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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넷플릭스 시리즈 정신 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8회 "슬픔의 유통기한"#드라마 리뷰#드라마 대사

by sonohee 2023. 11.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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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의 유통기한

 

 

다은은 본인이 해리를 겪고 나서 급격한 우울증에 빠져요. 하지만 주위 사람들에게 피해를 줄까 봐 티를 안 내려고 하죠.

 

(출처 넷플릭스)

라디오 속 남자

 

사는 게 바빠서 그 사람이 있는 게 당연해서 몰랐어요. 전부 괜찮다고 전부 자나 가는 일이라고 그 사람은 계속 이야기하고 있었는데 그 사람이 이야기하는 신호를 놓쳤어요.. 그 사람의 말투.. 눈빛.. 온도.. 모든 것에서 빨간 불이 켜졌는데 이별 신호라는 걸 눈치채지 못했습니다.

 

 

다은

 

만약 그 때 그 신호를 놓치지 않았더라면.. 애초에 내가 담당 간호사가 아니었다면.. 그랬다면 달라졌을까?

 

 

혁수는 따뜻하게 보듬어줍니다. 이때 왜 약물치료를 하지 않았는지 이해가 되지는 않지만? 드라마는 드라마니까요! 다은이 솔직히 자신에 대해서 알아봤다면 좋았을 텐데 오히려 본인이 정신과 간호사라는 점에서 본인을 너무 간과했던 것 같아요.

(출처 넷플릭스)

혁수

 

해리는 일종의 방어 본능이에요. 사람이 충격적인 사건에 갑자기 노출되면 마음의 저항력이 급격하게 떨어져서 그럼 자기를 지키기 위해서 기억 자체를 지워버리기도 하거든요.

 

 

다은

 

저도 다른 분들처럼 빨리 극복하고 싶은데 방법을 잘 모르겠어요.

 

 

혁수

 

뭐. '시간이 약이다.' 이런 말이 참 무책임할 때도 있지만 이런 경우에는 점차 시간이 지남에 따라 다스려질 때도 있고요.

 

 

든든한 수간호사 선생님은 휴식을 권유합니다. 이때 좀 쉬었다면 좋았을까요? 일상생활을 하면서 약물치료를 했다면 어땠을까요?

(출처 넷플릭스)

수간호사

 

그럼 당연하지. 당연하데 그 시간을 어떻게 쓰느냐가 중요하지. 일정한 시간에 잠들고 그리고 일어나 봐. 밥도 잘 챙겨 먹고 운동도 열심히 하고 그러다 보면 다시 일상으로 돌아올 거야.

 

 

다은

 

신규도 아니고 3년 차나 돼서 환자분 죽음 처음도 아닌데

 

 

수간호사

 

처음이건 열 번이건 극복하기 힘든 건 똑같아. 죽음에 무뎌지려고 하지 마. 슬퍼하고 애도하는 게 당연해. 우리가 돌봤던 환자잖아. 떠난 고인을 위해서라도 남아있는 우리를 위해서라도 그런 시간이 필요하더라.. 며칠 쉬는 것도 방법이야.

 

 

다은은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기 싫어 애써 괜찮은 척하는 것 같습니다. 계획표까지 짜는데 사실 그냥 쉴 때는 쉬는 게 좋지 않을까요? 새로 환자분이 오셨는데 다은한테 너무 집착하네요.

(출처 넷플릭스)
(출처 넷플릭스)
(출처 넷플릭스)

정란

 

이게 뭔 난리래요?

 

 

윤보호사님

 

환자분이 다은샘을 많이 좋아하나 봐요

 

 

정란

 

보더(경계성 인격장애) 환자들의 특징이잖아요. 상대를 신처럼 우상화하다가 자기 원하는 대로 안 해주면 바로 비난하고 돌변하고 

 

 

윤보호사님

 

어떨 때 보면 바이폴라(양극성 장애) 보다 더 업다운이 심한 것 같아

 

 

정란

 

맞아요. 보호사님 진짜 그래요. 경계성 인격장애 주변사람들 가장 힘들게 하는 병 같아요. 상대의 말 한마디 행동 하나에 천국과 지옥을 왔다 갔다 하고 자기 뜻대로 안 되면 자해까지 하니까요. 사랑받고 싶은데 사랑을 주는 법을 모르는 것 같아요.

