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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넷플릭스 시리즈 정신 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9회 "나는 아픈 간호사입니다"#드라마 리뷰#드라마 대사

by sonohee 2023. 1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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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픈 간호사입니다.

 

 

다은은 정신병동에 입원하게 됩니다. 다은은 본인이 아프다는 것을 인정하지 못하죠.

(출처 넷플릭스)

지안

 

정다은 님. 기분은 좀 어떠세요?

 

 

다은

 

여기 정신과 보호병동이죠? 뭔가 착오가 있었나 봐요. 제가 여기 왜 있어요?

 

 

지안

 

보호자분 동의 하에 보호 입원하셨어요.

 

 

다은

 

보호입원이라면 내 자의로는 여길 나갈 수 없다. 그냥 여기를 빨리 벗어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방법은 누구보다 내가 더 잘 알고 있다. 빨리 대답해 주는 것..

 

 

다은

 

저희 엄마는 언제 와요?

 

 

간호사

 

내일 면회 오세요. 그러니까 걱정 마시고 너무 안 드시면 안 돼요.  약도 드셔야 하는데... 그럼 약이라도 드실게요. 먹는 걸 봐야 제가 움직일 수 있거든요. 드셨는지 확인할게요. 됐어요.

 

 

다은은 본인은 여기 있는 환자들이랑 다르다고 그래서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출처 넷플릭스)

다은

 

늘 내가 하던 이야기다. 그런데 낯설다. 안다. 그게 간호사의 일이니까.. 약을 먹으면 내가 정신병 환자라는 걸 인정하는 거니까.. 산만해 보이고 표정이 과하다. 전형적인 조증 증상으로 보인다. 조증 맞네.. 말려들지 말자.. 언제까지 여기 있어야 할까?

 

 

 

조현병으로 환자 한 분이 오셔서 같은 병실에 계신 다른 환자분이 컴플레인을 하셨네요. 정신 질환자 가족분들이 겪는 불편함을 알 수가 있는 것 같아요.

(출처 넷플릭스)

수연

 

송애신님이요. 스키조(조현병). 우리 병원 처음 아니시잖아요. 이 정도까지 아니셨던 거 같은데..?

 

 

철우

 

아미설 프리드 성분 약(조현병약)이 크기가 커 가지고 삼키는 게 좀 힘드셨나 봐요. 그분 매고 오신 가방 보니까 그것만 한 움큼 나왔대요.

 

 

수연

 

그래서 상태가 저렇게 안 좋아지셨구나...

 

 

들레

 

보호자분들도 힘드시겠어요. 사실 생업하시면서 조현병 가족분들 약 챙기기가 쉽지 않잖아요. 약만 잘 드시면서 증상 조절하셔도 훨씬 기능 올라가실 텐데..

 

 

철우

 

진짜 꾸준히 지켜봐 주고 신경 써주고 해야 되는데 정신 질환자 가족분들이 그런 게 제일 힘들어요. 만성으로 넘어가면 관리 자체가 너무 힘드니까

 

 

엄마가 면회 오자 왜 자신을 여기에 입원시켰냐고 따집니다. 엄마도 쉬운 선택은 아니었지만 딸을 살리기 위해서 어쩔 수 없었던 선택이었죠. 멀리서 유찬은 보지만 자신은 여기서 개입하지 않는 것이 다은샘을 위해서 더 좋을 것이라 판단해 지켜보기만 합니다. 다은은 본인이 괜찮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미치고 팔짝 뛰겠죠.

(출처 넷플릭스)

다은

 

엄마.. 나 왜 보호 병동에 입원시켰어? 나 여기서 다른 환자들이랑 똑같이 환자 취급받고 있어. 밥 먹는 것도 약 먹는 것도 하나하나 다 감시당한다고!! 내가 왜 그런 일을 당해야 돼? 나 그렇게 아프지도 않은데!!

