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리뷰/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넷플릭스 시리즈 정신 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3회 "숨 쉴 구멍"#드라마 리뷰#드라마 대사

by sonohee 2023. 11. 20.
반응형

숨 쉴 구멍

  

요즘 흔하게 들을 수 있지만 그래도 잘 공감하지는 못하죠? 공황장애에 대한 에피소드가 나왔어요! 그럼 한 번 시작해 볼게요^^

 

(출처 넷플릭스)

다은
 
네가 가끔 이야기하던 그 여환 샘 친구가 동샘이었구나~ 어쩐지 하는 짓이 낯설지 않더라니 많이 들어서였네
 
 
유찬
 
어때 보여?
 

다은
 
음~ 좋은 사람 같아
 

유찬
 
사람 보는 눈이 더럽게 없네. 야! 저렇게 집요한 사람 피곤해.
 

다은
 
글쎄? 그 집요함을 안 당해봐서
 
 
유찬
 
아. 뭐. 어떻게 집요하게 해 줘? 어? 정다 어디 갔냐? 사람이 얘기하고 있는데
 
 
다은
 
유치한 송유찬 유치해서 유찬인가? 어때?
 
 
유찬
 
아유. 진짜 초딩 때부터 확 때렸어야 됐는데, 이거, 씨
 
 
다은
 
초딩 때는 내가 더 크고 힘도 셌거든!
  
 
유찬
 
그럼 뭐 하냐? 지금은 이렇게 쬐깐해 가지고! 근데 내가 저 형 존경하기는 해.. 코딱지만큼이기는 하지만 저 형이 어딘가에 꽂히면 포기를 모르거든.. 일이든 공부든.. 내가 환자라도 저 형한테 진료받고 싶은 거 같기는 해. 내 병 절대 포기 안 해 줄 거 같거든
 
 

우연히 과호흡을 하고 있는 유찬을 발견해요. 그리고 그런 유찬이 뭔가 숨기고 있는 질환이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공황장애 등에 대해서 공부를 하네요. 

(출처 넷플릭스)
(출처 넷플릭스)

다은 모 
 
다은아 일어나! 빨리 씻어
 
 
다은
 
누가 나 씻겨 가지고 정성스럽게 포장해서 병원에 배달해 줬으면 좋겠다
 

다은이의 이 말 모든 직장인이 공감되지 않나요? 아침에 출근할 때마다 생각나는 말이에요. 그리고 퇴근할 때도 눈감았다 뜨면 집 침대였으면 좋겠다는 생각.. 간호 실습생들이 2주 동안 정신병동으로 실습을 옵니다. 아직 정신 병동이 낯선 실습생 승재는 서완을 자극시켜요.
 

(출처 넷플릭스)

다은
 
어? 서완님 어디 가셨나?
 
 
서완
 
저의 아침의 축복을 받으세요. 중재자님. 오늘 하루 종일 체력이 떨어지실 일은 없을 겁니다. 늘 열심히 하시는 중재자님을 위해서 좌절의 탑에서 배워온 스킬이에요.
 
 
다은 
 
그러셨구나
  

서완
 
이분들은 누구세요?
 
 
다은
 
앞으로 2주 동안 우리랑 함께 해줄 간호 실습생들이에요.
  

서완
 
뉴비들이시구나. 아직 전직을 안 하셨을 테고 이 어둠의 정원은 제가 개척한 곳이니까 궁금한 점이 있거나 뭐,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든 말씀해 주세요.
 
 
승재
 
혹시 '로스트 발할라' 하세요?
  
 
서완
 
아니요.
  
 
승재
 
'아침의 축복', '좌절의 탑', '어둠의 정원' 다 로발에 나오는 건데? 저도 그 게임하거든요.
 
 
다은
 
승재 씨!
  
 
서완
 
시끄러워! 내가 게임 따위나 하는 사람처럼 보여? (마법 거는 것처럼) 으쌰
 
 
다은
 
서완님! 서완님! 괜찮아요!!! 괜찮아요!!!! 진정하세요.
 
