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리뷰/연인

남궁민, 안은진 주연 MBC 연인 14회#드라마 리뷰#드라마 대사#웨이브

by sonohee 2023. 11. 11.
반응형

나리, 날 위해 아무것도 하지 마십시오.


 
연인은 고구마 같기는 한데 꿀고구마인 것 같아요. 중간중간 동치미랑 같이 먹는 꿀고구마?? 그래서 설레기도 하고 분통 터지기도 하고 어쩔 수 없이 재미있게 보는 것 같아요. 량음이에게 심양에 길채와 종종이가 포로시장에 와있다는 것을 듣고 장현은 구잠이와 찾아 나서요. 

(출처 wave)
(출처 wave)

장현

그래. 량음이 잘못 안게야. 부인 남편이 당당한 종사관인데  부인이 이런 곳에 있을 리가 없지.. 어찌 부인이 이런 곳에...
 
(시끌벅적한 소리가 들리고)

길채

자꾸 헛것이 보여..
 

장현

도대체 왜.. 왜!! 왜!! 왜!!!
 

길채

나리... 나리! 장현나리! 장현나리! 나리.. 나리.. 장현나리.. 나리 나리!!
 
 
얼마나 길채는 비참했을까요? 장현에게는 제일 보여주기 싫은 모습이었을 거고 장현은 길채가 자기를 버렸다고 생각했지만 그래도 잘 살았으면 했을 텐데 여기서 이런 수모를 겪고 있는 것을 눈으로 보았으니까요. 부후치한테 머리를 맞고 장현은 기절을 해요. 그 사이에 량음과 구잠은 길채가 다른 곳에 팔려가지 못하도록 손을 써놔요. 

(출처 wave)

장현

이런 곳에서 다시 보게 될 줄 몰랐소. 조선에서 무슨 일이 있었던 것입니까? 잘 살았어야지.. 보란 듯이 떵떵거리며 살았어야지. 아니, 그것보다 왜 나를 찾지 않았소? 내가 심양에 있다는 걸 알면서 왜 내게 오지 않고 이런 고초를..
 

길채

내가 왜 나리를 찾습니까? 난 나리께 도움을 청할 이유가 없어요. 우린 아무 사이도 아닙니다. 혹 저 오랑캐에게 돈을 내고 오늘 밤 나를 사셨소? 나리도 별 수 없으십니다. 허면 뭘 해드릴까요? 술을 따라드릴까요? 노래하고 춤이라도 출까요? 아 다른 걸 원하십니까? 내게 은혜를 베풀어도 난 갚을 수가 없어요. 그러니 아무것도 해주지 마세요. 부담스럽단 말입니다. 
 

장현

싫어. 이번에는 당신 뜻대로 해줄 수 없어. 내 뜻대로 내 맘대로 해야겠소.


아마 길채는 장현에게 면목이 없었을 거예요. 죽기보다 더 싫었던 것 같아요. 

(출처 wave)

징현

갑시다.
 
이번에도 먼저 손을 내미는 장현 

(출처 wave)
(출처 wave)

장현

이상하지.. 이렇게 달이 밝은 날엔 내 그대와 함께 있으니.. 어디서부터 잘못됐는지 잘 모르겠소. 그때, 그댈 남겨두고 남한산성에 가서는 아니 되었던 것인지.. 그때, 그댈 두고 심양에 와서는 아니 되었던 것인지.. 아니면, 그때 당신이 날 버렸을 때... 청나라 호부에서 증명서만 받으면 속환이 마무리됩니다. 그러니 아무 걱정하지 마시오. 아무.. 걱정하지 마시오.
 
그렇게 장현은 술주정 아닌 술주정을 하고 ^^;;

(출처 wave)

길채

속은 좀.. 
 

장현

괜, 괜찮습니다. 내가 뭐 실수한 건 없소? 내 호부에 갈 채비를 해 오겠소. 아! 이 새 옷도 한 벌 준비해 오지. 예 잠시만. 
 

길채

고맙습니다. 
 

장현


아니야. 내가, 고마워

 
아마 장현이 자기가 고맙다고 하는 것은 그 끔찍한 지옥 같은 곳에서 버텨줘서 자기가 갈 때까지 버텨줘서 고맙다고 한 것 아닐까 싶어요. 

(출처 wave)

각화

옛날 옛적 위대한 황제에게 아끼던 외동딸이 있었어. 헌데 황녀가 천한 무사와 사랑에 빠지자 화가 난 황제는 황녀의 사랑을 시험해 보기로 하지. 무사에게 두 개의 문 중에 하나를 선택하게 했는데 오른편 문 뒤에는 절세 미녀를 그리고 다른 문 뒤에는 굶주린 맹수를 둔 거야. 그리고 황녀에게 어떤 문으로  무사를 보낼지 선택하라 했어. 무사를 살리려거든 미녀가 있는 문을 가리켜야 했지만 그렇게 되면 황녀는 사랑하는 사내가 다른 여인과 맺어지는 고통을 겪어야 했고 다른 문을 알려주면 사내는 사자에 찢겨 죽게 되겠지. 너라면 어찌하겠어? 난 말이지. 차라리 사자에 찢겨 죽는 것을 볼지 언정 내가 갖고 싶은 사내를 다른 이에게 빼앗기지 않아.


