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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넷플릭스 시리즈 정신 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5회 "인생에서 노란색 경고등이 깜빡거릴 때"#드라마 리뷰#드라마 대사

by sonohee 2023. 11.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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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서 노란색 경고등이 깜빡거릴 때

 

열심히 앞만 보고 달려가다 보면 자기 삶에 노란 경고등이 들어왔는지 모르고 그저 달려 나가는 경우가 있어요. 멈춰야 할 때를 모르고 말이죠. 이번 정신 병동에도 아침이 와요는 그런 에피소드를 담은 회차예요. 아마 워킹맘들 뿐 아니라 거의 모든 직장인, 공부하는 학생들의 마음 다 공감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럼 시작해 볼게요!
 
워킹맘 주영은 바쁘게 살아가요. 그러던 와주에 딸 하윤이 왕따를 당하고 학교폭력을 당하고 오죠.

(출처 넷플릭스)

주영
 
학폭위 열어주세요!
 
 
교장
 
이번 사안은 굳이 학폭위까지 가지 말고 애들끼리 사과하고 화해시키는 방향으로 넘어갈 수는 없을까요?
 
 
주영
 
아니 이게 지금 사과로 될 일인가요? 빨리 일정 잡아주세요! 안 그러면 저 교육청이든 어디든 다 쫓아갈 거니까!
 
 
지민 모
 
저기 하윤 엄마.. 내 얘기 좀 들어봐..
 

[하지만 일도 너무나도 바쁜 주영은 딸 하윤이에게만 100프로 신경써주기에도 벅차요. 저러면 이도저도 다 못해서 괜스런 죄책감만 생길 텐데요.]
 

주영
 
하윤아 오래 기다렸지.. 잠깐만.. (전화)어. 오 대리, 내가 시안 안 넘겼어? 어머, 나 깜빡했나 봐.. 어.. 저기 그러면 내가 직접 인쇄소로 갈게
 
 
지민
 
또 회사 가야 돼?
 
 
주영
 
엄마가 오늘 PT가 있거든. 엄마 진짜 얼마 안 걸릴 거야.. 두세 시간? 그것도 안 걸릴 수 있어
 
 

학폭의 가해자 엄마인 지민 모는 사과를 하려고 하지만 주영은 받아들일 수가 없죠. 그런데 학폭을 당한 하윤이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가 심각한가 봅니다.

(출처 넷플릭스)

지민 모
 
하윤 엄마. 정말 미안해.. 지민이가 사과하고 싶대
 
 
주영
 
나 할 말 없으니까 그냥 가줘. 이것도 2차 가해인 거 몰라? 제발 그냥 가라고
 

 

수연은 워킹맘입니다. 새벽 일찍부터 출근 준비하고 아이들 식사 준비에 등원 준비까지 해요. 아이고... 저는 출근 준비 생각만 해도 숨이 턱턱 막히는데 저 장면을 보기만 해도 힘드네요. 딸아이가 아플 것 같다고 하는데 투정으로 생각하고 받아줄 수 없어 어쩔 수 없이 유치원에 보내야 하죠. 친정 어머님이 아이를 봐주시는데 사정이 생겨 좀 못 봐줄 것 같다고 하는데 본의 아니게 화를 냅니다. 문자로 미안하다고 썼다가 지웠다 결국 말 못 하는 거 딸들의 심정 너무 잘 알겠네요.

(출처 넷플릭스)


서완 님은 고민이 있나봐요.  

(출처 넷플릭스)

다은
 
서완 님 여기서 뭐 하세요? 무슨 고민 있으세요?
 
 
서완
 
아, 중재자님. 안녕하세요.
 
 
다은
 
고민 있으시면 말씀해 보세요.
 
 
서완
 
아.... 아무래도 만나지 말아야 할 운명과 조우를 한 게 틀림없습니다. 그 운명이 저를 아프고 힘든 싸움으로 몰아갑니다.
 
