

너 출장 간다 그러면 그런가 보다

늦으면 바빠서 그렇겠지 바빠서 그렇겠지..

그 새끼랑 그런 것도 모르고..

 

 

윤희

 

난 내 인생의 1순위는 늘 당신이었어..

 

 

동훈

 

만날 그놈의 1순위.. 식구끼리 서열이 어디 있어?

 

 

윤희

 

있어야지! 내가 당신을 첫 번째라고 하면 당신도 내가 첫 번째가 돼야지! 사랑에 두 번째가 되는 게 어딨어?

두 번째로 많이 사랑하는 게 그게 사랑하는 거야?  

내가 두 번째이기는 해? 만날 큰 차 사자고..

식구들 다 태우고 다니게 큰 차 사자고...

달랑 세 식구에 9인승 차가 왜 필요해?

뭐 하냐고 물으면 식구들이랑 밥 먹는다고..

식구들이랑 밥 먹는다는 말이 나와?

나는 거기에 없는데? 나는 거기에 없는데..?

지석이 낳고 삼칠일도 안 돼서 김장하러 갔어.

어머니한테 잘하는 거 당신이 제일 좋아하니까..

당신이 그렇게 애걸복걸하는 어머니한테 잘하면 당신도 내 편 되겠지..

우리 엄마 병원비는 못 대줘도 어머니 집 옮기시라고

3천만 원 드리는 거 안 아까워했어.

당신 단 한 사람 얻겠다고 당신이 좋아하는 어머님, 아주버님, 도련님.. 심지어 정희 언니한테까지도 잘했어!

그래도 단 한 번도 당신 전적으로 내 편이었던 적 없었어.

난 이 동네가 싫어! 

당신 주위에 바글바글 대는 사람들 다 싫어!!

너무 억울한 게.. 사람들은 모른다는 거..

당신이 옆에 있는 사람 얼마나 외롭게 하는지..

사시패스하고 결심했었어. 다른 데로 이사 가야지..

딴 데로 이사 가서 우리 셋만 살면 다시 또 달라지겠지..

이사 얘기만 나오면 입 다물어 버리는 당신 보면서 포기하기 시작했던 것 같아.

어떻게 해도 안 되는 사람이구나..

어떤 말을 해도 용서받지 못할 거라는 거 알아.

백 번 천 번 내가 죽을 죄인인 거 알아.

당신이 다 알고 있었다는 거 알고 죽고 싶었어..

내가 무슨 짓을 한 건지 내가 너무 싫어서 죽고 싶었고..

당신이 너무 불쌍해서 죽고 싶었어.

당신이 가장 무서워하는 게 뭔지..

피하고 싶은 게 뭔지.. 알아...

이 결혼 깨고 싶지 않은 게 나에 대한 애정이 남아서는 아니잖아. 그렇지?

어머님 하고 지석이 생각해서 당분간 조용히 살자 그러면 그렇게 할게.

더는 안 되겠다, 못 살겠다, 끝내자, 그러면 그렇게 할게.

당신 하자는 대로 할게.

 

 

동훈

 

나 덜 힘들자고 당신 괴롭게 하면서 살 생각 없어. 다만 당신 만나서 지금까지 20년 세월인데 어떻게 끝내야 될지 어디부터 어떻게 갈아엎어야 될지 모르겠어서 그래.. 당신만 모르면 견딜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이제 너무 힘들게 됐어. 당신도 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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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훈은 팀원들과 처리해야 할 일이 있지만 상무이사 후보로 회의를 하기 위해 호텔에 갔다가 다시 회사에 가고 지안이 남아서 자료를 두고 가자 동훈은 놀랍니다.

나의아저씨
출처 넷플릭스

동훈

 

두 시간 내로 끝내고 막차타자!

 

 

송 과장

 

달라졌어요. 제가 아까 '혹시 야근...'까지 밖에 말 안 했는데 바로 '네'~

 

 

그렇게 다들 열심히 일을 끝내고 막차 끊기기 전까지 달려갑니다. 가까스로 동훈과 지안은 막차에 같이 탑니다.

나의아저씨
출처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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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훈

 

달리기 좀 하네. 웬일로 야근을 다 했냐?

