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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연인

남궁민, 안은진 주연 MBC 연인 17회#드라마 리뷰#드라마 대사#웨이브

by sonohee 2023. 1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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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천년만년 이리 살면 되겠어.
 

연인 17회 금요일에 결방하고 토요일 하루해서 맘이 너무 아팠어요ㅜㅜ 그래도 열심히 기다려서 봤답니다! 

길채는 이혼 후 새롭게 시작했습니다. 저 시대에 몸을 잃은 것은 내 잘못 아님 하지만 맘을 다른 사내에게 줬으니 그게 잘못이니까 이혼하자!라고 이야기하는 길채 너무 멋있어요!! 남들은 이혼당했다고 하지만 이혼한 길채!

(출처 유튜브 엠뚜루마뚜루)

종종

 

여기예요?

 

 

길채

 

왜? 패물 탈탈 털어 마련한 집이야. 밥이나 먹자.

 

 

종종

 

진즉부터 노후걱정이 된다더니

 

 

길채

 

우리 이제 어떻게 살지?

 

 

기다리던 장현이 왔지만 숨을 수밖에 없던 길채의 심정이 이해가 됩니다. 이혼을 했고 어쨌든 본인이 원치 않았지만 오랑캐에게 욕을 당한 피해자이고 예전의 화려한 모습이 아닌 호구를 걱정해야 하는 처지가 되었으니 혹시라도 폐가 될까 하는 맘과 여자로서 보이고 싶어 보이는 맘도 있지 않을까요?   

(출처 유튜브 엠뚜루마뚜루)
(출처 유튜브 엠뚜루마뚜루)

길채

 
그러게.. 결국, 안 오시는 모양이네..

 

 

종종

 

구잠아.. 

 

 

길채

 

오셨습니까...?
 

근데 장현의 고향은 길채인 것 같습니다. (언제나 생각하지만 중요한 것은 소통인 것 같아요. 솔직하게 이야기하지 않으면 몰라요.)  

(출처 유튜브 엠뚜루마뚜루)

장현


모두들 고향에 간다고 좋아하더군..  내게는 고향이 없어 갈 곳이 없을 줄 알았는데 내게도 매양 그립고 가고 싶은 곳이 있더군. 잘 자시오.

 

 

평소 같았으면 길채는 량음의 저 말에 콧방귀도 안 뀌었겠지만 현재의 자신의 모습 때문에 량음의 말에 흔들리는 것 같습니다. 자신이 장현에게 피해를 주는 것 같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출처 유튜브 엠뚜루마뚜루)

임신한 것처럼.. 잘 지내는 것처럼.. 사랑받는 것처럼.. 그렇게 장현을 안심시키고 연기를 합니다. 그게 길채한테는 사랑인 것 같아요. 길채가 철이 없다 없다 생각했었지만 생각해 보면 가장 이타적이게 살았던 것이 길채가 아니었던가 생각이 듭니다. 정신 놓은 아버지, 어린 두 동생, 종 3명에 친구, 옥에 갇힌 친구 남편까지 자기가 책임지고 있는 식솔들이 있었잖아요.. 너무나도 장현을 따라가고 싶었지만 그 가족들에 대한 책임감 때문에 떠날 수 없었던 것 같습니다. 생각해 보면 길채는 항상 그 자리에 있었고 자기 옆에 있어줄 사람을 원했는데 장현은 길채가 쉽게 잡히면 싫증 낼까 오해해서 계속 밀당 아닌 밀당을 했죠.(연인 파트 1 10화 중) 결국 가족들은 그런 길채를 버렸지만요..

(출처 유튜브 엠뚜루마뚜루)

 
길채

 

매양 방에 갇혀 있다 수발만 받고 있자니 지겨워 죽을 지경입니다. 종사관께서 신주 뫼시듯 맘대로 걷지도 서지도 못하게 한다니까요? 해서 오늘아버지께 들른다고 하고 나셨지요. 아가야~ 엄마가 오늘 거짓말을 좀 했구나~ 모른 척해다오? 나리는 그간 어찌 지내셨습니까? 황녀가 하도 극성이라 조선에 오지 않으실 줄 알았습니다. 