 
다은
 
음, 그러셨구나.. 그동안 힘든 싸움 잘 이겨냈으니까 이번에도 잘 이겨내실 거예요.
 
 
서완
 
그랬으면 좋겠는데... 감사해요. 아무튼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중재자님. 그럼 이만..
 
    
수연 아이는 정말 아이가 열이 나고 아픈데 어머님은 일이 있어서 맡아줄 곳이 없네요. 몸은 직장에 묶여있고 부탁할 곳은 없고 발 동동 굴리는 저 상황이 아마 일하는 워킹맘들은 낯설지 않으실 것 같아요. 

(출처 넷플릭스)

민서
 
워킹맘은 힘드네요. 천하의 수연샘이 다 쩔쩔매시고
 
 
수연
 
요즘 남의 얘기 엿듣고 다니세요?
 
 
민서
 
들으려던 건 아니고요, 들렸어요. 오해는 하지 마세요. 근데 스테이플러 여기 없어요? 어디서 본 거 같은데?
 
 
수연
 
어, 블라우스 사셨나 봐요~ 근데 안 불편해요? 그런 옷 입고 진료하기가?
 
 
민서
 
퇴근 후의 삶도 중요하니까요. 뭐, 젊고 몸매 받쳐 줄 때 실컷 입어야지. 아깝잖아요. 수연샘도 스타일 한 번 바꿔보세요. 스스로한테 투자할 정도는 버시면서
 
 
수연
 
차샘도 결혼해 보시면 알 거예요. 나보다는 가족한테 쓰는 게 훨씬 더 좋거든요
 
  
사실 수연도 엇나가서 말하는 거죠. 하윤은 학폭 후유증으로 정신과에 상담을 와요.

(출처 넷플릭스)

민서
 
신하윤 님, 우울증으로 구산병원에서 초진 받으셨네요? 자의 입원 원하시고?
 
 
주영
 
거기서 병실에 자리가 없다고 여기에 가보라고 그러셔서서요.
 
 
민서
 
그동안 보호자분께서 살피시기에 자살 시도나 폭력적인 부분이 있었나요?
 
 
주영
 
아니요. 아니. 아니. 아니 아니 아니요.
 
 
민서
 
그렇다면 제 생각으로는 입원까지는 필요 없으실 것 같은데요?
 
 
주영
 
아! 정말요? 다행이기는 한데 우리 하윤이 별일 없겠죠?
 
 
민서
 
입원하게 되면 갑자기 불안감이 더 상승할 수가 있어요. 꾸준히 외래 진료받아보고 다시 결정하시죠.
 
 
주영
 
감사합니다. 아, 죄송해요. 제가 지금 전화가 와 가지고... 전화 온 줄 알았는데 아니네요... 저기 선생님... 우리 어디까지 얘기했죠?
 
 
민서
 
꾸준히 외래 진료받아보고 입원은 다시 그때 결정하자고요.
 
 
주영
 
아 네! 그랬죠?
 
 
민서
 
근데요 어머님. 어젯밤에 잠은 잘 주무셨나요?
 
 
주영
 
하윤이 가요, 요즘 잠은 깊이 못 자는 거 같아요.
 
 
민서
 
아니요. 하윤 양 말고 어머님이요. 마지막으로 제대로 주무신 게 언제였나요?
 
 
주영
 
애가 아프잖아요. 안 그래도 오래 같이 못 있어 주니까 밤에라도 옆에 있어 주고 싶어서요.
 
 
민서
 
뭐 일상생활에서 불편한 거 없으시고요? 제 생각에는 어머님도 진료 한 번 받아보시면 좋으실 것 같은데요?