무섭네요.. 절대로 장현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말이지요? 길채를 옆에 두고 조선말을 할 줄 알면서도 일부러 통역을 불러 떠보네요. 

(출처 wave)

들분

그간 고생이 많았겠다고 하시는구나 
 

길채

그래, 고생 많았다~ 알아듣지도 못하는데 뭐 어때?

들분

네. 큰 고생을 했다고 합니다.(각화에게) 조선 여인들은 정절을 중히 여겨 죽는다던데 왜 포로로 잡혔는데도 안 죽었냐 (길채에게)
 

길채

내가 죽든 말든 네가 무슨 상관이야. 날 살리려고 애쓴 사람이 있어. 그 사람 생각해서라도 악착같이 살 거야. 만약 네가 날 죽이면 너도 가만 안 둘 거야 
 
 
들분

통역 오역해 줌 
 

각화

입이 거칠군


역시 길채네요! 본인 일은 정말 당차지만 장현에게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 생각하니 걱정이 앞섭니다.  

(출처 wave)
(출처 wave)

장현

부인 
 

길채

나리.  예서 밤새 기다리신 겁니까? 
 

장현

봤으니 됐소. 난 며칠 세자 저하의 심부름을 떠납니다. 해서 당분간 내가 보이지 않더라도 너무 심려치 마시오.
 

길채

위험한 일입니까?


장현

위험은 무슨! 
 

길채

황녀께서는 자애로우셔요. 전에 있던 포로 시장과는 비할 바가 아니지요. 그러니 나리 날 위해 아무것도 하지 마십시오. 부탁입니다. 
 

장현

그래. 내 그리 하지. 아무 걱정하지 마시오. 부인은. 아무것도 걱정할 것 없어. 허면 갑니다.

 
길채는 혹시 장현이 자기를 위해 무슨 일을 하다 황녀에게 밉보여 일을 당할까 걱정이 되어 잘 지낸다 거짓말을 합니다. 그런 길채의 속마음을 알고 장현은 넘어가주죠. 장현이가 예전에는 얼마나 간다 언제 간다 이런 말도 없더니 이제는 얼마나 간다 누구랑 간다 다 말하고 가네요.
한편, 구원무는 심양에 갔다가 홀로 오고 은애는 상심에 빠집니다. 

(출처 wave)

은애

미안합니다. 요즘 기력을 차리지 못하니.. 
 

방두네

못 자시니까 그렇죠. 산 사람은 사셔야죠 
 

연준

구 종사관이 심양에 사람을 보냈다 하니  일단 기다려 봅시다. 남편이 있는데 내가 유 씨 부인을 데리러 갈 수는 없는 노릇이오. 
 

은애

압니다. 길채는 꼭 돌아올 거예요. 서방님. 예전에 능군리 살 때 말이지요. 동무들이 다 저랑 놀고 싶어 했어요. 근데 전 길채랑 노는 게 제일 재미났답니다. 길채는 샘도 많고 욕심도 많고 정도 많았지요. 저는 그렇게 뭐든 많아서 싱그럽게 통통 튀는 길채가 참 좋았답니다. 그리고 길채는 제 생명의 은인이에요.  
 

연준

그래. 우리 모두 유 씨 부인 덕에 호구했지 
 
 
은애

그게 아니라 정말로 제 목숨을 구해줬어요. 길채가 아니었다면 전 이미 죽은 목숨이지요.. 길채라면 아마 저를 구하러 직접 심양에 갔을 거예요.. 암요..길채라면 그랬을 거예요.. 헌데..  전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습니다. 길채는 아마 죽었을 거예요..


맞아요. 길채라면 무조건 뒤도 안 돌아보고 갔을 겁니다. 그리고 가서 무슨 광경을 보았던 데리고 왔을 겁니다. 연준은 본인에게 무기력을 느끼는 것 같아요. 그래서 장철을 찾아가요. 

