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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넷플릭스 시리즈 정신 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11회 "아직도 가야 할 길, 그리고 저 너머엔"#드라마 리뷰#드라마 대사

by sonohee 2024. 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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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가야 할 길, 그리고 저 너머엔

 

다은은 다시 용기 내서 시작합니다.

(출처 넷플릭스)

다은

 

다시 간호사를 하기로 마음먹은 나를 칭찬한다.

 

(출처 넷플릭스)

수간호사

 

미리부터 겁먹고 쪼그라들지 마. 내일부터 당당하게 출근해. 알았니?

 

 

다은

 

안녕하세요. 성식님~ 저 다시 복직했어요. 잘 지내셨어요? 아! 근데 기록 보니까 불면증 생기셨더라고요. 어젯밤에 잠은 잘 주무셨어요?

 

 

성식

 

옛날에 있었던 데라 그런지 좀 잤어요.

 

 

다은

 

다행이에요. 혈압 재볼게요. 안 올리셔도 돼요. 어~ 보호자님. 안녕하세요. 오랜만이에요.

 

 

다은의 입원사실을 알고 있는 성식 보호자는 다은에게 냉랭합니다.

(출처 넷플릭스)

성식 형

 

뭐 하시게요?

 

 

다은

 

성식님 혈압재려고요.

 

 

성식 형

 

그만하세요. 다른 간호사님들한테 부탁드릴게요.

 

(출처 넷플릭스)

여환

 

잘 지냈냐? 몸은 좀 어때?

 

 

다은

 

많이 좋아졌어요. 약도 꾸준히 먹고 있고요.

 

 

여환

 

오랜만에 출근하니까 어때?

 

 

다은

 

좋아요. 근데 마음이 좀 불편해요. 저 병원에 입원했었던 거 선생님들한테 굳이 말씀 안 드렸었거든요. 근데 저 솔직하게 얘기하려고요.

 

 

여환

 

지금은 어떤 불안거리도 안 만드는 게 중요하니까 네 마음이 편해지는 방향으로 뭐든 결정해.

 

 

다은은 본인의 입원사실을 본인 입으로 말하려고 했지만 원치 않게 밝혀졌네요.

(출처 넷플릭스)

다은

 

침묵이 거짓말은 아니지만 타이밍을 놓치면 거짓말이 된다.

 

 

동료들은 이해해주고 위로해 줍니다.

(출처 넷플릭스)

다은

 

미리 말씀 못 드려서 죄송해요. 사실 저 그동안 하얀 병원에 입원해 있었어요. 김서완 님 일 때문에 많이 힘들었었거든요.

 

 

수연

 

지금은? 지금은 어떻데? 병원에서 괜찮대?

 

 

다은

 

약만 잘 챙겨 먹으면 일상생활에는 문제없대요.

 

 

수연

 

됐네. 그러면

 

 

정란

 

나한테 얘기를 하지. 그랬으면 내가 뭐, 면회라도 갔을 거 아니야.

 

 

들레

 

하얀 병원 너무 멀지 않아요? 우리 명신대에서 진료받으시지

 

 

다은

 

죄송해요. 그리고 감사합니다.

 

 

정란

 

고생했어. 뭘 울어!

 

 

수간호사

 

마셔~ 놀랐을 텐데

 

 

다은

 

죄송해요. 선생님. 이렇게 알리고 싶지는 않았는데

 

 

수간호사

 

다 내 잘못이지 뭐.. 말하지 말라고 한 건 나잖아. 가능하다면 끝까지 모르게 하고 싶었어. 내가 겪어봐서 알거든. 정신병 환자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눈빛, 따가운 시선, 다은샘까지 겪게 하고 싶지는 않았어. 개방병동에 조현병으로 입원해 있는 송애신 환자 내 동생이야. 사람들은 조현병환자가 마치 잠재적인 범죄자라도 되는 듯이 보더라. 다른 사람들은 몰라도 네 스스로를 범죄자로 몰아가지 마. 아파서 그런 거지 죄를 지은 게 아니잖아. 우리 애신이가 너처럼 생각할까 봐 가 가슴이 찢어지더라.