 
 
사실 하윤이가 학폭을 당하고 정신적으로 아프자 엄마는 일이 바쁜 와중에도 쉴 수가 없었죠. 그래서 잠도 못 자면서 아이도 돌보고 일을 해왔던 것 같아요. 그래서 주영에게 민서는 진료를 권합니다. 주영은 본인이 정상이라고 생각해서 오히려 화를 내죠. 그런데 지민 모에게 아무렇지도 않게 인사를 해요. 근데 그 지민 모는 하윤이를 왕따 시켰던 지민이의 엄마잖아요. 그거를 잊어버린 거죠. 그제야 이상하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출처 넷플릭스)

 
수연은 계속 집안 사정 때문에 반차를 내려고 하지만 마친 김서완 환자가 없어진 일로 인해 다시 가정보다는 일이 우선이 되어버렸죠. 저러면서 죄책감이 쌓일 텐데요. 저는 저 마음이 뭔지 알 것 같아요. 급하게 연락이 와서 받아야는 하는데 일이 너무 급해서 끊어버리는 심정 정말 가시방석이고 가슴 찢어집니다.

(출처 넷플릭스)

수연
 
김서완 님 뭐 낌새 없었니?
 
 
다은
 
오늘은 좀 다른 날에 비해서 더 우울해 보이시기는 하셨어요.
 
 
수연
 
김서완 님이 딜루전(망상)이 있어서 더 걱정이다. 다은샘이 가 가지고 다른 선생님들 좀 모아줘.
 
 

수연은 지시하고 CCTV확인하면서 여기저기 환자 찾으러 다닙니다. 설계도를 보다가 다은은 옥상으로 뛰어갑니다. 옥상에서 고윤과 다은은 서완을 만나요. 고윤은 서완의 시선에 맞추어 주고 그런 고윤이 다은은 따뜻한가 봅니다.

(출처 넷플릭스)

다은
 
아!!! 김서완 님!!!
 
 
서완
 
중재자님
 
 
다은
 
여기 계셨던 거예요?
 
 
서완
 
죄송해요. 저 때문에 많이 놀라셨나 봐요.
 
 
고윤
 
일단 내려갑시다. 예? 제가 모시고 갈게요
 
 
서완
 
안됩니다. 지금 제 마력이 전부 새 나가서.. 중재자님. 암브로시아 한 잔만 주시면 안 될까요?
 
 
다은
 
네! 잠시만요! 금방 갖다 드릴게요.

 

 

고윤
 
어렸을 때 별로 아프지도 않은데 엄마한테 투정 부리듯이 아프다고 떼쓰고 그러다가 신기하게 덜 아프고 그랬던 적 있잖아요. 내가 아프다는 걸 엄마가 알아주는 것만으로 신기하게 덜 아팠어. 그 엄마의 특징만 뽑아서 뽑아서 뽑아서 모아 놓은 사람들이 병원의 의사고 간호사고 병원에 있는 사람들이에요. 아프면 아프다고 막 투정 부리고 떼쓰고 막 다해도 돼요. 대신 아픈 데만 정확하게 말씀해 주세요. 그렇게만 해주시면 이 힐러가! 이렇게 중재자님이랑 다 같이 해서 제가 진짜 정성을 다해 모시겠습니다.
 

  
그리고 서완은 다은에게 말하죠..

(출처 넷플릭스)

서완
 
너무 죄송해요. 중재자님
 
 
다은
 
아까 선생님이 하신 말씀 잘 들으셨죠? 다음에도 힘드신 일 있으면 꼭 말씀해 주세요. 저희들은 그런 얘기 들으려고 서완님 옆에 있는 사람들이니까요.
 
 
서완
 
그러면.. 좀 더 디테일하게 말씀드려 봐도 될까요?
 
 
다은
 
그럼요.. 힘든 일이 뭘까요?
 

 
고윤의 손가락이 너무 굵어서 항문에 손가락을 넣을 때 너무 아프다고... 만나지 말아야 할 운명과 조우를 한 게 동고윤 선생님이었어요.

(출처 넷플릭스)

다은
 
저기. 선생님.. 근데 서완님이 선생님한테 전해 달라는 말이 있어서요.. 서완님이 항문외과 선생님 바꿔달래요. 고윤 샘 손가락이 굵어가지고 엉덩이가 너무 아프시다고.. 
 
