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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넷플릭스 시리즈 정신 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12회 "정신 병동에도 아침이 와요"#드라마 리뷰#드라마 대사

by sonohee 2024. 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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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지능검사 후에 병희는 엄마와 갈등이 있고 자해 사건이 생겨요. 그래서 보호병동으로 이동합니다.

(출처 넷플릭스)

혁수
 
당분간은 집중관찰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보호병동으로 이동해서 치료받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다은
 
보호 병동이 개방병동보다 소지품을 더 엄격하게 관리해서요. 화장실이 좀 불편할 수는 있는데 그런 거 말고는 보호 병동이라고 크게 다르지 않아요.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금방 적응 잘할 거예요.
 
 
병희 모
 
나보다는 병희가 더 걱정이죠. 그냥 단순히 검사만 하러 온 줄 아는데.. 입원이 길 까요? 난리 칠 것 같은데
 
 
다은
 
제가 병희한테 잘 이야기해 볼게요. 
 
 
병희 모
 
우리 병희 그거 없으면 안 되는데..
 
 
다은
 
이건 깨질 위험이 있어서 당분간은 저희가 보관하도록 하겠습니다.
 
 
병희 모
 
저기, 선생님.. 그 일은 죄송해요. 그냥 제 아이만 생각하다 보니까
 
 
다은
 
보호자님 괜찮아요. 너무 마음 쓰지 마세요.

 

 

병희가 자해로 인해 보호병동으로 이동하게 되자 다은은 자해에 대해서 고민을 하는 것 같아요.

(출처 넷플릭스)

다은
 
근데 이렇게 물건을 수거한다고 해서 자해를 막을 수 있을까요?
 
 
수간호사
 
솔직히 어렵지. 그래서 더 힘든 병이기도 하고.
 
 
다은
 
정신병동에 오고 알았어요. 자해로 입원하는 환자가 정말 많다는 거요.
 
 
수간호사
 
원래 많기도 했지만은 요새 들어서 그 수가 좀 더 많아지는 거 같아. 숨어있는 환자들은 더 많고
 
 
다은
 
자해는 왜 하는 걸까요?
 
 
수간호사
 
실은 자해는 죽으려고 하는 게 아니고 살려달라고 막 소리치는 거야. 그게 아니면 누군가는 관심을 받고 싶어서 또 누군가는 쓸모없는 인간이라는 자격을 매겨서 스스로에게 벌을 주는 것이기도 하고
 
 
다은
 
어린 시절부터 자해하는 경우도 많더라고요. 병희처럼
 
 
수간호사
 
압박감이나 스트레스를 느끼기 시작하는 연령이 낮아질수록 자해를 할 확률이 높아. 스트레스나 긴장을 제대로 푸는 방법을 모르는 거지.

 

 

다은에게 문득문득 우울감이 찾아옵니다. 

(출처 넷플릭스)

다은
 
우울증은 변덕스러운 날씨와 같다. 어느 날은 한없이 우울하고 또 어느 날은 한없이 맑다.

 

 

에이스였던 들레가 그만둔다고 하니 수연은 무조건 붙잡으라고 그러네요.

(출처 넷플릭스)

수연
 
가뜩이나 인력 부족한데 게다가 들레샘이잖아요. 붙잡지도 않고 이렇게 사직서를 받으시면 어떡해요?
 
  
수간호사
 
야. 야. 무섭게 왜 그래? 나 잡았어 충분히
 
 
수연
 
잡았으면 그만둔다는 소리를 안 해야죠. 충분히 노력하신 거 맞아요?
 
 
수간호사
 
아니. 난 나름대로 최선을 다한.. 야 너 내가 선배인 거 잊은 거 아니지? 그만두면 이런 게 안 좋고 이런 것들을 후회하게 될 거고 다시 돌아온다고 했을 때 경력, 월급 주변 시선까지 이렇게 달라지게 될 거다 다 얘기해 줬지!
 
 
수연
 
그걸 좀 더 적나라하게 얘기해 주고 겁도 주고 그냥 이렇게 꽉 좀 붙잡..
 
 
수간호사
 
꼰대짓은 딱 거기까지만 하는 거야. 그 다음은 자기 선택이야.

 

 

다은은 병원에서 자해환자로 인해 서완님이 생각이 났는데 역시 고윤의 눈은 피할 수가 없네요.

(출처 넷플릭스)

고윤
 
오늘 무슨 일 있었죠?
 