 

 

다은

 

죄송해요. 선생님

 

 

수간호사

 

또! 죄송하다는 말을 입에 아주 달고 살아! 조그라 들지 말라고 그랬지? 어깨 펴고 당당하게 일해. 다은샘 잘못한 거 하나도 없어. 다른 사람은 몰라도 간호사들은 알아. 알았니?

 

 

민서가 중요한 말을 하네요. 남들에게도 하면 안 되는 말을 본인 스스로에게 한다고요.

(출처 넷플릭스)

유찬

 

선생님. 저 언제쯤 약을 끊을 수 있을까요?

 

 

민서

 

왜 끊으려고 하세요?

 

 

유찬

 

지금 이 만큼 나아진 게 다 약 때문인가 싶어서요. 그 말은 약을 끊으면 또 공황이 온다는 거잖아요.

 

 

민서

 

자전거 처음 배울 때 뒤에서 누군가 이렇게 잡아주면 안심되죠? 근데 약도 그래요. 흔들림이 덜 하도록 도와주는 거예요. 그러니까 약을 끊으려고 애쓰지 않으셔도 괜찮아요. 어느 순간 손 놔도 자전거 잘 탈 수 있게 되는 것처럼 저절로 약 없이도 일상 잘 생활하실 수 있게 되실 거예요.

 

 

유찬

 

제가 다시 취직을 하려고 하거든요. 근데.. 아 솔직히 좀 두려워요. 공황 올까 봐

 

 

민서

 

특별한 이유라도 있을까요?

 

 

유찬

 

제가 부족한 사람인 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좀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어요.

 

 

민서

 

근데 혹시 누가 유찬님한테 '모자라다', '부족하다' 그렇게 얘기한 적이 있나요?

 

 

유찬

 

아니요. 그런 건 없어요.

 

 

민서

 

그럼 그 말은 누가 한 걸까요?

 

 

유찬

 

제가요.

 

 

민서

 

다른 사람한테도 하면 안 되는 말을 그동안 본인 스스로한테 하고 계셨네요?

 

 

유찬

 

그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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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은은 다시 출근하기 시작하고 고윤을 마주칩니다. 좀 민망하죠?

(출처 넷플릭스)

고윤

 

간호사 안 한다더니 다시 출근하나 봐요? 뭐 하나 물어봐도 돼요? 출근 안 한다고 했다가 출근했으니까 나보고 싶지 않다는 말도 다 리셋인 거죠?

 

 

성식은 본의 아니게 자기 때문에 난처해진 다은에게 미안해합니다. 다은은 그런 성식에게 괜찮다고 위로해 주죠.

(출처 넷플릭스)

다은

 

네. 잘하셨어요.

 

 

성식

 

죄송해요. 선생님. 저희 형 때문에... 저는 그냥 선생님 만나서 반가웠다고 이야기한 건데

 

 

다은

 

성식님 제가 예전에 이야기했던 거 기억하시죠? 모든 걸 본인 잘못으로 돌리지 마세요.

 

 

병희 어머님은 굉장히 강경하시네요.

(출처 넷플릭스)

병희 모

 

병희가 배가 아프다는데 봐주시겠어요?

 

 

수연

 

잠시만요. 내가 스테이션 지킬 테니까 다은샘 다녀와.

 

 

병희 모

 

아니요 아니요. 정다은 선생님 말고요. 선생님이 좀 봐주세요.

 

 

수연

 

아. 죄송하지만 보호자님. 박병희 님은 정다은 선생님 담당 환자분이라서요.

 

 

병희 모

 

아유.. 그걸 누가 몰라요? 아유.. 계속 답답한 소리들만 하시네요. 아니. 간호사를 바꿔달래도 바꿔 주지도 않으시고..

 

 

수연

 

저기요. 보호자님. 병원에도 규칙과 절차라는 게 있어서요. 이해부탁드릴게요.