 

 

다은은 아무렇지도 않게 툭툭 털고 일어날 수 있던 때를 그리워하는 것 같습니다. 누구나 힘들 때는 그리워하는 시절이 있으니까요.

(출처 넷플릭스)

유찬

 

아니, 갑자기 여긴 왜 오자고 한 거야?

 

 

다은

 

여기 오면 아무 생각 없이 막 놀 수 있을 거 같아서 가끔은 그때가 그리워. 넘어져도 무릎 탁탁 털고 일어나고 금세 괜찮아져서 또 놀았잖아. 여기 오면 뭐든 다 별거 아닌 일로 괜찮아질 것 같아서 내가 생각을 해봤는데 슬픔에도 유효기간이 있는 것 같아.  '이만하면 됐다 산사람은 살아야지.', 이 정도 했으면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야지' 뭐 그런 거... 내가 여기서 슬퍼하면 더 민폐인 거잖아. 그만 털고 일어나야지. 그러니까 우리 놀자!!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그리고 유찬과 노래방에서 아무 일없었던 것처럼 놀지만 한 순간 깨닫네요. 본인은 괜찮지 않다고 더 이상은 버틸 수가 없다고요.

(출처 넷플릭스)

유찬

 

괜찮냐?

 

 

다은

 

아니.. 나 안 괜찮아.. 나 안 괜찮은데 사람들이 자꾸 괜찮냐고 물어봐.. 난 계속 안 괜찮았는데.. 나는 계속, 나는 계속.. 안 괜찮았거든?

 

 

다은

 

시간은 아무것도 해결해주지 못했다. 모두가 일상으로 돌아갔는데 나만 아직 그때 그 자리다.

 

 

우울증에 걸렸을 때를 가장 비슷하게 표현해주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들어요. 온몸이 정말 안 움직이거든요. 생각난 김에 제가 겪었던 우울증에 대해서 포스팅을 조만간 올릴게요. 지금도 극복하고 있기 때문에 다른 분들에게 힘을 드리고 싶네요^^

(출처 넷플릭스)
(출처 넷플릭스)

다은

 

엄마가 속상한 것도 알고 내가 이상한 것도 알지만 지금은 아무것도 하고 싶지가 않다.

 

 

다은모

 

유찬아. 네가 쟤 좀 어떻게 해봐... 놀러를 가든 바람을 쐬든 네가 쟤 좀 방 밖으로 데리고 나가 봐. 일주일 째 저러고 있어 너무 걱정돼 가지고

(출처 넷플릭스)

유찬

 

이거 신어. 그리고 헬멧도! 그럼 또 방에 처박혀서 자게? 언제까지 잠만 잘 건데? 자면 뭐가 해결이 돼? 야 다은아. 네 꼴을 봐. 밥도 안 먹고 물도 안 마시고.. 지금 네 얼굴 못 봐주겠어..

 

 

다은

 

그럼 보지 마

 

 

유찬

 

너 진짜 이럴 거야? 야 너는 너만 생각하냐? 어머니는? 나는!! 너 걱정해 주는 사람들은 생각 안 해? 왜 말을 안 들어? 왜 사람 미치게 만드냐고!

 

 

다은

 

그럼 신경 끄면 되잖아

 

 

유찬

 

신경이 쓰이는 걸 어떡하냐? 잠은 잤는지 아픈 데는 없는지 나 하루종일 네 생각만 해

 

 

다은

 

네가 뭔데?

 

 

유찬

 

남이지.. 아무 상관도 없는 남.. 근데 왜 자꾸 네 생각이 나고  가라고 하는데도 못 가겠어서 왜 이렇게 구질구질하게 네 앞에 있는지 나 이해도 안 가!! 근데 나 못 가겠다. 정다은.. 그러니까 내 말 들어. 이러다가 너 진짜 죽어

 

 

다은

 

가.  나 죽어도 상관없어

 

 

유찬

 

그래. 이제 죽든 말든 상관 안 해! 동굴 같은 방에서 평생 자던가!!