 

 

장현

 

나는 조만간 청나라로 다시 돌아갑니다. 이번엔 잠시 공향에 들르고 싶어서 돌아왔소. 몰랐는데 내게도 고향이 있더군. 아이고, 괜찮소? 아무래도 안 되겠습니다. 내 가마꾼을 불러서..

 

 

길채

 

아이, 참 걷고 싶어서 나왔다니까요. 게다가 콩시루떡이 먹고 싶어서 참을 수가 있어야지요. 

 

 

장현

 

응? 콩? 콩시루떡?

 

 

길채

 

집에선 아무리 만들어도 밖에서 파는 맛이 안 나서... 종종이 얘는 떡을 사러 가서 왜 이렇게 안 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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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장면을 보고 느꼈습니다. 장현에게는 길채가 다른 사람의 아이를 임신했든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요. 그냥 길채가 행복하다면
길채가 좋다면 다 좋다는 것을요.

(출처 유튜브 엠뚜루마뚜루)

 
길채는 환향녀라고 취급을 받던 주위의 시선이 상관없이 힘들지만 그래도 꿋꿋하게 버팁니다. 본인도 힘들 텐데 부모 잃은 아이들까지 챙기면서요. 이러니 장현이 좋아할 수밖에 없는 거 아닐까요? 둘이 닮은 점이 너무 많아요^^ 본인도 힘들면서 장현은 포로들을 끝까지 책임지잖아요?^^ (다 결국 본인들에게 돌아오겠죠?) 

(출처 유튜브 엠뚜루마뚜루)

 

전 이 장면이 너무 슬펐어요.. 량음의 노래를 들으며 길채가 얼마나 힘들었던 세월이 파노라마처럼 다 그려지고 후회되는 시간들.. 억울한 시간들.. 행복했던 시간들이 순간순간 다 그려졌을까 해서요. 예전 모습과 현재 모습이 너무나도 달라졌잖아요.   

(출처 유튜브 엠뚜루마뚜루)
(출처 유튜브 엠뚜루마뚜루)

 
결국 길채는 장현에게 다 들켰어요. 그리고 장현에게 식사도 대접했습니다. 

(출처 유튜브 엠뚜루마뚜루)
(출처 유튜브 엠뚜루마뚜루)
(출처 유튜브 엠뚜루마뚜루)

장현

 

왜 이혼한 거요?
 
 
길채

 
나리도 묻지 않았고 저도 말씀드린 적 없지만 전 심양에서..
 
 
장현


심양에서..? 말하고 싶으면 하시오. 난 상관없소. 아직도 날 모르겠소? 내 마음을.. 그리도 모릅니까? 난 그저 부인으로 족합니다.
가난한 길채.. 돈 많은 길채.. 발칙한 길채.. 유순한 길채.. 날 사랑하지 않는 길채.. 날 사랑하는 길채.. 그 무엇이든 난 길채면 돼..
 
 
길채

 
좋아요. 허면.. 오랑캐에게 욕을 당한 길채는?
 
 
장현

 

안아줘야지.. 괴로웠을 테니.. 많이 아팠지? 많이 힘들었지? 다 끝났소. 이제 아무 걱정하지 말아요. 난 이제 당신 곁에 있을 거야! 당신이 날 밀어내도 난 여기! 당신이 내게 실증 내도 난 여기 있겠소. 당신을 처음 본 순간 알게 됐지.. 난 단 한 번도 그대 아닌 다른 사람 원한 적 없었다는 걸... 오늘 당신 안아도 될까?
 
 
 

'내일'이라는 드라마에서도 '환향녀'에 대해서 다룬 적이 있어요.
  
안아줘야지.. 괴로웠지.. 많이 아팠지.. 많이 힘들었지.. 다 끝났어.. 이제 아무 걱정하지 마. 우리가 네 곁에 있을 거야
 
이 말은 아마 길채가 조선에 오고 가족들한테 제일 듣고 싶었던 말이었을 텐데 믿었던 가족들한테 제일 배신당했을 길채가 장현에게 이 위로를 받고  얼마나 그동안 쌓였던 아픔들이 무너져 내렸을까 생각하니 가슴이 아팠어요.

그리고 저 대사는 길채한테만 하는 말이 아닌 것 같아요.
저 시대를 살았던 모든 여성분들 그리고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다른 무수한 상처를 입은 분들에게 하는 말이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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