(출처 wave)

연준
 
소인을 제자로 받아주십시오. 소인.. 스승님의 덕과 지혜를 사모하여... 소인 기실 스승님의 힘을 사모합니다. 한 해 수 천석의 쌀과 수 천 군병이 조선에서 청병으로 보내지고 있습니다. 가는 길에 얼어 죽고 굶어 죽는 짐꾼이 수 십이고 다른 나라의 전쟁에 끼여 개죽음당하는 군병이 수 백이나 이 전쟁이 언제 끝날 지 알 수가 없습니다. 얼마 전 평안도에 갔다가 백성들이 지르는 비명을 보았습니다. 백성들이 쌀을 뺏기고  가장을 뺏기고도 신음 소리 한번 내지 않았습니다. 허나 전 저들이 지르는 비명을 보았습니다. 백성의 고통을 보고도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제가 제 생명의 은인이 화를 당한 것을 보고도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제가 밥버러지처럼 여겨져 견딜 수가 없습니다. 저 같은 자도 쓰일 일이 있다면 무엇이든 하고 싶습니다. 나라와 백성을 위해 아니, 밥버러지가 아니라 사람 꼴을 하고 살 수 있게 저를 들어 써주십시오.
 
 
연준이 이제 정말 어른이 된 것 같아요.. 한편, 장현이 세자의 심부름을 가서 길채를 빼낼 계획을 세운 사이 각화는 길채를 홍타이지한테 받치네요.

(출처 wave)

홍타이지
 
잠자리 시중을 거부하려 스스로 몸에 흉을 만들었다지? 하지만 나는 조선 여인들이 정절을 지키려 하는 것을 나쁘게 보지 않아. 조선의 신하들이 임금에게 충성하는 것도 좋다. 일전에 보니 조선 신하들이 전쟁에 진 임금을 살리려 제 머리를 치며 눈물을 흘리더군. 우리가 중원을 차지하면 내 백성들도 그런 점을 배워야 해
 
 
길채
 
폐하를 뵈오니 참으로 광영이옵니다.
 
 
홍타이지
 
우리말을 아느냐?
 
 
길채
 
폐하께 말씀을 올리고자 만주어를 익혔나이다.
 
 
홍타이지
 
내게 할 말이 있어서 우리말을 익혀? 그래. 하고 싶은 말이 무엇이냐?
 
 
길채
 
예. 폐하. 소인은 포로가 아니옵니다. 소인은 납치되었나이다. 소인의 억울함을 풀어주십시오.
 
 
홍타이지
 
도망한 포로가 아님에도 납치되었다?
 
 
길채
 
예. 폐하. 소인은 포로로 잡힌 적도 포로 된 몸으로 도망한 적도 없사온데 조선에서 납치되어 끌려왔사옵니다. 저뿐 아니라 억지 포로가 되어 끌려온 자가 무수히 많사온데 하물며 말도 통하지 않는 이곳에서 무슨 수로 그 억울한 사정을 풀었겠나이까? 또한 심양에 끌려온 조선의 여자 포로들이 안주인들의 학대를 받아 손가락이 잘리고 화상을 입어 그 고통스러운 울음이 하루도 그칠 날이 없나이다. 폐하, 폐하께옵서는 공명정대하신 분이오니 이 억울함이 하늘에 뻗쳐 폐하의 영광에 누가 되지 않게 하소서.
 
 
홍타이지
 
맹랑하군. 이제껏 많은 조선 여인을 봤지만 우리말을 스스로 익혀 내게 말을 전한 여인은 없었어
 
 
그렇게 길채의 활약으로 조선 여인 포로의 학대는 금지되게 됩니다. 하지만, 각화는 우리 길채를 가만두지 않죠. 사람 사냥이라니요! 

(출처 wave)

장현
 
부인!!  부인!!
 
 
길채
 
나리!
 
각화 시녀
 
또 이장현을 만나면 이장현은 큰 고초를 겪게 될 거야
 
오지 마세요..
 
 
장현
 
안돼!! 길채야!! 길채야!! 길채야!!!
 
 
길채
 
장현 도련님..
 
 
장현
 
내가 이겼소... 이젠 됐어...
 
 
장현이 다치자 그동안 쭈구리 모드(?)였던 길채가 화를 내네요. 얼마나 마음속으로 장현을 좋아했는지 알 수 있죠. 

(출처 wave)

길채 
 
이 역관은 어찌.. 되었습니까? 살았습니까?
 
 
각화
 
좋은 경험을 했어. 처음으로 내가 원해도 얻을 수 없는 게 있다는 걸 알았거든
 
 
길채
 
이 역관은 어찌 됐어!!!! 만약 이역관이 죽었다면 너도 무사하지 못해! 살아서는 네 년 가는 곳마다 따라가 저주하고 죽어서는 네 년 꿈마다 나타나서 저주할 거야. 그러니 이역관은 살아있어야 돼.. 말해.. 이 역관이 어디 있는지 말해!!
 
저렇게 지지 않고 서슬 퍼렇게 청나라 황녀에게 지지 않고 저주까지 퍼붓습니다. 역시 우리 길채!! 장현은 다행히 깨어납니다. 

(출처 wave)

길채
 
나리..  제가 속환되었습니다. 이 모든 것이 다..  나리의 덕분입니다.
 
 
제발 꽃길만 걷게 해 주세요ㅜㅜ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