 
서완
 
죄송해요.. 게임이랑 현실이랑 구분을 못하시니까 제가 안타까워서 그랬어요. 죄송합니다. 망각의 강물로 기억을 지우겠습니다.

 
 

다시 한번 간호 실습생들에게 주의를 주는 다은입니다. 하지만 승재는 좀 당돌..?! 하네요? 할 말 다 하네요^^ 저희는 실습받을 때 정말 병풍이었는데.. 물 한 모금 마시는 것도 눈치 보고 앉지도 못해서 발가락이 분리되는 기분?? (제가 좀 꼰대죠? '라때는'을 말하는 것 보니)

(출처 넷플릭스)

다은
 
학교에서 요법 실습 배운 적 있죠? 여기가 요법실이에요. 망상에는 긍정도 부정도 하면 안 돼요. 좀 어렵죠? 근데 계속 부딪치다 보니까 어렴풋이 알겠더라고요. 여러분도 그럴 거예요.
 
 
승재
 
잠깐 쉬었다 하시죠.
 
 
다은
 
아. 그럴까요? 그럼 잠깐 쉬었다가 스테이션으로 오세요.
  
 
 역시 에이스 들레 샘이네요.

(출처 넷플릭스)

들레
 
식사 후에는 체크하는 게 좋아요. 식사량으로 환자 체크가 가능하거든요. 우리도 우울할 땐 식사량이 줄잖아요. 투약 전에 반드시 이름을 재확인해야 돼요. 성함이 어떻게 되세요? 더러 약을 안 먹다가 한 번에 드시는 분들이 있어요. 수연님 '아' 해보실게요? 다시 드실게요. '아'해볼까요? 잘하셨어요. 외래는 퇴원 일주일 후인 5월 22일 오전 11시에 잡혀 있고요~ 이따가 퇴원약 올라오면 복약 안내문이랑 다시 한번 더 설명드릴게요. 규호님! 두 벌 가져가시면 안 돼요. 강 보호사님 규호님 한 번 살펴봐주세요. 환자복 두 벌 가져가는 게 자해 위험 있어 보여요. 저희 정신과 특성상 기본적인 일상생활 지켜주는 거 가장 중요해요. 퇴원 후 지금부터... 승재 씨 지금 어디 보세요? 내 얘기 듣고 있어요?
 

승재
 
화장실 갔다 와도 됩니까?
 
 
들레
 
안 급하면 이따 갔다 오세요.
  
 

승재 뭔가 일이 있는 것인지 기분이 나쁜 것인지 불안하네요. 한편, 여환 샘은 들레 샘에게 계속 물어봅니다.

(출처 넷플릭스)

여환
 
내가.. 그날 이 후로 엄청 생각을 많이 해봤거든요.
 
 
들레 
 
안 바쁘세요?
 
 
여환
 
바쁘죠.. 바쁜데요. 환자를 그냥 내버려 둘 순 없어서요! 제가 아는 사람 중에 자존감에 큰 문제가 있는 환자가 있어서요. 대학병원 간호사에 일도 잘하고 남들한테 인정도 받고 거기다가 얼굴도 이쁘고요. 근데 본인이 똥이래요!! 내가 왜 싫은데요?
 

들레
 
저 이제 선생님이 귀찮아지기 시작하네요.
 
 
여환
 
그럼 이제 귀찮게 안 할 테니까 내가 납득할 만한 이유를 대봐요. 대체 내가 왜 싫은 겁니까?
 
 
들레
 
저 귀신 봐요.
 

   

역시나 안주거리는 승재 실습생이군요 

(출처 넷플릭스)

정란
 
쟤 진짜 뺀질거린다. 우리 실습 때 기억나? 그때는 화장실 가는 것도 맘대로 못 가서 다들 기저귀 차고 다니자 그랬잖아
 
 
다은
 
그때는 수연 샘 진짜 무서웠는데
 
 
정란
 
쟤 나중에 우리 과로 온다 그러는 거 아니겠지?
 