 

 

지안

 

말 잘 들으라면서요? 보고 싶어서 기다렸어요. 뭐지, 그 눈빛은? 왜 또 이러나? '알아듣게 얘기한 줄 알았는데' 뭐 그런 건가? 알아듣게 얘기 안 했어요. 더 좋아하게 만들었지. 사람들한테 물어봐요. 그게 찬 건가. 온갖 멋진 말들로 더 좋아하게 만든 거지. 걱정 마요. 어디 가서 티 안내요. 나가지고 뭐라고 떠드는지 다 아는데. 어색해지셨나?

 

 

동훈

 

너 나 왜 좋아하는지 알아? 내가 불쌍해서 그래. 네가 불쌍하니까 너처럼 불쌍한 나 끌어안고 우는 거야.

 

 

지안

 

아저씨는 나한테 왜 잘해줬는데요? 똑같은 거 아닌가? 우린 둘 다 자기가 불쌍해요. 따돌린 줄 알았는데 따라붙으면서 사진 찍는 사람 있었는데 눈치 못 챘죠?

 

 

동훈은 미행 붙었던 사람을 쫓아가지만 놓칩니다. 우연히 후계동 사람들이랑 지안, 동훈은 만나고 지안이 동네 초등학교 근처 산다는 거 알고 사람들은 데려다준다고 지안이 혼자 가던 그 길을 같이 갑니다.

나의아저씨
출처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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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

 

우리도 아가씨 같은 20대가 있었어요. 이렇게 나이가 들 생각하니까 끔찍하죠?

 

 

지안

 

전 빨리 그 나이가 됐으면 좋겠어요. 인생이 덜 힘들 거잖아요.

 

 

그 말에 정희가 지안의 팔짱을 끼고 같이 걸어가 줍니다. 그리고 지안의 집 앞까지 데려다줍니다. 지안은 매일 혼자 가던 길을 많은 사람들이 데려다주고 지안은 고맙다고 말을 전하네요.

나의아저씨
출처 넷플릭스

정희

 

여기 파란 대문? 여기 사는구나~ 공기 좋다! 좋은 동네 사네

 

 

제철

 

주인한테 대문 바꿔달라 그래요. 잡으면 바로 뜯어지겠네.

 

 

상훈

 

철용아! 문철용!

 

 

철용

 

안녕하세요! 형님! 근데 이 밤에 어쩐 일이세요?

 

 

상훈

 

동훈이 회사 직원분이신데 여기 사신다네? 이상한 놈들 기웃거리지 않는지 평소에 좀 잘 봐봐

 

 

철용

 

네, 알겠습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지안

 

감사합니다..

 

 

정희

 

우리 가게 놀러 와요. 아까 거기. 정희네~

 

 

동훈

 

들어가라. 문단속 잘하고. 무슨 일 있으면 저기, 문철용 부르고. 간다!

 

 

정희, 동훈, 상훈은 집으로 돌아갑니다. 그리고 정희는 지안의 말을 곱씹은 것 같습니다. 누구나 힘든 시기를 다 지나왔겠죠?

나의아저씨
출처 넷플릭스

정희

 

생각해 보니 그렇다. 어렸을 때도 인생이 안 힘들지는 않았어.

 

 

감사실 메일에 동훈과 지안 사진이 뜨고 지안은 지우라고 하고 윤희에게 알립니다. 윤희는 준영과 지안 이렇게 이야기를 합니다.

나의아저씨
출처 넷플릭스

윤희

 

동훈 씨랑 다 말했어. 내가 이제 동훈 씨한테 못할 말이 뭐니? 너 그 애 데리고 한 짓 다 말하면 끝이야. 그래도 한때를 생각해서 거기까지 말하지는 않을 테니까 조용히 그만둬. 스캔들? 미쳤니? 내가 머리 박고 죽고 싶어. 너 같은 애를 좋아했다는 게 죽고 싶어서.

 

 

준영

 

나만 나빴어? 너랑 결혼하려고 벌였던 짓이야.

 

 

윤희

 

웃기지 마. 너 나랑 결혼할 마음 없었어. 그리고 나랑 끝났으면 그만해야지 왜 동훈 씨 계속 망치려고 들어? 순전히 네 욕심 때문이면서

 

 

준영

 

헤어졌다고 이렇게 말해? 이렇게 다 내 탓으로 몰면 마음이 좀 편해?