 
고윤
 
아유..... 다 저 때문이었네요. 그러면..??
 

  
수연이는 그렇게 직장에서 일도 열심히 했는데 죄인이네요.. 신발도 제대로 못 갈아 신고 얼른 아이 데리러 가고 그렇게 아이한테 한없이 죄인이에요. '나도 아픈데 왜 난 간호 안 해주냐'는 말이 너무 아프네요. 수연은 누가 챙겨주나요. 수연이한테도 매달릴 거는 엄마밖에 없네요. 그러면 또 엄마에게도 죄인이죠.

(출처 넷플릭스)

 

주영은 본인의 증세가 심상치 않음을 인식하고 병원에 찾아옵니다.

(출처 넷플릭스)

주영
 
저 어딘가 고장 나버린 거 같아요. 내가 알고 있던 모든 게 갑자기 싹 따 지워져 버리는 느낌이었어요.
 
 
민서
 
혹시 가성치매라는 증상 들어보셨나요?
 
 
주영
 
가성치매요? 아니, 제가 지금 치매라는 말씀이세요?
 
 
민서
 
가성치매는 말 그대로 가짜 치매라는 말이에요. 증상은 치매랑 비슷한데 뇌 병변이 없는 기능성 장애로 기억력 나빠지고 집중력 떨어지고 진짜 치매보다 급성으로 발병하고 진행도 굉장히 빠르죠.
 
 
주영
 
아, 그런 게 왜 저한테..
 
 
민서
 
원인은 우울증이죠.
 
 
주영
 
아니요. 아니요. 저 뭐 우울하고 그런 적 별로 없어요.
 
 
민서
 
너무 바쁘게 사시다 보니까 본인이 우울증인지 모르시는 분들도 계세요. 뭐, 평소에 피곤하거나 무기력하거나 집중력 떨어진다 그런 느낌 못 받으셨어요?
 
 
주영
 
아 그거야... '일이 너무 많으니까 그런가 보다.', '좀 쉬면 괜찮아지겠지, 뭐' 그렇게 생각했는데요.
 
 
민서
 
방치하시면 안 돼요. 가성 치매는 대체로 우울증 잘 치료하면 증상이 회복이 됩니다. 집중 치료를 위해서 입원치료 하시는 것은 어때요?
 
 
주영
 
우리 하윤이는요? 안 그래도 애가 아픈데 엄마가 정신 병원에..
 
 
민서
 
그러다가 하윤이까지 잊어버리면요? 가장 소중한 것까지 잊어버리시긴 전에 나으셔야죠..
 

 
가장 소중한 것을 잊어버릴 수도 있다는 말에 주영은 쿵하죠. 근데 사실 가장 소중한 것은 자기 자신일 텐데요. 민서는 입원했는데 계속해서 통화만 하고 있는 주영을 주시하고 통화를 더 이상은 못하게 하죠.

(출처 넷플릭스)

민서
 
권주영 님 핸드폰 제한 해야 될 것 같네요.
 
 
수연
 
갑자기요? 가족한테 위해가 가는 것도 아니고 전화 자주 하는 것만 빼면은 권주영 님 병동 생활은 무난한대요?
 
 
들레
 
전에도 환자분들이 통신의 자유 침해한다고 인권위에 민원 넣었잖아요.
 
 
민서
 
과하세요. 치료에 집중하려면 방법이 없죠. 핸드폰 주지 마시고 공중전화 사용도 제한합니다.
 

 
주영은 반발하지만 곧 자신이 방금 한 행동도 까먹은 것을 알고 치료에 따르기로 합니다.

(출처 넷플릭스)

주영
 
왜 핸드폰을 못써요?
 
 
수연
 
그쪽이 치료에 도움이 되실 것 같다고 주치의 선생님이 판단하셨어요.
 
 
주영
 
혹시 애 있으세요? 그럼 아실 거잖아요. 애가 엄마 손을 얼마나 많이 타는지
 
 
수연
 
말씀드렸잖아요~ 지금은 권주영 님 본인한테 집중하실 때예요.
 
