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 선샤인 3회를
시작해보겠습니다 ^^
몇 년이 지난 드라마지만
정말 이병헌님의 연기와 김태리님의 연기는
아직도 너무너무 멋져요!
많은 패러디를 만들었던 그 명장면!
유진
난 본 것도 같은데
애신
수사하는게 그런거라면
나도 본 것도 같소만?
유진
정체가 뭐요.
애신
이방인이 상관할 바가 아니요
그러는 귀하는 정체가 뭐요?
활빈당이오? 의병이오?
유진
그 쪽이면 편이 같소?
애신
무슨 소린지 모르겠소.
미안하오. 자꾸 아무 것도 몰라서
내 그림같은 거 말고는
할 줄 아는게 없소
귀하는 여기서 무슨 일을 하시오
영사 대리라는 거 보면
그저 역관은 아닌 듯한데.
유진
여기서 질문은 나만 하오
그만 가봐도 좋소.
그렇게 애신은 떠나요.
그리고 유진은 궁금해해요.
왜 이렇게 다들 애기씨를 좋아하는지요
예전에 작가님의 인터뷰를 본 적이 있는데요
애기씨를 조선이라고 생각하셨다고 해요.
그래서 다들 지키려고 했다 그랬다는 것을 본 적이 있어요.
그것을 보고 나니까 왜 그렇게 애기씨를 다들 목숨걸고
지키려고 했는지 이해할 수 이겠더라구요.
그리고 애기씨도 점차 변하고 성장하는 모습도 볼 수 있구요.
참 여러 관점에서 다시 한번 진득히 봐야할 것 같습니다.^^
유진
이유가 뭐요?
관수
예? 무슨 말씀이십니까?
유진
저 여인 애기씨라는 왜 다들 알고
다들 감싸는지
관수
아, 애기씨요?
그걸 말씀 안 올렸구나
애신 애기씨는 최고 명문 사대부
고씨 가문의 막내 애기씨입니다.
노블 우먼이지요.
애기씨의 조부이신 사자 홍자 대감마님께서는
폐하의 스승님이셨을 뿐 아니라
대감께서도 염근리를 받으셨지요.
매년 봄 보릿고개 때는
백리 안에 굶는 이가 없도록 곳간을 열어
구휼미를 내시니 인근 백 리 안에
목숨을 빚지지 않은 이가 없고요.
그 보셔서 아시겠지만
애기씨께서 워낙 인물도 좋으신 데다가
워낙 세상 물정을 모르셔서
한성 바닥의 조선인들은
죄 애기씨를 귀히 여깁니다.
어찌 그러십니까?
유진
세상 물정을 모른다?
예전에 일본 근대화 시기 때
신분제 폐지를 반대하는 신분은
가장 특권층이였던 사무라이 계층이 아니라
오히려 평민 계층이라고 해요.
자기 밑에 천민이 없어지는 게 싫었던거죠.
우리 나라도 당시에 농민들은
양반들한테 심한 수탈을 당해서
상당히 삶이 힘들었을텐데
전부다는 아니였겠지만
본인들보다 아래의 신분이라고
생각하는 백정의 삶은 정말 고단했을 것 같네요ㅜㅜ
동매모는 모진 수모를 당하고 범죄를 저질러서
동매에게 피해를 줄 수 없어
동매를 버리는 선택을 하게 되는 것 같아요ㅜㅜ
동매
조선에는 말이다.
평민에게조차
말을 걸려면 바닥에 꿇어 엎드려야 하고
그 마저도 먼저 말을 걸기 전까지는
입을 뗄 수도 없는 그런 자들이 있다.
조선에서는 그런 자들을..
백정이라 한다..
동매모
돈받으러요.. 고깃값을 안주시니까요..
동매
백정의 사내들은 칼을 들었으나
누구도 밸 수 없으니
날마다 치욕이였다.
어린 동매
백정 뭔데? 나 뭔데!
이렇게 짐승만도
못하게 살게 할 거면서
나 왜 낳았냐고!
동매
조선의 어미들은 자식을 살리기 위해
스스로 목숨을 끊거나
살해당하거나
그도 아니면 스스로 버려진다.
동매모
나가! 나가서 뒈지든!
각설이로 팔도를 떠돌든!
화적떼가 되든!
다시는 내 눈앞에 나타나지마
백정 종자 아주 지긋지긋해
꼴도 보기 싫으니까 가라고
죽여버리기 전에 나가!
어린동매
가! 간다고!
죽어도 안와!
백정부모 나도 필요없어!
동매
내가 조선에 와서
제일 처음으로 한 일이 무엇인 줄 아느냐.
내가 도망친 백정의 자식임을 알리는 거였다.
내 아비와 달리
나는 누구든 밸 수있었으니까
멀리서 이쁘게 웃는 애신 애기씨
근데 일본인들이 희롱하고 있고
그걸 동매가 듣고있죠.
일본인1
저 조선 계집은 딱 봐도 양반 계집같은데
일본인2
조선 양반 계집들는 농락하기 쉬워
정절을 잃으면 제 목숨을 끊으니까
일본인1
여러모로 편하네
동매
오늘 내 운세가 어떠냐?
"재회
아니만났으면 좋을"
동매
용한 년
[ 동매가 일본인 1,2 칼로 죽인다. ]
함안댁
저 놈,
그 때 스 가마 그 놈 아닙니까?
애기씨가 살려주신
그렇게 둘은 서로를 알아봐요
둘은 같이 은산을 만나고 오는 길에
여러 이야기를 나눠요
그러다 유진은 애신이 차고 있는 노리개를 보고
어머니를 떠올려요.