 
다은
 
아니요~



고윤
 
에이~
 
 
다은
 
사실은 병동에 자해환자가 있거든요. 그 환자를 보니까 김서완 님이 생각나서요. 아... 선생님한테는 좋은 얘기만 하고 싶은데.. 꼭 우울한 얘기까지 하게 돼요.
 
 
고윤
 
여환이한테 들었는데요~ 정신병은 관리의 병이래요. 하루 이틀이 아닌 장기적으로 봐야 한다고 우울하면 우울한 데로 다 이야기해 줘요~ 전 다은씨가 혼자 비 맞을 때 우산 씌워주는 사람이 아니라 같이 비 맞아주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경계선 지능에 의해 특수학교에 갈 수 없는 사정의 부모님의 마음이 참 가슴 아픕니다.

(출처 넷플릭스)

혁수
 
박병희 님 지능 검사 결과가 나왔어요. 박병희 님은 71점이 나왔어요. 이 점수는 경계선 지능에 속합니다.
 
 
병희 모
 
경계선 지능이요?
 
 
혁수
 
69점 이하는 지적 장애고 90점 이상을 평균으로 봅니다. 그러니까 이 사이에 있는 70점부터 84점 사이를 경계선 지능이라고 하는데 병희는 여기에 속해요.
 
 
병희 모
 
선생님, 다시 한번 검사해 봐도 되나요? 이 경계선이라는 게 좀 애매하기도 하고...
 
 
혁수
 
어머님 보시기에 점수가 좀 낮죠? 근데 점수는 큰 의미가 없어요. 경계선이라는 게 적절한 교육만 받으면 언제든 평균 범위에 가까워질 수 있어요.
 
 
병희 모
 
그래도 한 번만 더요. 부탁 좀 드릴게요...

 

 

다은은 들레와 이야기하던 도중 우연히 자해를 좀 더 안전하게 바꿀 방법을 찾습니다.

(출처 넷플릭스)

들레
 
병희 님 자해 시도했다면서요?
 
 
다은
 
응. 지능 검사받은 이후로 보호자님하고 계속 마찰이 있는 거 같아.
 
 
들레
 
보호 관찰실로 이동시키죠?
 
 
다은
 
그게 방법일까? 자해야.. 당장 못하게야 하겠지.. 근데 나오면? 어떤 것도 좋아지지 않고 그냥 반복만 되지 않을까? 들레샘! 나 이거 좀 빌려줘라!

(출처 넷플릭스)

다은
 
아프지? 얼얼하지? 앞으로 자해하고 싶을 때는 이 고무줄을 튕겨. 모자라면 내가 백 개든 천 개든 구해 줄 테니까.

(출처 넷플릭스)

수간호사
 
다은샘. 잘했어~ 자해 환자는 진짜 막기 어려워. 그래서 자해 환자한테 중요한 거는 자해를 못하게 하는 게 아니라 상처를 내는 흉기를 부드러운 걸로 바꿔주는 거거든. 상처를 내는 거 말고 다른 선택지가 있다는 거를 깨닫게 해 주는 게 제일 중요해~
 
 
다은
 
그럼 병희도 좋아질까요?
 
 
수간호사
 
다은샘이 이렇게 노력하는데 당연히 좋아져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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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넷플릭스)

다은 모
 
저기 선생님! 잠깐 시간 되세요? 우리 다은이 때문에 애써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고윤
 
아니에요. 제가 좋아서 하는 건데요 뭐
 
 
다은 모
 
우리 다은이도 그랬겠지만 실은 저도 살얼음판을 살고 있어요. 표정이 없거나 어딘가 우울해 보이면은 그때마다 그냥 가슴이 덜컹덜컹 내려앉고 tv를 같이 보다가 드라마나 뉴스에 '누가 죽었다', '자살했다'이런 얘기 나오면 다은이 먼저 보게 되고 밤에 새벽에 또 잠 못 자고 뒤척일까 봐 조용하게 방문 열었다가 잘 자는 거 봐야 그제야 하루가 온전히 가는 거 같더라고요.
 
 
고윤
 
그랬었겠네요. 제일 가까이 계신 분이니까요. 이해합니다 저도.
 
 
다은 모
 
그런데요 나 이제 한시름 놨어요. 선생님 옆에 있는 다은이 보면 참 예쁘고 좋아 보여요. 그래서 선생님한테 좀 맡기려고요. 선생님 덕분에 이제 저도 편안하게 눈감을 수 있을 것 같아요.

 

눈 감는다고 하셔서 깜짝 놀랐는데.. 안심하고 푹 주무신다는 의미였네요!! 