 
다은
 
아직 몰라서 그래
 
 
정란
 
모르는 애는 끝까지 모르더라
 
 
다은
 
샘들 눈에는 우리도 그랬을 걸? 그냥 좀 지켜봐 주자
 

정란
 
지켜보잖아? 자꾸 안 좋은 것만 보인다. 사람 심리가 그래
 
  

다들 아이스아메리카노로 통일시키는데 승재만 오래 걸리는 따뜻한 허브차를 주문합니다. 사실 사회생활할 때는 적당히 눈치를 보기는 하잖아요?^^;; 정란이 눈치를 주는데도 우리 승재는 끄떡없네요ㅎㅎ 저럴 때 화나는 사람이 지는 거

(출처 넷플릭스)

점원
 
허브차는 시간 조금 오래 걸리는데 괜찮으시겠어요?
 
 
승재
 
네 주세요
 
(정란, 다은 여자 실습생 2명 아이스아메리카노 통일, 승재 따뜻한 캐모마일 아이스아메리카노만 먼저 다 나오고)
 
정란
 
너무 오래 걸린다~~ 앞으로 캐모마일 티는 시키면 안 되겠다~
 
 
승재
 
바쁘면 먼저 올라가세요
 
  

공황장애에 대한 콘퍼런스를 진행합니다.

(출처 넷플릭스)

여환
 
현대인의 대표적인 정신 질환으로는 공황장애, 불안장애, 분노 조절 장애, 우울증, 수면장애, 조현병 등이 있습니다. 이 병들의 원인들은 다양하지만 이 병들에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뭘까요?
 
 
들레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여환
 
네 맞습니다. 그렇다면 최근 정신과에서 외래진료를 가장 많이 봤던 병은 뭘까요? 최근 많은 연예인들이 공황장애로 고통받고 있다고 방송에서 언급한 걸 보신 적 있을 겁니다. 그래서 흔히 공황장애를 '연예인이 걸리는 병'이라고 생각하는데 공황장애는 5년 대비 70 퍼센트 증가한 16만 명에 육박하고 숨겨진 사람까지 생각하면 그보다 훨씬 더 많을 거로 추정됩니다. 공황장애는 '곧 죽을 것 같은 공포'가 코어 감정입니다.
절규를 그린 뭉크도 공황 장애가 있었습니다. 절규는 공황장애 당시 화가가 느낀 공포감을 그린 거예요. 그런데 문제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직도 공황장애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다는 겁니다. 가슴 두금 거림, 두통, 현기증, 호흡 곤란은 '체했나?', '스트레스 때문인가?',  '잠을 못 자서?' 이렇게 돌고 돌다가 결국 공황장애 진단을 받게 됩니다. 자, 그렇다면 공황장애 진단을 받은 환자들이 가장 무서워하는 것 무엇일까요?
 
 
민서
 
막상 공황 발작에 시달리는 순간보다 또 그 발작이 올 것 같이 느껴지는 순간입니다. 그러니까 공황 발작이 올까 봐서 두려운 거죠.
 
 
수연
 
네. 뭐 그것도 그렇고 아무도 나를 케어해 줄 수 없을 거 같은 상황에 대한 두려움이랄까요? 깜깜한 극장이나 비행기 같은 데서 더 발작이 잘 오기도 하는 거고요.

 
수 간호사 
 
혼자 자는 것도 무서워해요. 내가 아는 사람은 내내 각방을 쓰다가 10년 만에 합방을 했다고 하더라고요.
 

혁수 
 
좋은 점도 있네요.. 아이참, 서글프다. 그렇죠? 이렇게 공황 장애의 공포감이 큰 거예요. 당장 죽을 것 같다잖아요. 119를 불러야 될지 말아야 될지 한참을 몇 번을 망설인대요. 이게 실제 죽음이 아니라 공황 장애라는 걸 아는데도 그 공포감을 못 이기는 거예요. 그러니까 다시 발작이 올까 봐 하루 종일 불안한 거예요.
  