 

 

다은

 

그렇게 화난 얼굴은 처음이었다. 모두가 힘들어졌다. 나 때문에.. 그걸 아는데도 힘을 낼 수가 없다.

 

 

누구보다 잘 알아요. 그리고 본인이 제일 움직이고 싶은데 몸이 정말 안 움직여요..ㅜㅜ

(출처 넷플릭스)
(출처 넷플릭스)

여환

 

다은이 왜? 잘 쉬고 있는 거 아니야?

 

 

유찬

 

방에 틀어박혀서 잠만 자요. 억지로 데리고도 나왔는데 제 말은 전혀 안 들어요. 죽어도 상관없다는 소리나 해대고 원래 그런 말 하는 애가 아니잖아요. 어머님 말씀으로는 밥도 잘 안 먹었대요.

 

 

여환

 

해리 겪은 후에 어땠어? 그, 좀 괜찮았던 거 같은데

 

 

유찬

 

지금까지 쭉 안 괜찮았죠. 민폐 될까 봐 억지로 버틴 모양이더라고요.

 

 

여환

 

자세한 건 진료를 해봐야 알겠지만 우율증인 거 같네.. 다은이 같은 경우는 서서히 시작된 게 아니라 갑작스레 온 거라 좀 위험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드네

 

 

유찬

 

그러면 제가 뭘 어떻게 해야 돼요?

 

 

여환

 

뭘 해주려고 하지 마. 일단 뭐 '밖에 나가라', '햇볕 쫴라' 같은 그런 뻔한 위로도 하지 말고. 우울증에 걸린 사람들은 현관에 나가 운동화를 신을 기운이 없어. 먹고 자고 씻고 뭐, 그런 기본적인 것들까지도 하기 힘들고.. 숟가락을 들지도 못하는 사람한테 숟가락을 들라고 하면 폭력이겠지?

 

 

고윤샘은 다은샘이 우울증에 걸렸다는 이야기를 듣고 치료를 권유하기 위해서 찾아왔어요.

(출처 넷플릭스)

고윤

 

많이 보고 싶었어요. 이상하게도 처음 만났을 때부터 계속 보게 됐던 것 같아요. 환자한테 진심이었던 그때에도, 자기야 어떻게 되든 말든 열심히였던 그때에도, 누군가에게 힘이 되어주던 그때에도 계속 보게 되더라고요. 그때 참 다은샘 예뻤는데 물론 지금도 예쁘지만 보고 싶어요 그 모습... 그러니까.. 병원 가요 이제는 다른 사람 말고 자기 돌보라고요. 정신과 진료 한 번 받아봐요.. 지금 다은 샘 아프다고요. 원래 우울증은 병식이 없어서 주변에서 도와줘야 한다잖아요.

 

 

다은

 

우울증이라니요... 저 그 정도까지는 아니에요... 제가 정신과 간호사인데 그 정도는 알지 않겠어요?

 

고윤

 

간호사도 자기는 간호 못해요. 의사인 나도 내가 내 항문 치료 못 하거든요. 명신대병원 아니면 내가 소개해 줄 테니까 다른 병원에서라도 다은 씨를 위해서 그게 정 안 되겠으면  나를 위해서 병원에 가요. 그렇게 해줘요...

 

 

 

다은 어머님은 몰래 뒤에서 듣다가 기분이 나쁘셨는지 다은을 데리고 가셨어요. 근데 다은은 순간 자살사고에 대한 생각을 했죠.

(출처 넷플릭스)

다은

 

순간 저 차가 나를 치고 가도 상관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 여환이 말한 부분이 가장 필요한 말 같아요.

 

"뭘 해주려고 하지 마. 그런 뻔한 위로도 하지 말고 우울증에 걸린 사람들은 현관에 나가 운동화를 신을 기운이 없어. 먹고 자고 씻고 뭐, 그런 기본적인 것들까지도 하기 힘들고. 숟가락을 들지도 못하는 사람한테 숟가락을 들라고 하면 폭력이겠지?"

 

 

오늘도 열심히 살아내고 있는 여러분 파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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