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봄 인물 정리
서울의 봄을 보고 왔어요.
역사가 스포라고 보면서
한숨만 계속 쉬게 되더라고요.
한 나라라 어떻게 하루도 안되어서
저렇게 장난처럼 넘어갈까 싶어서
막막했습니다.
어디선가 그런 이야기를 들었어요.
우리 나라의 역사를 바꿀 3대 U턴이 있다고요.
1. 위화도 회군
2. 10.26 사건 때 김재규가
남산에서 육본으로 방향을 틀었던 것
3. 12.12군사반란 때 9사단이 회군한 것
에휴...
그래도 노력했던 인물에 대해서
기본적으로 조금은 알아야하지 않을까
기억해야하지 않을까 해서 정리해봤어요.
근데 정리해봤더니
너무 마음이 아프네요ㅜㅜ..
# 진압군
정승화 (이성민/ 정상호 역)
10.26 사건 당시 육군참모총장이였던 정승화는 이 후 계엄사령관이 되어 사건 수습을 진행합니다. 당시 보안사령관이면서 합동수사본부장을 겸했던 전두환(황정민/ 전두광 역)의 12.12 군사반란 때 신군부에 의해 납치됩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피살 시점을 조사하겠다는 명목으로 강제 연행되었죠. 12.12 군사반란이 성공하고 그 다음 날인 12월 13일 해임되었습니다.
또한 모진 고문을 동반한 수사를 당하고 보충역 이등병으로 무려 18계급이나 강등당하며 불명예 전역을 하게 됩니다. 군인연금 수혜 권리도 박탈되어 경제 위기도 겪었습니다.
이 후 남한산성에서 형집행정지로 출옥해서 칩거하고 지내다가 김영삼 김대중 단일화를 위해
정계에 등장했으나 13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태우 당선으로 마무리되어 정치에 손을 떼었습니다.
계급 복권 대상에 포함되어 예비역 육군 대장 자격을 되찾았고 몰수되었던 급여와 군인 연금 수급권도 다행히 돌려받았습니다.
쿠테타 피해자들을 위해 열심히 노력을했으나 2002년 73세 일기로 사망하였고 국립대전현충원 장군 1묘역 예비역 대장 자격으로 안장되었습니다.
장태완 (정우성 /이태신 역)
6.25전쟁이 터지고 당시 총알받이 취급받던 육군종합학교에 지원해서 11기로 소위로 임관했다고 합니다. 12.12 군사 쿠테타 당시 전두환의 간계에 의해 연희동에 모여있다가 육군참모총장이 불법으로 체포되었다는 소식에 급히 달려갔고 반란군을 어떻게든 막기위해 백방으로 뛰어다녔다고 합니다.
9공수여단(영화에서는 8공수여단)이 교통요건이 더 좋기 때문에 서울에 빨리 올 수 있으니
정병주 특정사령관(정만식/ 공수혁 역)에게 반란군 수뇌부를 공격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이에 신군부는 당황하였고 이른바 '신사협정'이라는 것을 진압군 수뇌부에 제안하고 체결되면서 상황이 역전됩니다.
장태완 수경사령관은 마지막 수단으로 행정병, 취사병, 극소수 전투병, 전차 중대 4대를 소집해서 보안사를 직접 공격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하나회는 도청하고 있었고 장교들의 설득과 헌병단 부단장 신윤회 중령이 헌병단을 접수하고 수뇌부에 들이닥치자 더이상 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자신의 부하이면서 배신자인 신윤희에게 체포당합니다.
당시 수경사 통화가 모두 감청당하고 있었고 9사단 29연대, 30연대 1개 대대, 30사단 90연대, 1,3,5,공수여단, 2기갑여단 16대대, 수경사 30, 33경비단을 비전투 병력 100여명으로
싸워야했다고 합니다. 거기다 당시 반란군은 전방에 있는 병력까지 빼고 있는 상황과는
달리 장태완은 서울 시민의 안전까지 신경을 써야했다고 합니다.
12.12 군사 반란 이 후 45일 간 조사를 받고 강제로 쫓겨났고 6개월 간 가택연금 되었고 수도경비사령관에서 해임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후임으로 노태우가 되었다고 하네요.