 
주영
 
하윤이 혼자 놓고 와서 지금 안 그래도 불안해 죽겠는데 회사도 지금 나 없이는 프로젝트가 안 돌아가는데..
 
 
수연
 
주치의 선생님 처방이세요. 자의로 입원하신 이상 의사 선생님 치료에 따라 주셔야 합니다.
 
 
주영
 
저기요... 제 핸드폰이 없어졌거든요?
 
 
수연
 
아까 저한테 제출하셨잖아요.
 
 
주영
 
아.. 네.. 아.. 그랬죠?
 
 

민서는 주영에게 감정 위주로 자서전을 써보라고 합니다. 자기 자신을 온전히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되겠네요.

(출처 넷플릭스)

민서
 
제가 처방을 하나 내드리고 싶은데 자서전을 한번 써보시겠어요? 권주영 님 인생에서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건들을 대략 써 보시는 거예요. 뭐 어렸을 때의 기억이나 첫사랑, 취업, 결혼 뭐든지 다 좋아요. 대신에 사건의 흐름보다 내가 어떤 감정을 느꼈는가에 집중을 해서요. 이때 내 감정이 어땠고 이때는 어땠고 그때 순간순간의 감정들을 기록을 하는 거예요. 일단 열 장 정도로 시작해 볼까요?
 

 
주영은 처음에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어색 해했지만 점차 글 쓰는데 빠져들었습니다. 그리고 민서는 쓴 글에서 부정적인 감정들에 대해 밑줄을 그어보라고 하죠.

(출처 넷플릭스)

민서
 
잘 써주셨어요.
 
 
주영
 
이게요~처음에는 진짜 어려웠는데 쓰다 보니까 이게 그냥 술술 쓰게 되더라고요.
 
 
민서
 
부정적인 감정을 표현한 대목을 한 번 추려 보시겠어요? 작은 거라도 좋으니까 한 번 해보세요.
 
(밑줄 그어진 공책을 보면서)
 
민서
 
눈으로 보시니까 어떠세요?
 
 
주영
 
처음에는 별로 없었는데 아이 낳고 나서 점점 노란색이 많아지네요.. 내가 이렇게 힘들게 산 거예요. 정말?
 
 
민서
 
항상 자기 자신보다 가족이나 일이 먼저 셨겠죠? 그러다 보니까 시간이 생겨도 뭘 할지 모르셨을 것 같아요. 당연히 본인 감정 살필 틈도 없으셨을 거 같고 그러다가 하윤이 일이 벌어졌어요. 아이의 불행이 자기의 불행처럼 느껴지셨을 거고 하윤이 인생도 나아가 권주영 님 인생도 망친 건 아닌가 불안하셨을 테고요.. '메타인지'라고 하죠? 이렇게 보면 내 생각이 왜 이렇게 흘러갔는지 왜 기분이 나빠졌는지 되돌아보게 돼요. 내 마음을 돌아보려는 그 힘이 굉장히 중요하거든요? 감정에도 근육이 있다고 생각해 보세요. 우리가 건강해지려고 하면 운동하듯이 마음도 훈련을 해보는 겁니다. 저랑 같이 앞으로 이 노란색들이 사라지도록 노력해 보시죠. 그럼 아마 기억력과 집중력도 돌아오실 거예요.
 

 
수연은 주영이 상담하는 것을 보면서 주영의 모습에서 자신의 모습을 보게 되었어요. 주영은 수연이 다른 엄마들에게 전화로 절절매는 것을 봅니다. 밥도 제대로 먹지 못하면서 일을 정신없이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며 주영 역시 수연의 모습에서 자신의 모습을 떠올리죠. 

(출처 넷플릭스)

주영
 
아이 있으시다고 그러셨죠? 애 키우면서 일하시는 거 힘드시죠?
 
 
수연
 
예 그렇죠 뭐. 권주영 님 따님은 몇 살이에요?
 
