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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연인

남궁민, 안은진 주연 MBC 연인 18회#드라마 리뷰#드라마 대사#웨이브

by sonohee 2023. 11.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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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나랑 있겠대


역사적으로도 참 아픈 회차의 시작인 것 같아요. 왜 이렇게 인조가 답답할까 싶었지만 한편으로는 한 나라의 왕이고 최고 권력자였는데 오랑캐라고 불렀던 사람들에게 머리를 조아리고 항복을 했으니 자존심을 구겨진 것은 말도 못 할 것이고 자기 백성들이 끌려가는데 말 한마디 못하고 청나라 신하들한테조차 무시당했잖아요.. 본인도 반정으로 왕위를 차지했는데 언제 어떻게 왕위를 빼앗길지 모른다는 불안감과 두려움이 사람의 이성을 갉아먹은 것 같아요. 하지만 그 어떤 걸로도 정당화될 수는 없죠. 한 나라를 다스리는 국왕이라면 그럴 각오도 안되고 반정을 통해 왕을 했으면 안 됐으니까요. 명분이 사라지잖아요. 그럼 무거운 마음으로 시작해 볼게요. 

세자는 포로들을 심양에 두고 온 것이 마음에 걸립니다. 그래서 인조에게 다시 한번 부탁하죠. 하지만 인조의 그릇된 생각을 확인하는 계기가 됩니다.

(출처 wave)

인조

동궁의 안색의 좋질 않아. 오는 길이 고단했지?


소현

아니옵니다. 소자 병증이 깊어져
오는 길에 잠시 멈춰 쉬기는 했으나 점점 나아지고 있나이다. 심려치 마소서.


인조

그래야지. 고생도 끝났으니 어서 건강해져야지.


소현

전하. 드릴 말씀이.. 소자가 심양에서
속환시킨 포로가 몇 있사온데 이번에 번거로워 데려오지 못하였사옵니다. 해서 윤허해 주시 오면..


인조

역적 심기원이
처음 임금으로 추대하고자 한 이가 누구인지 아느냐? 동궁이었다.


소현

모르는 일이옵니다. 소자는 전혀 몰랐나이다. 


인조

알지. 나는 동궁을 믿는다. 허나 심양에서 농사를 지어
재물을 불렸다지? 그 재물로 포로들을 샀는가? 무엇에 쓰려고 샀는가!


소현

포로들은 농사일이며
잡일에 썼습니다. 하지만 쓸모보다는 그저 포로들이 가여워...


인조

가엾다... 그뿐이냐..? 심기원이 역심을 품고 가장 먼저 한 일이 사병을 꾸린 것이다. 힘 꽤나 쓰는 자들을
매일같이 훈련시키며 재물을 주어 그 자들의 인심을 샀다지. 세자도 포로들을 속환시켜 주며 인심을 샀겠지. 그러니 의심을 사고 싶지 않거든 포로를 들여오는 일은 그만둬! 세자가 병이 깊으니 잠시 온천에 다녀오게 채비해!

 

 

그렇게 반강제적으로 세자를 온양 행궁으로 보내는 인조. 한편, 장현과 길채는 한참을 돌고 돌아 둘의 마음을 확인했네요. 

(출처 wave)
(출처 wave)

길채

내가 미웠던 적이 있으십니까?


장현

그대가 나를 영영 떠나던 날 죽도록 미워 한참을 보았지. 헌데 한참을 보아도 미운 마음이 들지 않아 외려 내가 미웠어.. 야속한 사람.. 내 마음을 짐작이나 하였소?


 

길채

차마 짐작지 못했습니다. 그저 내 마음이 천 갈래만 갈래 부서져 님만은 나 같지 마시라 간절히 바랄 뿐..


길채

오늘은 제 발에 꽃신 안 대어보십니까?