 

 

다은 모

 

다은아.. 너 아파.. 엄마는... 네가 죽을까 봐 무서워

 

 

다은

 

죽긴 누가 죽어..!! 나 그냥 입맛도 없고 기운이 없어서 잠깐 누워있었던 것뿐이잖아.. 그래서 좀 우울했던 거고

 

 

다은 모

 

그래 그러니까.. 그냥 그런 것 좀 고치고 오면 좋잖아

 

 

다은

 

병원은..? 나 이제 곧 병가도 끝나가는데

 

 

다은 모

 

병원은 엄마가 수 샘한테 전화드려서 너 병가 연장했어. 아무 걱정 하지 말고 치료 잘 받고 오라고 하셨어

 

 

다은

 

어?? 엄마.. 엄마 설마... 나 정신병동에 입원했다고 말한 거야? 왜 그랬어?? 어차피 나갈 건데!! 엄마 이거 진짜 오버야.. 알아?

 

 

다은 모

 

다은아.. 엄마한테도.. 쉬운 거 아니야

 

 

다은

 

엄마.. 나 집에서도 괜찮아질 수 있어!! 나 좀 여기서 나가게 해달라고.. 제발!!

 

 

다은

 

지루하다.. 여기서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할 것이라곤 생각밖에 없다.

 

 

고윤은 친구 지안에게 다은을 잘 부탁한다고 하러 옵니다. 면회를 슬쩍하면 안 되냐고 물어봤다가 그것은 다은을 위해 좋지 않다는 것을 알고 접죠. 하지만 우연히 다은을 만납니다.

(출처 넷플릭스)

지안

 

그 환자 분 때문에 그래? 정다은 환자분 말이야.

 

 

고윤

 

잘 있지?

 

 

지안

 

검사하고 치료받고 있고 지금은 좀 힘들어하시는 것 같더라

 

 

고윤

 

잘 부탁한다. 내가 혹시 면회하는 게 그 사람한테 도움이 되려나?

 

 

지안

 

대부분 병원이 그렇겠지만 특히나 정신과에서 직계 가족 말고 면회를 안 하는 이유가 따로 있거든.. 내가 환자 본인이어도 싫을 것 같아. 내 힘들고 아픈 모습 정말 친한 사이 아니면 보여주기 좀 그렇잖아? 그리고 여기 있는 분들은 작은 거에도 더 영향받는 사람들이고

 

 

우연히 만난 도윤때문에 짜증이 나고 심란한 다은은 의사에게 면담신청을 해서 퇴원시켜 달라고 합니다. 그리고 자신은 간호사이고 누구보다 이 병에 잘 알기 때문에 괜찮다고 보내달라고 하죠. 하지만 이미 본인이 간호사인 것을 아는데도 환자로서 대하는 것을 알고 상심합니다.

(출처 넷플릭스)

지안

 

정다은 님 면담 신청하셨다고요? 무슨 하실 말씀 있으세요?

 

 

다은

 

사실은 제가 말 안 한 게 있어요. 저 간호사예요. 명신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간호사요. 그러니까 누구보다 제 증상도 치료법도 잘 알고 있어요. 꼭 보호 입원 치료받을 필요 없고요. 저희 엄마한테 다시 말씀드려서 퇴원 조치 부탁드릴게요.

 

 

지안

 

정다은 씨 간호사신 거 알고 있어요. 다른 분들도 그럴 때가 있지만 특히나 의료계에 계신 분들이  자기 객관화가 안되시는 분들이 계시거든요.

 

 

다은

 

내가 간호사인 줄 알면서 환자 취급을 하고 있었어... 내가 다른 환자들하고 똑같이 보이는 거야.

 

안 그래도 예민한데 조울증 환자가 다은을 건드렸네요.

(출처 넷플릭스)

지선

 

요법 잘해야 빨리 퇴원하는데~ 내가 봤을 때 언니는 글렀어. 밥도 안 먹지 만날 누워만 있지, 하라는 거 안 하지~ 영원히 여기서 못 나갈지도 몰라~ 저기 저 여자 보이지? 변호사였는데 언니처럼 우울해서 여기 들어왔대. 언니는 간호사였다면서 밖에서 정승판서래도 뭔 소용 있겠어?

여기 들어오면 다 똑같은 정신병자인데 근데 궁금은 하다. 언니는 무슨 과 간호사였어?

 

 

고윤과 다은 모는 만나면서 속마음을 털어놓고 그렇게 서로 위로를 합니다.

(출처 넷플릭스)

다은 모

 

혹시 면회 가고 싶으면 말씀하세요

 

 

고윤

 

아닙니다. 괜찮습니다. 절 보는 게 치료에 별로 도움이 될 것 같지 않아서요. 다은샘이 회복할 때까지 기다려드리고 싶어요.