 
여환
 
환자들과 일반인 사이에 간극이 생길 수밖에 없어요. 공황 장애가 아닌 사람들은 아무리 설명을 해도 죽기 직전의 공포를 이해할 수 없으니까
 
 
 

실제 공황이 왔을 때와 비슷한 답답함을 느끼기 위해서 체험을 해요. 다은은 처음 겪는 공포에 놀라고 승재는 뛰쳐나갑니다. 

(출처 넷플릭스)

 

한편, 유찬은 또 과호흡이 오고 거기에 놀란 부모님은 구급차를 불러요. 유찬은 괜찮다며 구급차를 보내고 그 광경을 고윤은 목격해요.

(출처 넷플릭스)

유찬부

얘가 진짜 숨 넘어갈 것처럼 숨도 못 쉬고 그랬다니까요!!
  

유찬

괜찮다니까요 왜 그래. 진짜 괜찮아요
 
 
유찬부

진짜 괜찮은 거야?
 

유찬

괜찮아요
 
[그리고 고윤은 유찬에게 용기 낼 것을 응원하죠]

 
유찬

체기 때문에 그런 건데 부모님이 오해하셨나 봐요
 

고윤

야 유찬아. 너 일류대 나와서 누구나 부러워하는 대기업 다니다가 갑자기 사표 내고 통닭 배달하냐고 사람들이 왜 안 물어보는 줄 알아?
 

유찬

갑자기 뭐예요? 진지하게
 
 
고윤

네가 직접 이야기해 주길 기다리는 거야. 그, 일종의 배려 같은 거라고..  뭐, 얘기하지 않는 건 얘기하지 않는 이유가 있을 테니까
 

 
가만히 유찬의 병을 지켜만 볼 수는 없는 고윤은 친구에게 정확히 물어봐서 도움을 요청하려 합니다. 마침 다은 샘도 실습생의 공황장애로 물어보려 왔다가 유찬의 병을 알게 됩니다. 

(출처 넷플릭스)

고윤

네가 알고 있는 공황장애에 대한 지식들 다 설명해 봐
 

여환

공황장애는 외로운 병이야. 주변 사람들은 잘 몰라 본인만 느끼거든. 그래서 대부분 혼자 이겨내려고 많은 순간들을 버티고 참아내는 거지

 

그렇게 유찬의 병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는 두 사람.. 참 고맙고 든든하네요.

(출처 넷플릭스)

다은

몰랐어요. 내색을 안 해서
 
 
고윤

저한테도 그래요. 끝까지 아닌 척하더라고요
 
 
다은

그럼 병원도 안 가겠네요?

 
고윤

병은 인정하지 않으니까 안 가겠죠?
 
 
다은

아... 힘들 텐데
 
  
고윤

그러니까요.. 안 그래도 다은샘한테 잘 좀 이야기해 보라고 하려던 참이었어요.


다은

유찬이요. 저한테는 시시콜콜하게 다 이야기하거든요? 지 엄마 아빠랑 싸운 이야기, 여자한테 차인 이야기, 회사 팀장님 가정사.. 그런 유찬이가 저한테 말 못 한 거라면 아마 말 못 할 거예요.


고윤

그런가... 어쩌지



다은

선생님 말은 들을 거예요. 유찬이가 그랬거든요. 자기가 환자라면 저 형한테 진료받고 싶을 거라고.. 내 병 절대 포기 안 할 거 같다고요


고윤

유찬이 그 자식.. 그래요? 걱정하지 마세요! 유찬이 그 자식 제가 꼭 병원 데리고 갑니다.

 


다은

유찬이 잘 부탁드릴게요.

 

여환은 왕자님, 들레는 정말 민들레 같네요. 여기서 들레가 더 위축되는 것 같아요. 

(출처 넷플릭스)

여환

들레 샘. 내가 귀신 보는 거 상관없다고 하면 나 만나줄래요?

 


들레

나 주사 있어요


여환

상관없어요. 그 주사 내가 다 받아줄게요


들레

무좀도 있어요.