장현

꽃신은 당신이 미워서 다 버렸어! 마무리지어야 될 일이 있어.. 큰 형님과 약조한 일이야. 한 달쯤 걸릴 테지만 꼭 돌아올 테니..

 


길채

예전 대장간에서 만들어 둔 것입니다. 나리가 돌아가신 줄 알았는데도 만들어서 그저 품고 있었지요. 제가 이 가락지에 살을 쏘아두었습니다. 이 가락지를 준 여인을 배신하면 풍에 걸리는 살입니다!


장현

뭐~


길채

그러니 제 염려는 마셔요. 심양에 계신 날들도 버텼는데 그깟 한 달.. 웃으면서 버틸 수 있습니다.

 


저 가락지를 통해 길채의 장현을 향한 깊은 마음을 알 수 있었어요. 어떤 일이 있어도 그 긴 시간을 저 가락지를 품고 있었네요. 드러내지 못했을 뿐이지 길채가 절대 장현이보다 덜 좋아한 게 아니라니까요~^^ 예전에 길채가 장현을 '굴러온 돌'로 표현한 적이 있었어요. 장현은 어디에 정착하지 않고 이리저리 자유롭게 바람처럼 떠돌아다니는 이였는데 길채에게 배웅을 받네요. 다시 돌아올 곳이 생겼어요^^ 그때 장현이 '굴러가라잖아! 박혀야겠어!' 했는데 그 말이 씨가 되었네요^^ 

(출처 wave)
(출처 wave)

권력 앞에는 부모자식도 없다고 하던데 인조는 소현세자를 경쟁자로 알고 불안해하네요. 말은 몸이 안 좋으니 요양을 보냈다 하지만 보기 싫어 보낸 것 같아요. 장현은 아직 이런 사정을 잘 모르죠. 그래서 조선 포로의 속환 문제로 세자를 찾습니다. 하지만 세자도 임금의 변화에 어쩔 수가 없습니다. 이런 사정을 잘 모르고 세자를 믿었던 장현은 세자에게 안녕을 고하고 포로들에게 했던 약속을 지키기 위해 홀로 떠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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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wave)
(출처 wave)

장현

저하. 약조하신 일을 잊으셨나이까!! 저하께선 분명 저들에게 조선에 돌아오게 해 주겠다 약조하셨사옵나이다. 저들이 그 말을 믿고 버텼나이다.. 저하께서.. 잊으신 그 약속 소인은 기억하고 있나이다. 소인.. 이제 그 약속을 지키러 가옵니다.


소현

네가 나를 거스르면 내 앞으로 너를 다시는 보지 않을 것이다.


장현

그 말씀은 소인이 올리려던 참이었나이다. 소인 이제 영영 물러나옵니다.


소현

서라! 이장현, 거기 서!

 


목숨걸고 도강하는 조선 포로이지만 그들에게 돌아온 것은 다시 쫓아내려고 하는 무리들뿐이었죠. 아니면 죽는 것밖에 방법이 없으니까요.

(출처 wave)

이런 사정을 량음에게 전해 들은 세자는 참담한 심정입니다. 포로들을 구해야겠다 생각하고 아버지에게 말씀을 올리기 위해 다시 궁으로 올라가죠. 강빈은 말리지만 세자를 따라 같이 올라갑니다. 

(출처 wave)

소현

목숨 걸고 넘어온 포로들을 죽이고 살아남은 자들을 끌고 갔다? 어디로?
어디로 끌고 갔다는 것이냐?


량음

모르옵니다. 이장현이 간 곳을 알 수가 없사옵니다. 살려주소서.. 이장현을 살려주소서..


소현

아버지... 아버지!!! 궁으로 가자


강빈

저하!! 저하!! 저하를 노리는 자들이 저하께서 실족하기만을
고대하고 있사옵니다. 하오니 저하 부디 주상전하를 노엽게 하지 마소서. 저하를 구하고 원손을 구하소서.. 저하


소현

가자


강빈

나도 저하와 함께 가겠다. 채비해

 


장현과 같이 하게 되었다는 것을 듣고 정말 다들 좋아해요^^ 이렇게 될 줄 알았던 거죠!