 
주영
 
중 2요.
 
 
수연
 
아.. 한창 공부 많이 할 때네요. 혹시 뭐뭐 시키는지 물어봐도 돼요?
 
 
주영
 
뭐 남들이랑 비슷해요. 학원도 다니고 과외도 시키고
 
 
수연
 
그, 과외 코디네이터 선생님이요.. 저도 소개받을 수 있을까요?
 
 
주영
 
아. 네. 이따 제가 연락처 드릴게요.
 
 
수연
 
감사합니다!!
 
 
주영
 
나도 예전에 단톡방 엄마들한테 있는 아양, 없는 아양 다 떨면서 초대받은 적 있어요. 그때 꼭 면죄부 받은 느낌이더라~ 엄마 노릇 안 한 것도 아닌데 그때만큼 내가 엄마 노릇하구나라고 생각했던 적도 없네요. 뭐, 아직도 그러고 있고..
 
 
수연
 
제가 그래요. 엄마 노릇을 제대로 못하고 있는 것 같아요.
 
 
주영
 
아이 몇 살이에요?
 
 
수연
 
하나는 초3이고 둘째는 유치원 다녀요.
 
 
주영
 
모르는 사람들이 들으면 초등학교 때부터 무슨 유난 떤다고 그럴 거예요.
 
 
수영
 
워킹맘 때문이라는 소리 듣기 싫어서 더 잘하고 싶은데 이게... 힘드네요. 무엇보다 애들한테 너무 미안하고요. 그렇다고 일 그만두기도 그래요. 내가 벌면...

(출처 넷플릭스)
(출처 넷플릭스)

과거 어린 주영
 
내가 벌면 지금보다 한 단계 더 좋은 선생님 구할 수도 있고 정작 제대로 뒷바라지 필요한 상황에서 돈이 없으면 안 될 것 같거든요. 요즘은 엄마들 커뮤니티가 중요하다는데 워킹맘은 정보 얻을 데도 없고 소외되잖아요. 애들은 엄마가 커뮤니티에 못 끼면 친구도 못 만들고 내 새끼가 나 때문에 친구도 못 사귀면 어떡해요? 내가 고생해서 우리 애가 조금만 더 잘 될 수 있으면 그것만 보고 사는 거죠.
 
주영
 
너무 애쓰지 마.. 너 힘들 거야.. 모든 걸 다 해주고도 못 해 준 것만 생각나서 미안해질 거고 다 네 탓할 거고 죄책감 들 거야.. 네가 다 시들어가는 것도 모르고 인생이 전부 노란색일 거야. 노란불이 그렇게 깜빡이는데도 넌 모를 거야. 아이 행복 때문에 네 행복에는 눈감고 살 거야. 근데 네가 안 행복한데 누가 행복하겠어? 아.. 죄송해요 간호사님
 
 
수연
 
애 많이 쓰셨다. 그죠?
 
  

주영이 수연의 모습에서 젊었을 때 자신의 모습을 본 것 같아요. 이제야 자기 자신을 돌보고 사랑하게 되었네요. 

(출처 넷플릭스)

민서
 
수연샘. 권주영 님 아침마다 산책하실 수 있게 격려 좀 해주세요. 수연샘은 괜찮죠? 자서전, 수연샘도 써보시는 게 어떠세요?
 
 
수연
 
제가 왜요?
 
 
민서
 
위태로워 보여서요~
 

 
민서가 말은 참.. T스럽게 해도 주위 사람은 챙기기는 챙겨요. T가 나쁘지 않아요!! (제가 T거든요.) 수연은 집에서 자서전을 써보고 본인이 얼마나 위태로웠던 삶을 살았는지 알게 됩니다. 그리고 친정엄마를 모시고 호캉스를 갑니다!! 

(출처 넷플릭스)

 

이 세상에서 지가 자신을 제일 사랑해 줘요. 오늘 하루도 내가 제일 수고했다고 스스로 껴안아주세요. 

오늘 하루도 고생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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