 

 

다은 모

 

우리 다은이가 헛살지는 않았나 봐요. 좋은 사람들이 곁에 참 많네요.

 

 

고윤

 

다은샘이 좋은 사람이라 그렇습니다.

 

 

다은 모

 

맞아요.. 우리 다은이 참 좋은 애예요. 어릴 때부터 그렇게 남을 위하고 도왔어요. 따뜻하고 보드랍고 여리고 욕심도 없었어요. 애 아빠가 집 하나 덩그러니 남겨두고 죽고 나서 그 어린것 끌어안고 어떻게 살아야 하나 막막했는데 제 엄마 하나도 힘 안 들게 하는 착한 딸이었어요.. 그렇게 지금까지 아무 탈 없이 곱게 커줬는데 그랬는데 그 여린 속에 뭐가 그렇게 곪았던 건지 우리 딸이 왜 이런 병에 걸린 건지.. 

 

 

고윤

 

너무 좋은 간호사라서요.. 자기 자신보다 남한테 더 집중을 하고 자기가 아픈 것보다 남의 상처를 더 아파해서요.. 무슨 일을 만나던 이쁜 것만 내보내고 험한 건 안으로 삼키고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일어났을 때는 결국 자기 자신을 탓하는 걸로 해답을 찾는 사람이어서요.

 

 

다은 모

 

앞으로 애를 어떻게 낫게 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고윤

 

뭘 꼭 해줘야겠다는 생각은 마세요. 그냥 옆에서 맞장구만 쳐주세요. 그 다은샘이 잘하는 말 있잖아요. '헐!', '대박!', '정말?' 그런 말들이면 충분합니다. 저도 제 친구 의사한테 들은 건데요. 가족의 지지가 제일 중요하대요. 어떤 비난도 하지 않고 끝까지 나을 거라고 믿고 기다려주고 응원해 주는 거요.

 

 

다은은 본인이 사고 당시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기억을 못 했다가 드디어 기억을 합니다. 그리고 충격을 받죠. 사실 심각한 우울증을 겪으면 기억이 안나는 부분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술은 절대 먹으면 안 된다고 그래요. 가족들 도움이 정말 많이 필요합니다. 저도 그 시간을 겪으면서 나중에 생각난 부분 때문에 깜짝 놀랐던 적이 정말 많습니다.

(출처 넷플릭스)

지안

 

요법 시간에 잠깐 흥분하셨다고 들었어요.

 

 

다은

 

그건 실수였어요. 그냥 모든 게 다 짜증이 나고 다른 사람들이 말 거는 게 싫어서요.

 

 

지안

 

왜 그런 기분이 들었을까요? 

 

 

다은

 

저는 여기 있는 다른 사람들하고 다르잖아요.

 

 

지안

 

왜 그렇게 생각하세요?

 

 

다은

 

저는 정신과 간호사고요. 우울감이 좀 있기는 해도 입원할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지안

 

음... 하지만 바깥과 잠깐 격리가 돼서 지내보시는 것도 치료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어요. 지금 제가 봤을 때는 표정도 안 좋으시고 병원에 오기 전에는 분명 무력감도 많이 느끼셨을 거예요..

 

 

다은

 

그런 적도 있었어요. 인정할게요. 근데 저는 아무리 생각해도 모두가 절 오해하고 있는 것 같아요. 그 정도가 아닌데 다들 그 정도 이상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 같아요.

 

 

지안

 

그 정도가 어떤 걸까요?

 

 

다은

 

제가 죽어버릴 거 같다고 생각하는 거요. 여기 오던 날에 사고가 있었거든요.

 

 

지안

 

그때 기억하세요?

 

 

다은

 

그럼요. 그날 횡단보도에서 차가 오는 데도 제가 안 피하니까 엄마가 놀라셨나 봐요. 하지만 그건 그냥 그 순간뿐이었어요. 전 정말 죽으려고 한 적이 없다고요.

 

 

지안

 

정다은 님께서는 그렇게 생각하시는군요. 제가 들은 거랑은 좀 다르네요.