(출처 넷플릭스)
(출처 넷플릭스)

정란
 
기왕 나올 거 조금만 더 높게 나오지.. 이 점수로도 만족 못 하실 거 같은데 
 
 
수간호사
 
높은 게 아니라 낮게 나오길 바라셨을 수도 있어.
 
 
병희 모
 
병희 이번에는 75점 저번에는 71점.. 69점이면 되는 건데.. 2점 차이예요. 2점만 덜 나왔어도 우리 병희 특수학교에 보낼 수 있었는데..
 
 
다은
 
특수학교 때문에 그러셨던 거예요?
 
 
병희 모
 
평범한 아이들이랑 어울리고 같이 공부하다 보면 우리 병희도 평범하게 될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러다가 깨닫게 된 거예요. 남들처럼 대학을 가고 취직을 하고 결혼을 하고 남들처럼 평범하게 살려면 몇 배는 더 애써야 되는구나.. 아니, 그래도 어렵겠구나.. 나라고 내 자식을 장애 딱지를 붙여 주고 싶겠어요? 근데 그게 현실이잖아요. 애들 꿈은 지켜줘야 된다고 하는데 우리 병희 꿈이 비행기 조종사예요. 그게 말이 돼요? 되지 않을 꿈을 지지해 주는 것보다는 단돈 천 원이라도 더 벌게 해주고 싶은 거예요. 그게 내 새끼 미래에 도움이 더 될 거니까.. 근데 2점, 5점 때문에 특수학교를 보낼 수가 없다고요. 평범하지 않은 아이를 그냥 평범하게 키워야 한다고요..


다은

병희는 왜 비행기 조종사가 되고 싶어?


병희

음.. 어릴 때 엄마랑 아빠랑 비행기 탔을 때가 제일로 행복했거든요. 그래서 조종사 되고 싶어요. 비행기는 행복하니까!


다은

근데 꼭 조종사만 비행기를 탈 수 있는 건 아니잖아. 다른 일을 해도 비행기를 탈 수 있는데?


병희

그래도 조종사 될래요!

(출처 넷플릭스)

다은

송유찬! 너 진짜 오랜만이다~ 나 너 죽은 줄 알았잖아~


유찬

아침부터 출근하는 거 보면 모르냐?


다은

그래~열심히 살아라~친구도 버리고..


유찬

버리긴 누가 버려~ 내가 네 생각을 하루 종일 얼마나 많이 하는데


다은

와 대박 소름 돋아! 넌 어떻게 그런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냐?


유찬

너는 내 생각 안 하냐?


다은

평생을 붙어 다녔는데 안 하겠냐?


유찬

그게 문제야 우리는. 만날 생각하는 게 걱정이잖아 걱정! 정다은 우울증 도졌나? 송유찬 공황장애 왔나? 야! 근데 솔직히 우리가 남 걱정 할 때냐? 너는 연애시작했으니까 남자 친구 더 많이 생각해야 되고 나는 이제 자리 잡아서 연예인급으로 예쁜 여자 친구 만들 생각 해야 되고


다은

그래. 나도 안 아플게. 너도 아프지 마.


유찬

약속한 거다? 갈게


전 직장에서 여러 일에 대한 중압감으로 공황장애가 생겼던 유찬은 상사에게 솔직히 말하지만 상사는 받아들여주지 않습니다.

(출처 넷플릭스)

유찬

사실 제가 공황장애가 좀 있습니다. 그래서 지난번에 회사도 그 이유로 그만뒀고요. 아마 일적인 중압감이 좀 크게 작용한 것 같습니다.


상사

그래서 뭐 일 많이 시키지 말라고?


유찬

아니요 전혀 그런 건 아니고요. 아.. 제가 적응하고 괜찮아질 때까지만 조금 여유 좀 주실 수 있을까 해서요.


상사

한가해서 그래. 오히려 아무 생각안나게 일만 해봐. 알았지?

 

 

유찬은 본인 스스로를 지키는 선택을 합니다.

(출처 넷플릭스)

유찬

저 퇴근합니다!


상사

유찬 씨 벌써 퇴근하면 어떡해!


유찬

제가 그 보고서 쓰시는 거 도와드리고 싶은데 어떡하죠? 제가 표준 근로 계약서에 서명을 했는데 근로시간이 주 40시간 1일 8시간으로 되어있어서 제가 지금 여기서 더 근무를 하게 되면 근로 기준법 위반이 됩니다. 더 중요한 건 제가 지금 퇴근해서 저를 돌봐야 할 거 같아서요. 시간이 좀 필요합니다. 죄송하지만 먼저 가보겠습니다.