 

 

병희 모

 

아이 키우시죠? 아이 선생님으로 여기.. 아픈 사람이 와도 괜찮아요? 아픈 사람한테 어떻게 아픈 아이를 맡겨요? 자꾸 이렇게 반응하시면 저도 계속 이 병원에 계속 못 있어요.

 

 

수연

 

저도 아이 키워요. 근데 저는요. 오히려 그런 선생님이 우리 애 봐준다고 하면 고마울 것 같아요. 아파 본 사람이 아픈 사람 마음 가장 잘 아는 법이거든요. 그런데도 정 불편하시면 다른 병원 알아보셔도 괜찮습니다. 퇴원 절차 밟아드릴까요?

 

 

병희 모

 

아, 진짜 말이 안 통하네

 

 

다은

 

선생님..

 

 

수연

 

됐어. 일해

 

 

그래도 다은은 무너지지 않고 단단하게 잘 버텨냅니다.

(출처 넷플릭스)

다은

 

오늘도 꿋꿋하게 쪼그라들지 않은 나를 칭찬한다.

 

 

병원 앞 피켓 시위에도 무너지지 않습니다.

(출처 넷플릭스)
(출처 넷플릭스)

들레

 

괜찮으세요? 옷 말고요.

 

 

다은

 

솔직히 괜찮지 않지. 근데 버틸 만 해.

 

 

들레

 

그냥 간호사 관두시면 안 돼요? 환자 때문에 우울증까지 겪으셨잖아요. 그 힘든 걸 극복하고 다시 환자 잘 돌보겠다고 온 사람한테 대접이 겨우 고작 이거고요. 왜 이런 말도 안 되는 상황을 버티시는 건지 솔직히 이해가 잘 안 돼요.

 

 

다은

 

들레샘은 간호사 왜 해? 나도 처음부터 봉사정신, 희생정신 뭐, 그런 거 때문에 간호사 된 거 아니야. 근데 왜 살다 보면 좋아지는 게 있잖아~ 

겪어보면 좋아지는 거.. 나한테는 간호사가 그래. 하면 할수록 설레. 알면 알수록 더 알고 싶어 져. 그래서 더 좋은 간호사가 되고 싶어. 지금은 많이 부족하지만 이 모든 과정이 나를 성장시키고 있는 거 같아. 그게 내가 버티고 있는 이유고

 

 

내과 수간호사 선생님이 응원해 주네요.

(출처 넷플릭스)

내과 수간호사

 

너 잘못한 거 없다. 그러니까 괜히 졸지 마.

 

 

수간호사 선생님의 말에 보호자 분들도 다시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출처 넷플릭스)

병희 모

 

저, 수선생님께 꼭 드릴 말씀이 있어서요.

단도직입적으로 말씀드릴게요.

정다은 간호사님이요. 계속 이렇게 두실 거예요?

 

 

수간호사

 

 

 

성식 형

 

정다은 선생님이 직접 말씀해 보세요. 우울증으로 하얀 병원 보호 병동에 입원했었죠?

 

 

다은

 

네. 맞습니다.

 

 

병희 모

 

다 나으셨어요?

 

 

다은

 

아니요. 퇴원 후에도 약은 꾸준히 복용하고 있습니다.

 

 

병희 모

 

그러니까 우울증이라는 게 언제 재발할지도 모를 일이고 자칫하다가 환자들한테 해를 끼칠 수도 있는 거 아니에요? 이렇게 아픈 분이 사회생활을 한다는 것 자체가 욕심인 것 같은데요.

 

 

수간호사

 

간호부 대표로서 제가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병희 어머님. 아픈 사람이 사회생활을 한다는 거 자체가 욕심인 거 같다고요? 그럼 병희 님도 평생 집에서만 숨어 살아야겠네요. 성식님도 평생 회사는 못 다니시겠네요. 다른 환자분들 모두 평생 사회생활 못하고 집 안에서만 계셔야겠네요. 그렇죠?