 

 

다은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지안

 

그날 정다은 님과 함께 오신 어머니께서는 그렇게 말씀하지 않으셨어요.

 

 

다은

 

엄마야 부풀려서 얘기했겠죠.

 

 

지안

 

정말로 기억이 안 나시나 보네요. 다시 한번 잘 생각해 보세요. 정다은 님이 어떻게 여기 오게 되셨는지...

 

 

다은

 

어떻게 오다니요.. 저는 여기 그냥...?

(기억난다.)

 

 

지안

 

정다은 님. 저희 병원 응급실로 구급차 타고 이송되셨어요. 바로 안정제 투여했고 보호자분 동의 하에 보호입원하셨어요. 이제 기억이 나시나요? 정신병동 간호사 분이셨으니까 자살 시도와 자살 사고가 얼마나 심각한 증상인지 아실 거예요. 지금 기분은 어떠세요?

 

 

다은

 

모르겠어요. 그냥 혼란스러워요....

 

 

지안

 

우울증을 앓고 계신 분들 중에 급격하게 자살 충동성이 심해졌을 경우 기억도 왜곡해서 인지하고 있거나 잘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어요. 모든 게 기억났다는 건 좋은 현상이에요. 치료를 위해 한 발 더 나아갔다고 볼 수 있겠네요.

 

 

이제 조금씩 본인의 병을 인정하기 시작한 다은입니다.

(출처 넷플릭스)

다은

 

나는 자살을 시도했던 우울증 환자다. 그래서 이곳 정신병동에 왔다. 내가 만난 많은 환자들처럼 나는 아프다. 그들과 나는 다르다고 생각했다. 같은 옷을 입고, 같은 데서 자고, 같은 것을 먹어도 난 여기서 나만이 아프지 않은 사람이라 믿었다.

 

 

지선

 

뭐예요?

 

 

다은

 

사과하고 싶어서요.. 저번에 나 때문에 많이 놀랐죠? 미안해요.

 

 

지선

 

웬일이야. 먼저 말을 걸고? 언니는 나랑 이야기하기에는 너무 잘났잖아요. 맨날 그 표정이네! 거울 보여주고 싶다.

 

 

다은

 

거울은 왜요?

 

 

지선

 

우리 중에서도 언니 표정이 제일 우울해요. 신기한 게 사람들 눈에는 자기 흉보다 남의 흉이 더 잘 보여~ 그러니까 자기 흉은 못 봐.. 자기 흉은 못 보니까 의사가 있고 간호사가 있는 거예요. 내과에서 아프다고 하면 속이 아픈 거고, 이비인후과에서 아프다고 하면 눈, 코, 입이 아픈 거고, 정신과에서 아프다고 하면 정신이 아픈 거고..

 

 

다은

 

그러네요. 그 쉬운 걸 몰랐네요.

 

 

들레 모는 여환을 불러내 돈을 뜯어낼 생각을 하네요. 여환 너무 멋있는데요!!

(출처 넷플릭스)

들레 모

 

우리 들레는 모르죠? 저번에 내가 이야기한 돈 어떻게 됐어요?

 

 

여환

 

그건 못 들은 걸로 하겠습니다.

 

 

들레 모

 

들었는데 뭘 못 들은 걸로 해요? 그냥 못 해주는 거겠다는 거잖아.

 

 

여환

 

네. 맞습니다.

 

 

들레 모

 

그거 알아요? 우리 들레가 어릴 때부터 이 엄마를 아주 끔찍하게 생각했거든. 내 말도 얼마나 잘 들었는지 몰라~ 하지 말라는 짓은 절대 안 하고 만나지 말라는 사람은 절대 안 만났잖아! 이거 얘기해요?

 

 

여환

 

죄송하지만 한 말씀 올리겠습니다. 저는 늘 궁금했어요. 처음 들레샘이 절 거절할 때 자기를 만나면 똥 밟는 거라고 했거든요. 그렇게 빛나는 사람이 왜 그런 말을 했는지 이해할 수가 없었는데 어머님을 뵈니까 알 것 같습니다. 조심히 가세요. 배웅은 못 해 드릴 것 같습니다.

 

 

저렇게 잡아주는 여환!! 들레는 저런 사람 놓치면 안 돼요!