여환

무좀 말고 뒤꿈치가 하얗던 팔꿈치가 검던 남들 몰래 결혼했었어도 상관이 없고 아이가 열 명이 있어도 상관이 없고 심지어 남자여도 상관이 없어요 나는! 그러니까 나 만나 줄 거냐고요


들레

선생님... 뜨거운 물 안 나오는 집에서 살아보셨어요?


여환

요즘 그런 집이 어딨습니까?


들레

그게.. 제가 선생님을 만날 수 없는 이유예요.

 
 

다정은 승재가 공황장애가 있다는 것을 눈치채고 조용히 불러내 말을 해요. 승재는 아픈 건데 괜히 사람들한테 오해받고 참 속상하네요.

(출처 넷플릭스)

다은

아무도 안 오니까 걱정하지 마세요. 샘들한테 말씀드리고 만나는 거니까


승재

다른 선생님들도 아세요?


다은

아니요.. 그것까지는 모르세요. 맞죠?


승재

어떻게 아셨어요?


다은

자주 자리 비우고 그럴 때마다 바람 쐬는 것도 그렇고 커피도 안 마시는 거 같고 무엇보다 늘 불안한 얼굴이잖아요.


승재

맞아요. 저 공황장애


다은
 
이유가 뭐래요?
 
 
승재
 
이유를 모르겠어서 더 미치겠어요. 어떤 사람은 '스트레스 때문이다' 어떤 사람은 '예민해서 그렇다' 얘기하는데 정말.. 정말 이유를 모르겠어요.
 
 
다은
 
정말 힘들겠다
 
 
승재
 
저.. 이제 간호사가 될 수 없겠죠?
 
 
다은
 
네.. 남들처럼 평범한 간호사는 못 될 거예요. 공황장애는 습관의 병이에요. 지하철에서 처음 발작이 생기면 이제 계속 지하철만 타면 발작이 올 거고 극장에서 그러면 이제 계속 극장에서 그럴 거고 병원에서 그러면 이제 계속 병원에서 발작이 올 거예요.. 이제부터는 그냥 간호사가 아니라 공황장애가 걸린 간호사가 되어야 해요. 공황 장애는 단칼에 없앨 수는 없다고 해요. 대신 발작이 일어나는 시간을 조금씩 늘려 갈 수는 있어요. 처음에는 일주일, 그다음에는 한 달, 이렇게요. 승재 씨. 약 먹어요. 이긴다고 이겨지는 병도 아니고 버틴다고 낫는 병도 아니에요.
 
  

남들한테 들키기 싫어하는 유찬의 마음을 아는 도윤 역시 단 둘이 있는 공간에서 유찬에게 말을 하죠. 유찬은 능력이 정말 뛰어났지만 예스맨이었어요. 거절을 할 줄 알아야 하는데 거절해도 되는데 그거 아시죠? 회사 생활하게 되면 뭐든 처음에 열심히 하게 되고 그러다 보면 어느 새인가 저는 일만 열심히.. 그저 대답도 네네 하는 사람이 되어있고 근데 그런 것을 고마워할 줄 모르고 이용해 먹는 사람들이 꼭!! 있죠. 그럼 상처를 많이 받아요.

(출처 넷플릭스)

고윤

언제까지 숨길 거냐? 너 공황 장애인 거


유찬

아니에요. 그거

 
고윤
 
공황 장애 때문에 회사 그만둔 거야?
 
 
유찬
 
공황장애 때문이라고변명하고 싶지 않아요. 그냥 제가... 제가 중압감을 이기지 못한 거예요. 마치 10초 뒤에 죽을 것 같았어요. 어떤 방법을 써도 숨이 쉬어지지 않았어요. 그때부터 회사만 가면 물이 차올랐어요. 그 다음부터는 뭐... 예상되시죠? 시도 때도 없이 발작이 일어났어요. 어느샌가 회사에서는 틈만 나면 자리 비우는 놈, 지가 뭐라도 되는 줄 아는 시건방진 놈이 되었더라고요. 회사만 아니면 괜찮을 줄 알았는데 아닌가 봐요.. 저.. 혼자서 극장도 못 가요..
 