 

 

다은이 힘들었지만 버틴 덕분에 보호자 분과 이렇게 좋게 마무리가 되네요.

(출처 넷플릭스)

병희 모

 

선생님 이거 어떻게 해요?

 

 

다은

 

아~ 저 주세요. 어머니, 병희는 어떻게 하기로 했어요?

 

 

병희 모

 

그냥 다니던 학교 마치기로 했어요. 학교에서 취업반 따로 운영해 준다고 해서요. 

 

 

다은

 

병희는요? 병희는 뭐래요?

 

 

병희 모

 

아휴~ 끝까지 공부한다 그러죠. 조종사 되려면 대학 가야 된다고. 내가 취업반가도 할 수 있다 그랬는데 집에 가면 또 싸워야죠

 

 

다은

 

너무 스트레스 주지 마세요~ 보호자님도 너무 받지 마시고요. 

 

 

병희 모

 

네.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선생님

 

 

다은

 

고생 많으셨어요.

 

 

사람은 다 누구나 보인 나름의 고민이 있는 것 같습니다.

(출처 넷플릭스)

정란

 

기분이 어떨까 들레 샘은? 들레 샘 하고 다은샘보면 다들 뭔가 치열하게 고민하는 거 같은데 나만 그냥 머물러 있는 거 같아. 담배 당기네.

 

 

다은

 

안돼! 자~. 근데 한편으로 생각해 보면 우리가 고민하면서 사는 게 정란 샘처럼 머물기 위해서잖아. 정란샘은 완성형이라고나 할까?

 

 

정란

 

정말? 완성형 좋다!

(출처 넷플릭스)

다은

 

여환샘 기다린 거 아니지?

 

 

들레

 

오겠다고 바득바득 우기는 거 겨우 못 오게 했어요. 1년에 한 번뿐인 학술회에 그것도 발표자가 펑크 내고 온다는 게 말이 돼요? 

 

 

다은

 

왜~ 여환 샘스럽고 좋은 데 뭐~

 

 

들레

 

저 없는 동안 잘 좀 보살펴 주세요.

 

 

다은

 

응! 내가 틈틈이 고자질해 줄게.

 

 

들레

 

근데, 선배가 어쩐 일이에요?

 

 

다은

 

글쎄~ 왠지 내가 배웅해줘야 할 것 같아서? 그거 알아? 나 들레 샘 보면서 꼭 저런 간호사가 되고 싶다 그런 생각했어.

 

 

들레

 

와.. 저 선배 보면서 간호사 포기했어요. 전 절대로 선배 같은 간호사가 될 수가 없거든요. 선배는 넘어지면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는 사람이지만 저는 넘어지면 못 일어나는 사람이거든요. 그래서 떠나는 거예요. 저도 일어설 수 있는 방법을 배워 보려고요.

 

 

다은

 

그럼 우리는 서로가 서로에게 영향을 받은 거네?

 

 

또 다른 시작을 준비하는 사람들입니다.

(출처 넷플릭스)

다은

 

그동안 잘 지냈어? 친구들이랑은 좀 어때?

 

 

병희

 

선생님도 제가 답답해요?

 

 

다은

 

(병희 손목 고무줄 보며) 병희 쌤말 들었구나? 근데 여기는 어떻게 왔어? 엄마는? 여행 가는 거야?

 

 

병희

 

아니요~ 저 여기서 일해요. 공항으로 실습 왔어요. 취업반 선생님이 그랬는데요. 꿈을 이루려면 그 꿈 근처에 있어야 된대요. 

 

 

다은

 

아~ 가야 되는구나

 

 

병희

 

선생님! 우린 다음에 또 봐요!

 

 

다은

 

응!

(출처 넷플릭스)

다은

 

우리는 모두 경계에 서있다. 꿈과 현실의 경계에 서있던 병희는 자신만의 해답을 찾았고 불안과 안정의 경계에 있던 유찬은 더 이상 아프지 않을 방법을 찾았고 우울과 비우울의 경계에 있던 나는 우울보다 먼저 찾아와 주는 그 사람이 생겼다. 우리는 모두 낮과 밤을 오가며 산다. 우리 모두는 정상과 비정상의 경계에 있는 경계인들이다.

 

 

 

다시 한번 되새겨봅니다. 우리 모두는 정상과 비정상의 경계에 있는 경계인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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