(출처 넷플릭스)

 

들레

 

미안해요. 저런 사람한테 험한 꼴 당하게 해서 내가 정말 선생님 뵐 면목이 없어요. 선생님 우리 그만 만나요.. 그만 끝내자고요! 저 어차피 선생님 별로 좋아하지도 않았어요. 끝까지 갈 마음도 없었고요. 이제 슬슬 지겹네요. 그냥 잠깐 서로 즐긴 거라고 생각해요.

 

 

여환

 

근데 날 왜 안 봐요? 왜 자꾸 피해요? 왜 자꾸 마음에도 없는 소리를 해요?

 

 

들레

 

그럼 나보고 어쩌라고요? 우리 엄마 저기서 끝낼 사람 아니에요!! 선생님 나 만나면 우리 엄마 계속 봐야 돼요.. 나 우리 엄마 선생님이랑 같이 부양하고 싶지 않아요.

 

 

여환

 

나는요. 들레샘이랑 어머님 같이 부양할 생각 없어요. 나는 들레샘이랑 헤어질 생각도 없습니다.

 

 

들레

 

선생님 덕분에 꿈꾸는 게 뭔지 알게 됐어요. 근데 이제 그 꿈 깨려고요. 어차피 나 같은 거한테 꿈같은 거 어울리지 않는 거였어요. 그러니까 더 바닥 보지 말고 헤어져요. 우리

 

 

여환

 

아니에요. 들레샘 병명은 엄마예요. 세상에 어떤 부모가 자기 자식을 그런 취급해.

 

 

들레

 

내 엄마니까... 헤어지자고요.

 

 

여환

 

들레샘. 엄마 버려요.. 들레샘은 더 나은 대접을 받을 자격이 있는 사람이니까.. 내가 그거 깨닫게 해 줄게요. 매일매일 옆에서 당신 얼마나 귀한 사람인지 얼마나 멋진 사람인지 내가 알려줄게요.

 

 

들레

 

처음이었다. 엄마를 버리라고 해주는 사람은..

 

 

엄마에게 사과하는 다은입니다. 서로에게 참 많은 상처였을 시간이었을 텐데 부디 치유되었기를 바랍니다.

(출처 넷플릭스)

다은 모

 

이제 좀 먹네. 다은아 이거 표고 좀 먹어봐

 

 

다은

 

엄마 나.. 미안해.. 죽으려고 해서 미안해.. 내가 그만큼 아팠었는지 몰랐어..

 

 

다은 모

 

괜찮아.. 살았으니까 괜찮아.. 앞으로도 그냥 이렇게 살기만 해

 

 

다은

 

나 빨리 나을게..

 

 

유찬은 다은을 위해서 조그마한 노력이라도 하려고 하죠. 저렇게 옆에서 노력하고 응원하는 사람들이 있어 다은은 버티고 다시 일어설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성장할 수 있을 거예요.

(출처 넷플릭스)

 

유찬

 

너 이거 퇴원하면 나랑 같이 보자~ 왜?

 

 

다은

 

고마워서.. 나 왜 네가 좋아하지도 않는 드라마 얘기 하는지 알아

 

 

다은 모

 

그거 재미있니? 만날 왜 그렇게 봐?

 

 

유찬

 

아 이거.. 다은이한테 이야기해 주려고요. 이 드라마 뒷이야기가 궁금해서라도 살고 싶어 질지도 모르잖아요. 제가 어떤 드라마 작가 인터뷰를 봤거든요. 한강 다리에 죽으려고 다리에 하나 걸치고 있다가도 문득 '아, 그 드라마 오늘 어떻게 되지?' 하면서 집으로 돌아가는 그런 드라마를 쓰고 싶었대요. '아 진짜 그럴 수도 있겠다' 싶더라고요. '내가 집에 속옷을 널어두고 왔나?', 아니면 '일기장은 숨겨두고 왔나?'그런 별거 않은 이유들로 죽기 싫어질 수도 있잖아요. 다은이도 그래보라고요. 이 드라마 다음 화가 궁금해서라도 오늘 하루를 살아보라고요.

 

 

누구나 넘어지는 순간은 온다고 합니다. 근데 그때 어떻게 일어서느냐가 중요하겠죠. 성장은 몸의 성장만 말하는 게 아닐 겁니다. 계속해서 성장해나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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