 
고윤
 
그런다고들 하더라. 주변 사람들한테 왜 이야기 안 했어? 도움 요청 할 사람 많잖아
 
 
유찬
 
에이. 쪽팔리잖아요. 내 몸이 아픈 게 아니라 정신이 아픈 거니까. 내가 내 정신 하나 컨트롤 못하는 나약한 놈으로 보이잖아요
 
 
고윤
 
그럼 계속 이렇게 있을 거야? 그 다음에는 주변 사람들한테 맡겨! 너 동생 방에서 잔다고 했지? 동생이랑 있으면 좀 덜 불안하지?
 
 
유찬
 
네 맞아요. 동생이 싫어해서 그렇지
 
 
고윤
 
그러니까 동생 역할할 사람들을 주변에 많이 만들어 놓으라고. 나한테 막 발작이 일어났을 때, 막 10초 뒤에 죽을 것 같을 때, 그때 옆에서 너를 챙겨 줄 수 있는 사람들 말이야~ 그 사람들이 너를 숨 쉬게 해 줄 거야
 
 
유찬 
 
고마워요. 형
 
 

그렇게 본인의 병을 인정하기 시작한 유찬이 사실 인정하는 것까지는 그래도 괜찮아요. 근데 그걸 다른 사람에게 말하기까지가 정말 큰 용기가 필요해요. 우리 유찬이 정말 큰 용기를 냈네요! 이제 치료의 반은 성공한 거예요!! 

(출처 넷플릭스)

유찬
 
야! 나.. 나 공황 장애 있어
 
 
다은
 
그래서?
 
 
유찬
 
아니. 친구가 공황 장애가 있다는데 놀라거나 좀 그래야 하는 거 아니야?
 
 
다은
 
베프인데 말 안 하고 있었다고?
 
 
유찬
 
그게.. 서프라이즈 해주려고 그랬지
 
 
다은
 
서프라이즈는 무슨 생일이냐? 서프라이즈 하게?
 
 
유찬
 
나 '베트맨' 영화 봐야 돼
 
 
다은
 
근데?
  
 
유찬
 
네가 같이 가 줘야 된다고
 
  
다은
 
내가 왜?
 
 
유찬
 
나 공황 장애 때문에 혼자 극장을 못 가
 
  
다은
 
넌 내가 그렇게 한가해 보이냐? 아, 시끄럽고 너 내일 병원에나 와~ 외래에 너 진료 잡아놨어
 
 
유찬
 
뭐야 너 알고 있었어?
 
 
다은
 
그래 이 자식아
 
  
  

위에서 유찬이도 그렇고 승재도 그렇고 분명 어려움을 겪는데도 약을 먹는 것을 꺼려해요. 유찬이는 말했어요.
 "쪽팔리잖아요. 내 몸이 아픈 게 아니라 정신이 아픈 거니까. 내가 내 정신 하나 컨트롤 못하는 나약한 놈으로 보이잖아요"
왜 몸이 아픈 거는 나약한 게 아니고 마음이 아픈 거는 나약한 걸까요? 그래서 오은영 박사님이 팩폭을 날려주신 게 생각나서 갖고 왔어요^^문에스더 님은 ADHD가 심하신데 약 복용을 병원에서 권했대요. 그런데 뭔가 지는 느낌과  노력하지 않는 느낌이 들어서 안 먹었다고 하네요. 하지만 오은영 박사님은 그러시죠. 만약 내과에서 고혈압 판정을 받고 약을 먹으라고 한다면 10명 중 9명은 약을 먹는다고 누가 "고혈압 약을 먹으면 지는 것 같아서 안 먹어요""정신력을 기를 거예요""도를 닦고 명상을 하겠어요" 이러냐고요. 생각해 보니 맞더라고요. 전문가의 처방에 따른 게 맞다면 도움을 받는 게 삶의 질을 향상하는 것이 맞지 않을까요?
  

오늘도 우리 용기 내서 하루를 잘 지내봐요^^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