노리개의 제 값조차 모르고 간 어머니가
얼마나 가슴아플까요.
이 때 표현한 대사가 정말 대단해요..
"잠시 생각이 멀리갔소"
어떻게 이런 표현이 나오죠???
전 저런 창의적인 표현을 쓸 수 있는게
정말 부럽고 대단해요!!
유진
그런 노리개는 얼마나 하오?
애신
값이 말이오?
유진
한 30년 전 쯤이면
애신
30년 전이라..
그래도 쌀 한 가마니 정도는
유진
(과거 기억)
유진 모
쌀 서 말은 받을거야
그 밑으로는 팔지마
값도 몰랐으면서...
애신
노는 안 젓기로 하는거요?
유진
잠시 생각이 멀리 갔었소
애신
무슨 생각을 그리..
유진
내 물음에는 답도 안하면서
애신
변복과 차별을 두려고
평상시에는 장신구를 하는 편이오.
신문에서 작금을
낭만의 시대라고 하더이다.
그럴지도..
개화한 이들 즐긴다는 가배
불란서 양장, 각국의 박래품들
나 역시 다르지 않소
단지 나의 낭만은
독일제 총구 안에 있을 뿐이오
혹시 아오?
내가 그 날 밤 귀하에게 들킨게
내 낭만이었을지
유진
조선 최고 사대부 애기씨가
갖기엔 과격한 낭만같은데
애신
맞소. 반갑소.
사발 필요하면 이야기하시오
이리 가까이 동지가 있는지 몰랐소
동지라 믿는 애기씨네요.
어쩌면 운명이죠!
유진
옷을 몇 벌 안챙겨와서
애신
조선에 짧게 머물 모양인가보오
유진
길게 머물려고 맞추는 거요
애신
잘 어울리오.
유진
양복 색깔 뭔도 모르는 것 같은데
애신
감색이 퍽 잘 어울리오.
고슴도치같고
이리 만나기도 흔치 않고
공사관에도 근무하고
양이들 말도 썩 잘하는 듯하니
혹시 내 뭐 하나만 물어도 되겠소?
러브가 무엇이오?
유진
헌데 그걸 왜 묻는거요?
애신
하고 싶어 그러오.
벼슬보다 좋은 거라 하더이다.
유진
뭐 생각하기에 따라서
허나 혼자서는 못 하오.
함께 할 상대가 있어야 해서
애신
아. 그럼 나랑 같이 하지않겠소?
아녀자라 그러오?
내 총도 쏘는데
유진
총 쏘는 것보다 더 어렵고
그보다 더 어렵고
그보다 더 뜨거워야 하오.
애신
꽤 어렵구려.
유진
왜 내게 청하는 거요?
애신
동지니까
유진
왜 내가 동지라고 생각하는 거요?
애신
미국인과 낭인 넷이 죽었고
귀하도 나도 진범을 알고 있소.
그럼에도 귀하는 나를 잡아넣지 않았지.
혹시 동지말고 다른 연유가 있소?
유진
그 자는 왜 쏘려고 했소?
애신
그 자는 왜 쏘았소?
유진
미국의 품위를 떨어트렸소
애신
조선의 품위도 떨어트렸소
미개한 조선을 일본이 개화시키니
좋은 거 아니냐며 일본의 간섭을
개화로 포장하는데 일조했소.
유진
애초에 조선이 떨어질 품위가 있었던가?
처음부터 진범은 필요없었소.
정황만 필요했을 뿐
저격 사건은 의병 잔당들의
소행 정도로 마무리될 거요.
목적한 바를 이미 이루어서
기차에서 일본인과 마주친 애신은 일본 군인의 행패에 참지 못하는데요.
애신
이렇게 하는 건가?
어딜쏘면 죽는 것이냐? 여기? 여긴가?
장포수
아유 애기씨..이게 뭔줄 아시고
아유 스미마셍..스미마셍..
애신
'스승님?'
어째서 미군이 조선 땅에...
갑자기 기차 안에 미군이 많이 있자
애신이 의아하게 생각합니다.
행랑아범
뭐하는거여 시방?
미군
치마 속을 수색해야 한다.
유진
치마 속을 수색하겠다고 하는 군요.
기차 안에서 미군의 총이 사라져 수색 중이오.
협조 해주시오.
애신
군인이였소? 헌데 조선인이
양이들 군복을 입고 있는 것이오?
유진
조선인이라고 한 적 없소.
미 해병대 대위 유진 초이요.
애신
잠시만 자리 좀..
목적한 바가 이거였소?
그 미국인의 죽음을 빌미로
미국이 조선땅에 들어오는 것
유진
더 보태지 않아도 될 것 같소.
그러니 수색에 협조하시오.
애신
감히 조선땅에서 조선을 겁박하는 것이오.
진짜 총을 분실하기는 한거요?
아니면 또 뭔가를 얻어낼 요량으로
유진
화물칸에 실려있던 저격용 소총 상자가 뜯겨있었소
그 중에서도 딱 한자루만 사라졌소
어떻게 쓰일 것 같소.
주목받지 마시오.
미군의 총은 양반 상놈을 안가리니까
민주적이라
애신
난 그의 이름조차 읽을 수 조차 없다
동지인 줄 알았으나 그 모든 순간
이방인이였던 그는 적인가..아군인가..
그렇게 어긋난 듯이 만난 둘이지만
이것도 운명인 거겠죠!
앞으로 어떻게 될지 궁금하다면
계속 지켜봐주세요^^
오늘도 화이팅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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