 

 

윤희

 

그만두라고 동훈 씨 망치는 짓 나 하나 망가져서 동훈 씨까지 네 손에 망가지는 꼴 못 봐. 확실히 해두려고 불렀어. 너 이 사람이 시키는 짓 그만해. 동훈 씨 근처도 가지 마. 그리고 회사 그만둬.

 

 

지안

 

지금 그만 두면 박동훈이 불리할 텐데? 내 문제 안고 가서 정면 승부 보시겠다는데

 

 

윤희

 

무슨 문제?

 

 

지안

 

벌써 좀 했거든요?

 

 

윤희

 

뭘 해? 똑바로 말 안 해?

 

 

지안

 

왜요? 잤을까 봐요? 웃기려 그러네. 자기는 별 짓 다해놓고. 회사에 소문 다 났어요. 나랑 박동훈 그렇고 그런 사이라고.. 사진도 찍혔고

 

 

윤희

 

무슨 사진? 무슨 짓을 했길래 그런 소문이 돌아? 왜? 너 얘랑 동훈 씨 그렇게 몰아가는 순간 나 다 말할 거야. 너랑 바람피운 거! 얘 네 사주받고 동훈 씨한테 일부러 접근한 거! 박 상무 잘라 낸 거 다 말할 거야. 다 말하기 전에 당장 그만둬. 너도 그만둬.

 

 

지안

 

어떡할까요? 다 써버려서 돌려줄 돈도 없고?

 

 

준영

 

어떻게 하고 싶은데? 내가 그만두라면 그만둘 건가?

 

 

지안

 

그만두죠? 대외적으로

 

 

윤희

 

무슨 소리야?

 

 

지안은 둘을 남겨두고 가고 윤희는 준영과 남아서 말하다가 지안이 진심으로 동훈을 좋아한다는 것을 알게 되고 준영은 감사실에 어떤 자료가 올라와도 풀지 말라고 합니다. 윤 상무는 동훈을 심사하는 회의에서 지안을 부릅니다. 그리고 중간에 회장님이 들어와서 참관하고 지안의 이야기를 듣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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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넷플릭스

지안

 

배경으로 사람 파악하고 별 볼 일 없다 싶으면 빠르게 왕따 시키는 직장 문화에서 스스로 알아서 투명 인간으로 살았습니다. 회식 자리에서 같이 가자는 그 단순한 호의의 말을 박동훈 부장님한테 처음 들었습니다. 박동훈 부장님은 파견직이라고, 부하 직원이라고 저한테 함부로 하지 않았습니다. 

 

 

윤 상무

 

그래서 좋아했나?

 

 

지안

 

네. 좋아합니다. 존경하고요. 무시, 천대에 익숙해져서 사람들한테 별로 기대하지도 않았고 인정받으려고, 좋은 소리 들으려고 애쓰지도 않았습니다. 근데 이젠 잘하고 싶어 졌습니다. 제가 누군가를 좋아하는 게 어쩌면 지탄의 대상이 될 수 있는지 모르겠지만 저는 오늘 잘린다고 해도 처음으로 사람 대접 받아봤고 어쩌면 내가 괜찮은 사람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게 해 준 이 회사에 박동훈 부장님께 감사할 겁니다. 여기서 일했던 3개월이 21년 제 인생에서 가장 따뜻했습니다. 지나가다 이 회사 건물만 봐도 기분이 좋아지고 평생 삼안 E&C가 잘 되기를 바랄 겁니다. 

 

 

윤 상무

 

그래서 둘이 어디까지 갔냐고??

 

 

지안

 

집까지요.. 한 동네 삽니다. 

 

 

윤 상무와 준영 쪽으로 분위기가 안 좋게 흘러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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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넷플릭스

동훈

 

용감하다. 근데, 나 그렇게 괜찮은 놈 아니야.

 

 

지안

 

괜찮은 사람이에요, 엄청. 좋은 사람이에요, 엄청.

 

 

지안은 동훈이 윤희가 외도를 하고 본인 스스로를 자책을 하자 위로를 해주는 것 같습니다.

누군가에게 '괜찮은 사람'이라고 '좋은 사람'이라고 이야기를 들으면 정말 많은 위로를 받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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