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숙이가 주위의 우려와 반대 속에서도
굳건히 싸워나가요.
가장 모시기 어렵다는 고3 딸이 있어요.
고3 딸 이랑이와 부딪히게 돼요ㅜㅜ
이랑
엄마. 오빠랑 나 왜 차별해
정숙
뭐라고?
이랑
엄마 오빠 고3때 나한테 하는 것처럼
방임 안했잖아.
엄마 까먹었나본데 나 고 3이야
남들는 고3자식 뒷바라지한다고
다니던 회사도 그만두는 마당에
지금 이게 뭐하자는 거야?
나 대학 가라는 거야? 말라는 거야?
정숙
그래서? 니가 고3이지 내가 고3이야?
너 좋으라고 하는 대학공부에 왜 엄마의 희생이
당연하다는 거야?
너 좋으라고 대학가는 거지
엄마 좋으라고 대학가는 거야?
그래. 한 때는 그렇게 믿고 산적도 있어
그치만 생각바꿨어
네 오빠나 너 이렇게 다 키워놨고
이젠 내 도움없이 너희들 인생 스스로
개척할 때 됐다고 생각해
엄마는 우리 딸 언제나 지지하고 응원할거야
힘 닿는 선에서 최선을 다할거고
이랑
엄마가 말하는 선은 그냥 엄마 하고 싶은 대로
하겠다는 거잖아
[ 4화 중 ]
그래도 마음에 걸렸던 정숙은
딸 이랑에게 편지를 남겨요.
우리 딸, 이 편지 발견하고 놀랐지
엄마가 요즘 바빠서 우리 딸
요즘 힘들고 불편한 점이 많을 거야
근데 다시 생각해보면
살면서 한 번은 겪어야 할 일이기도 해
엄마도 언젠가 너희를 떠나게 될 테니까
그래서 말인데 엄마도 한 번쯤은
나 자신으로 살아보고 싶어
그렇다고 엄마가 너희들의 엄마가
아닌거 아니잖니?
엄마가 너희들 꿈을 언제나 응원하듯이
너희들도 한번만 엄마의 꿈을 응원해줘
지금 엄마에게 가장 필요한 건
너희들의 응원과 지지야
사랑해 우리 딸
하지만 평생을 전업주부만 하다가
젊은 전공의들이랑 같이 일을 하려면
힘들겠죠.. 많이 어려워합니다.
그래서 아들인 정민이에게 도움을 요청해요
하지만 정민이도 같은 1년 차라 벅차합니다ㅜㅜ
정민
아니, 해도해도 정도가 있지 너무한 거 아니예요?
의대다닐 때 공부 잘했다며
전공의 시험도 49점이나 받았다며
근데 어떻데 이렇게 아는게 하나도 없을 수가 있어?
정숙
아니, 나는 오래 쉬었잖아
정민
아니, 오래 쉬었으면 유튜브보면서
공부라도 좀 하고 들어오던가!
나도 아는게 없어서 맨날 혼나고 까이는게 일인데
내가 엄마한테까지 시달랴야겠어요?
아, 왜 하필 파견와도 우리 과로와서, 진짜..
정숙
야! 이놈의 자식이 진짜 아주
나는 너 열 달을 배 속에 품고 다니다가
죽을 힘을 다해서 낳아가지고
네 똥 오줌 다 받아내고
엄마, 아빠 1 더하기 1부터 가르쳐서
지금까지 키웠어!
너 고작 요 며칠 좀 도와줬다고
그렇게 생색을 내고
엄마를 무시하냐? 니가 아들이야?
정민
아니,엄마, 나는 그게 아니라
내가 말이 좀 심했...
뭔가 나이가 들면서 실수하는게 무서워지는 것 같은?
그래도 한 살이라도 더 어렸을 때는 실수해더라도
실패하더라도 도전했는데
나이가 들면서 안정적이길 원해서
싫은 소리 듣기싫어서 움직이지 않다보니
굼떠지게되고 일도 느려지게 되는 것은 아닐까요?
이걸 보면서 저희 부모님께서
몰라서 저에게 참 많이 물어보셨는데
그 때 제가 짜증을 많이 냈었어요..
얼마나 자존심 상하셨을까
죄송한 마음이 들더라구요ㅜㅜ
반성합니다ㅜㅜ...
정숙
나 병원 안 그만둔다고
이런 식으로 엿 먹이는 거야?
인호
멋대로 상상하지마.
그런 거 아니니까
정숙
그럼 나한테 왜이래?
왜 나만 투명 인간 취급이야?
인호
나는 무능력자에게는 일들 시키지 않는다는
소신을 지킬뿐이야.
합리적이고 공평하게
다른 레지던트와 똑같이 대해 달라고
한 건 당신 아니었나?
정숙
참, 병원 그만두라는 헛소리를
참 길게도 하고 앉았네
약자를 상대로 그렇게 치졸한 짓을
저지르면서도 끝까지 고상을 떠는 건
병이야, 습관이야? 그렇게 이성과 합리를
찾아 대면서 나를 똥오줌도 못가리는
여편네로 만들어 버리면
내가 항복할 줄 알았어? 20년 전처럼!
인호
그래! 제발 그만둬!
병원에서 당신 얼굴 보는게
얼마나 고역인 줄 알아!
그렇게 입바른 소리하는 당신은
단 한 번이라도 내 입장에서
생각해 본 적 있어?
정숙
없어!!! 당신 입장같은 거
일부러 생각 안했어
이젠 나를 먼저 생각하고 싶어
나한테도 이 집 부엌을 벗어난
다른 인생이 있다는 걸 깨달았는데
또 다시 멈출 순 없어!
이게 나한테 마지막 기회야, 여보!
날.. 계속 걸어갈 수 있게 해줘
길을 닦아주거나
손을 잡아주는 것까지는
생각하지도 않을게
그냥 걸어갈 수만 있게 해줘..
저 말이 정말 가슴아팠어요.
절박해보였거든요.
" 날.. 계속 걸어갈 수 있게 해줘
길을 닦아주거나
손을 잡아주는 것까지는 생각하지도 않을게
그냥 걸어갈 수만 있게 해줘.. "
지금 제가 할 수 있는 이 자리에서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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