 

 

보호자

 

아니 무슨 말씀을 그렇게 하세요!!

 

 

수간호사

 

왜요? 내 가족한테 이런 말 하니까 마음이 아프세요? 가슴이 찢어지세요? 근데 방금 보호자님께서 하신 말씀 모두 환자분들이 병원에서 나가면 들어야 되는 얘기들입니다. '아픈 사람을 왜 회사를 다니게 해?', '그러다가 중요한 일 망가지면 어떡하라고?', '아픈 애들을 왜 학교를 다니게 해? 일반학교를?', '다 그거 부모 욕심 아니야?' 다른 사람은 몰라도 적어도 우리끼리는 그런 말 하지 말아야 하는 거 아닙니까? 겪어보셨잖아요. '왜 하필 우리 애가', '왜 하필 우리 가족이', '왜 하필 내가'!! 정신병이라는 건 그런 겁니다. 언제 어디서 누구에게나 올 수 있는 예상할 수 없는 병이요. 본인들만 안 아플 거라고 장담하지 마세요.

 

 

병원에서 다은을 보호해 줍니다. 사실 관리되고 있는 우울증이 문제가 될 것은 없잖아요.

(출처 넷플릭스)

홍보팀장

 

보호자분들 그만하시죠! 병원 측에서도 정다은 선생님은 간호사로서 아무 문제가 없다고 판단을 했고 계속 일하실 수 있는 방향으로 공식 입장을 정리를 했습니다.

 

 

보호자

 

아. 됐고요. 병원장님 만나게 해 주세요.

 

 

홍보팀장

 

예. 병원장님께서 그럼에도 불만이 있는 보호자분들께는 다른 병원으로 옮기실 수 있도록 최대한 편의를 봐드리라고 하셨습니다.

 

 

이렇게 둘은 시작합니다.

(출처 넷플릭스)

고윤

 

어! 다은샘

 

 

다은

 

이제 퇴근하시나 봐요.

 

 

고윤

 

아.. 네네.. 이거 혹시 우연이예요?

 

 

다은

 

음.. 아니요?

 

 

고윤

 

저 기다리셨어요? 왜요?

 

 

다은

 

음... 보고 싶어서요.

 

 

이삿짐이 풀려있지 않은 집을 보고 애신은 눈치를 챕니다. 장애가 있어도 마음은 있으니까요.

(출처 넷플릭스)

애신

 

언니. 왜 짐을 안 풀었어?

 

 

수간호사

 

어.. 아 바빠서. 곧 풀 거야. 집구경은 나중에 하고 짐만 놓고 언니랑 어디 좀 가자.

 

 

저렇게 말하는 애신을 보고 언니의 마음은 얼마나 아플까요?

(출처 넷플릭스)

수간호사

 

안녕하세요. 부녀회장님. 저희 동생 좀 인사시켜 드리려고요. 인사해 애신아

 

 

애신

 

안녕하세요. 송애신이라고 합니다.

 

 

수간호사

 

이웃지간에 얼굴은 트고 살아야 될 거 같아서요. 앞으로 종종 인사해요.

 

 

애신

 

제가요. 집에만 있을게요. 놀이터에도 안 갈 거고 어린이집 근처도 안 갈 거고 집에만 있을게요. 그러니까 언니랑 저랑 여기서 살게 해 주세요. 부탁드립니다.

 

 

다은은 다시 활기차게 시작합니다.

(출처 넷플릭스)

 

다은

 

간호복에 얼룩이 묻는다고 간호복이 아닌 것은 아니다. 정신병원에 입원했다고 내가 간호사가 아닌 게 아닌 것처럼 편견과 낙인이라는 얼룩도 언제 어디서 생긴 지 모를 크고 작은 얼룩도 흉터에 가려져 얼룩인지도 몰랐던 얼룩도 내가 스스로 엎지른 물 때문에 생긴 얼룩도 모두 깨끗이 씻어내고 털어버리자. 다 마르고 뽀송해질 내일을 그리고 언젠가 올 깨끗한 아침을 기다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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