장태완 가족들 역시 끔찍한 일을 겪었는데요. 아버지는 아들이 억울한 일을 겪었다는 소식에 곡기를 끊고 과음으로 별세하셨고 하나 밖에 없는 아들은 21살 때 학교간다고 나선 지 한 달만에 시체로 발견되었다고 하며 아내 역시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는 후문이 있습니다.
이 후 새천년 민주당의 비례대표 16대 국회의원이 되었고 2010년 78세의 일기로 별세하였습니다.
정병주(정만식 / 공수혁 역)
육사 9기 출신이고 12.12 군사 반란 당시 서울 근방 부대 중에서 군사 반란에 반기를 든 3명의 장성 중에 1명이였습니다. 군사 반란에 반기를 든 3명의 장성은 정병주, 장태완, 김진기이 세 사람이였다고 합니다. 지금 현재 특전사의 기틀을 마련했던 분이라고 합니다.
1여단장(영화 속은 2여단장) 박희도 준장(최병모/ 도희철 역)은 특히 자식같이 돌봐주었다고 하는데요. 박희도 준장이 처음 1여단장으로 복무하던 때에 3명의 무장공비가 1 여단 지역은 제 집처럼 활개치고 다녔다고 합니다. 그 일로 보직해임 당할 위기에 있을 때 정병주가 두 손 두 발 싹싹 빌어서 겨우 위기를 모면했었다고 하네요. 근데 배신했죠..
김오랑 소령만이 그를 마지막까지 지키며 전사했고 팔, 다리에 관통상을 입고 과다 출혈로 병원에 실려갔다고 합니다.
이후에 꾸준히 12.12 군사반란의 부당성을 주장하다가 갑자기 행방 불명되었고 아무 연고 없는 곳에서 목을 맨 체 발견되었습니다. 주위 사람들은 절대로 자살할 사람이 아니라고 하였으나 경찰은 자살로 마무리지었습니다. 고인의 시신은 국립 현충원에 모셔졌고 무덤에는 백비가 있다고 합니다.
김진기(김성균/ 김준엽 역)
정병주, 장태완과 함께 전두환의 간계에 의해 같이 연희동에 있었고 정승화 체포 승인을 받기 위해 최규하 전 대통령을 찾아간 전두환을 체포하라고 명령을 하지만 하극상과 병력 부족으로 실패합니다. 이 후 하나회에 소속된 부하들에게 하극상을 당하고 큰 충격을 받아 예편된 후 수원에서 농사도 지었고 광어 양식도 했습니다. 2006년 지병으로 사망 후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되었습니다.
김오랑(정해인/ 오진호 역)
정병주 소장의 비서실장이었고 장교들의 경우 특전사로 오래 복무하다가 육사를 마치면 후방에서 편한 보직을 맡을 수 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특전사로 남아있었던 것은 아내가 시력장애를 앓고 있었기 때문에 치료를 받기 편하기 위해 수도권에 머물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유일하게 혼자 남았고 6발의 총탄을 맞고 현장에서 전사하셨습니다. 처음에는 특전사령부 뒷산에 암매장됐었지만 동료들이 항의해서 약 3개월 후 국립서울현충원으로 이장되었습니다.
김오랑 소령의 양친은 충격을 받고 홧병으로 사망하셨고 부인인 백영옥님은 남편의 죽음에 대한 충격으로 완전 실명하셨습니다. 백영옥님은 관사에서 쫓겨나고 매달 30만원씩 나오는 연금으로 생계를 유지하며 봉사활동을 하고 지내셨다고 해요. 남편의 죽음에 대해 소송을 제기하려 하였으나 보류되고 있었던 와중에 떨어져 사망한 채로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자살로 처리되었다가 유족들이 의문을 표하자 실족사로 처리되었다고 합니다. 백영옥님은 국립묘지 안장 대상자였지만 여러 이유로 남편과 합장되지 못하고 무연고자들과 합동으로 산골되었다고 하네요. 참...마음이 아픕니다..
참고로 아이는 없다고 합니다. 아내분이 몸이 안좋아서 아이 계획은 좀 미루고 있었다고 하네요.
하....
소신을 지키신 분들 덕분에
지금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거겠죠?
전XX,노XX, 등등은 쓸 필요도 없을 것같은데..
냉담자기는 하지만
이럴 때는 종교를 찾게 되네요...
부디.. 부디..
죄를 지은 사람들은 벌을 받게 해주세요
제발 제발 제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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