(출처 wave)

인조의 패악이 날로 심해지자 장철은 유생들과 함께 나섭니다.

(출처 wave)

소현세자는 아버지를 설득하기 위해 궁으로 오게 되고요.

(출처 wave)

소현은 눈물로 인조를 설득해 보지만 도저히 인조는 눈과 귀를 막아 아무것도 안 듣네요. 소현은 좌절합니다..

(출처 wave)

소현

포로들을 어찌하신 것입니까?


인조

이제야 본색을 드러낸 것이냐?


소현

전하!!!


인조

동궁이 몰래 청에서 사병을 들여오는 것을 내 모를 줄 아느냐?


소현

사병이라니요?


인조

허면, 사병이 아니라면 무엇이냐? 저들의 짐에서 무기가 나왔다! 내수사 노비들은 베어 죽였어!


소현

전하. 저들은 그저 포로이옵니다! 백성이옵니다!


인조

뭐. 백성? 허면 그저 백성을 위해서 몸도 좋지 않은 동궁이 새벽 찬이슬을 맞으며 예까지 달려온 것인가! 허허허... 그럴리가.. 저들이 동궁을 보위에 올려줄 자인가! 해서 그리 아낀 것이야?


소현

전하..


인조

세상 사람이 모두 나를 외면해도 너만은 나를 지켜줄 거라 믿었는데.. 누구도 아닌 내 아들이 이 아비의 뒤를 치는구나.. 혹, 궁문 밖에서 저들이 동궁의 명을 기다리느냐? 검과 철퇴를 들고서 나를 노리느냐!!!
 

소현

전하..  저들은 피 땀 흘려 심양 논밭을 일군 농꾼이었고 조선에서 부르던 노래를 심양 땅에서 다시 부르며 조선을 그리워하던 포로들이었고 목숨을 걸고 도망친 전하의 백성들입니다. 저들이 어찌 역심을 품었다 하십니까! 소자가 본 것을 전하도 보옵소서. 백성들이 소자를 사람으로 만들어주었나이다. 소자, 그곳에서 백성들이 흘리는 땀냄새를 맡고 백성들이 흘리는 눈물 맛을 보았나이다. 세상 그 어떤 진미보다 달고 그 어떤 비단옷보다 고운 광경을 전하께서도 보셔야 하옵니다. 보신다면 소자를 이해하실 것이옵니다. 허면 그들을 살리고 싶으실 것이옵니다.


인조

닥쳐라! 무슨 허무 맹랑한 소리냐? 내 마음이 모질지 못해 이 일을 은밀히 처리하는 것이니 고맙게 여겨야 할 것이야!!

 

장현이 돌아오면 행복한 미래를 꿈꾸던 길채는 소용 조씨의 부름을 받아요. 소용의 명을 거절하지만 세자와 관련된 심양 사람들이 궁에 있다는 말에 장현도 연루되어 있을까 하여 들어가죠. 그러다 사람들을 나르는 광경을 목격하고 거기서 본인과 나눠 낀 가락지를 보게 됩니다.

(출처 wave)
(출처 wave)

둘의 가락지네요...

(출처 wave)
(출처 wave)

장현을 데리고 나가고 싶지만 힘이 부족합니다. 인기척에 얼른 피를 자신의 옷에 묻히고 옆에 죽은 척 누워서 기회를 봐요.

(출처 wave)

짱똘!

 

(출처 wave)

앞으로 어떻게 될까요? 구하겠죠!! 장현이는 역시 여자 보는 안목이 있어요^^ 
역사적으로 참 가슴 아픈 사건이 있어서 앞으로 전개될 이야기가 마음이 무겁네요ㅜㅜ

 



그러니 둘이 그냥 꽃길을 걷게 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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