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걱정할 것 없어
길채는 포로들이 도망치는 틈을 타서 종종이와 함께 도망칩니다. 중간에 잡힐 뻔했지만 예전에 구해줬던 대장간 노인 덕분에 살아 다시 도망갑니다. 장현은 포로 사냥을 하고 있는 각화를 방해하다가 이렇게 만났네요.
길채
같이 가~
노인
어차피 이 꼴로 멀리 못 갑니다. 손주 놈을 살려주셔서 참으로 고맙습니다. 가십시오. 어서~
근데 얼마 못 가 낭떠러지가 나왔네요. 다수의 여인들은 가서 수치스러운 일을 겪을 바에는 죽겠다며 자결을 선택했습니다. 종종이는 죽기 싫었지만 어쩔 수 없이 자살을 하려 했지만 길채가 붙잡았죠. 그렇게 살아남은 여인들은 다시 포로 시장으로 끌려왔습니다.
여인 1
잡히면 몸이 더러워질 거야. 그러니까 차라리..
길채
무슨 짓이야?
승아
더럽혀진 몸으로 돌아가면 부모님께 죄를 짓는 거야..
길채
내가 살고 싶다는데 부모님이 무슨 상관이야! 종종아.. 일전에 강화도 때 다 뛰어내리는 데 우린 살았어. 난 살아서 좋았어.
종종
하지만.. 이제 오랑캐에게 잡히면..
길채
그럴 일 없어. 내가 지켜줄게. 응? 잡아. 잡아. 잡아!!
길채는 다시 포로 시장에 붙잡혀왔고 부후치에게 맞는 수모까지 겪고 종종이는 다른 곳에 팔려가기까지 했습니다.
원무는 길채를 찾으러 심양에 가던 중 다른 사람들에게 몸을 이미 잃었을 거라는 말에 흔들립니다.
장현을 마음에 들어 하는 각화는 장현과 다과를 즐깁니다. 어딘가 모르게 길채와 닮은 것 같아 웃음이 났던 장현이었지만 길채와 확실히 다르다는 것을 깨달았네요.
각화
난 말이지 설사 내 나라가 전쟁에서 진다 해도 죽었으면 죽었지 포로는 되지 않을 거야. 포로가 된 처지로 살고 싶어 안달하는 모습이 내 눈엔 너무 하찮게 보이거든.
장현
살면서 뜻대로 안 되는 일은 한 번도 겪지 않으신 모양입니다. 세상엔 뜻대로 되지 않는 일이 있지요. 아무리 다짐을 하고 다짐을 해도 끝내 장담할 수 없는 그런 일..
각화
너에겐 그런 일이 있었나 보지?
장현은 세자에게 포로들이 하루하루 정말 열심히 살아내는 전사라고 설명합니다. 왜 그렇게 포로들에 대해서 연민을 안 갖지?라고 생각했는데 연민의 마음을 가질 필요가 없었던 것 같아요. 열심히 살아내는 대단한 사람들인데 연민의 마음은 가당치도 않죠!
장현
저하, 소인은 포로 시장의 포로들이 치욕을 참고 있다 생각지 않습니다. 저들은 살기를 선택한 자들이옵니다. 배고픔과 매질 추위를 이겨내며 그 어느 때보다 힘차게 삶을 소망하고 있나이다. 하루를 더 살아낸다면 그 하루만큼 싸움에서 승리한 당당한 전사들이 되는 것이옵니다.
소현
너는 갈수록 이상한 소리를 하는구나.
장현
조선의 선비들이 저하께서 명과의 의리를 굳건히 지키길 바란다 하셨습니까? 허나, 저하께 오선 나라의 국본이십니다. 저하께서 이곳에서 저들의 비위를 맞추는 것 또한 의리를 지키는 일이옵니다. 저하께서 이곳에 계시니 조선에 또다시 전쟁이 일어나지 않는 것이며 저하께서 이토록 백성들의 짐을 덜기 위해 고심하시니 이것이야말로 진정 백성들에 대한 의리를 지키는 것이옵니다. 소인, 부족하나마 군량을 나를 수레와 일꾼을 보태도록 최선을 다하겠나이다. 이것은 저하를 뫼시는 소인의 의리이옵니다. 저는 저하께, 저하께 오서는 조선의 백성들에게 의리를 지키는 것이지요.
원무는 포로 시장의 현실을 보고 연민의 감정을 느낀 것이 아니라 역겨움을 느낀 것 같습니다. 길채가 다른 곳에 팔렸다는 말에 다시 조선으로 돌아오네요. 그 말을 들은 길채는 절망합니다.
길채
우리 종종이 어디로 보냈습니까? 우리 종종이 어디로 보냈는지 말해주시오.
부후치
네 남편이라는 놈이 널 찾으러 왔었어! 종사관이랑 놈이 네 화상을 들고 왔더군.
길채
정말... 우리 종사관님이 왔었소?
부후치
헌데 돌아갔어. 네 년이 딴 놈한테 팔려갔단 소릴 듣고 널 포기했다. 일이 틀어지려니..
포로 시장에 온 장현을 길채는 멀리서 보고 숨어버립니다. 장현은 얼핏 보았지만 길채라고는 생각하지도 못하죠.
길채
여전히 열이 많은가 봐...
꿈에서 서방님에 데리러 옵니다. 장현이네요.
부후치
별일이네? 네 서방이란 놈이 다시 널 데리러 왔어. 이런 놈은 처음이야.
포로 시장에 길채는 물건 내놓듯이 있습니다. 이를 장현이 목격합니다. 절규하죠. 그 당당했던 길채가 장현의 손길에 자기도 모르게 움츠려 드네요.
량음
길채 애기씨 아니.. 유 씨 부인이 심양에 있어.
길채
이제 헛 것이 보여..
장현
도대체 왜.. 도대체 왜... 왜.. 왜!! 왜!!!
비참하고 어려운 이 상황 속에서 어떻게 풀어나갈 지 지켜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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