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싶었어. 그대가 웃는 얼굴
드디어 길채가 속환되었습니다.
길채
나리.. 제가 속환되었습니다.. 이 모든 것이 나리의 덕분입니다. 정신이 드십니까? 나리.. 나리.. 나리!!!
과거 장현과 량음의 인연이 나왔어요. 량음은 변태 사또가 정말 탐냈었네요. 그런 량음을 장현이 구해냈고 같이 의주로 가서 양천을 큰 형님으로 모시고 지금까지 살아왔나 봐요. 강빈은 원손을 구한 사람이 길채라는 것을 알고 정말 고마워해요. 그리고 길채가 심양에 잠시 머무르고 싶다 하자 그렇게 할 수 있도록 해주죠.
강빈
우리 원손을 구한 이를 이리 심양에서 만나다니 자네가 내 은인일세. 조선에 사직을 지킨 은인이야. 바라는 건 뭐든 말해보게. 당장 조선으로 가고 싶겠지.
길채
그 보단 당분간 심양에서 머물고 싶습니다.
길채는 그 누구보다 먼저 내밀었었던 장현의 손을 잡고 싶었을 텐데 잡지 못했었잖아요. 잠들어있는 장현의 손을 그나마 잡아봅니다.
길채
량음인 나리가 다쳐서 엄청 슬픈가 봐요. 사내가 그렇게 우는 건 나는 처음 봅니다. 좋으시겠어요~ 청나라 황녀가 좋다고 목 매질 않나 동생이 형님 다쳤다고 펄펄 울질 않나.. 근데 그거 알아요? 나리가 아프니 이제야 내 차지가 된 것 같아.. 나 너무 못됐죠? 나리는 이렇데 아픈데.. 나도 이 손 잡아보고 싶었는데..
구잠이가 종종이를 구해왔어요! 유유상종이라고 했나요? 장현이가 길채만 봤듯이 구잠이도 종종이만 봅니다.
길채
종종아!!
종종
마님!!
길채
다친 데는 없어? 괜찮아? 내가 미안해.. 내가 지켜준다고 아무 일 없을 거라고 해놓고 내가 널 놓쳤어.. 정말 미안해 종종아
종종
아니에요 마님. 전 마님 꼭 다시 만날 줄 알았어요
길채
정말 고맙네. 자네는 내 은인일세
구잠이는 알죠! 장현이 꾀병 부리는 것을요! 하지만 길채가 조선에 돌아가면 종종이도 돌아가니까 같이 발연기에 동참해요.
구잠
일어나요~ 아, 일어나 봐요. 조선에서 연통이 왔는데 조만간 유 씨 부인 서방이..
장현
어??
구잠
하하하.. 꼴좋다~ 이장현! 꾀병까지 부리고
장현
아무 말 마라
구잠
왜 이러셔? 구질구질하게
장현
구질? 구질이라니!! 구잠아! 생각이라는 걸 좀 해보거라~ 내가 나으면 부인이 조선으로 돌아갈 거고 그럼 부인만 가니? 종종이도 간다?
구잠
안돼!! 상처가 아주 깊으신 모양입니다. 이 정도면 반년? 아니 반년이 뭐야!! 어쩌면 평생 누워 계셔야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길채
무슨 소릴!! 나리는 반드시 깨어나시네. 종종이는 조선에 가고 싶겠지만 나리가 회복되시기 전까지 난 아무 데도 갈 수 없어
좀이 쑤시죠... 계속 누워있으려니까요. 중간중간 양천 형님과 포로 문제를 상의하다가 길채 발소리가 들리자 후다닥!!!
양천
눈 떠라~
장현
어, 성님~어 한석이는 잘 보내고 왔수?
양천
기래. 절름발이 일 시키고 편히 누워 있으니까니 좋네?
장현
아니~ 사람들이 나보다 성님을 훨씬 좋아해. 의주 구양천이라고 하면 그냥 덮어놓고 따른다니까~
양천
언제든 크게 한 몫 잡자더니 번 돈 포로 보내는데 다 쓰고 잘하는 짓이다 야~ 그리고 욕이나 처먹고
장현
응? 내 욕을 해?
양천
왜? 다들 자기는 언제 가냐고 난리야! 기래서 내가 그, 포로들 일에는 손대지 말라고 기렇게 말을 했는데
장현
그것 때문에 내 욕을 해? 그럼 지들끼리 알아서 가라고 하슈!! 그, 조선 가는 길이 위험하니 우리가 데려다주는 것도 모르고 그... 아유!!! 몰라! 몰라!! 일단 주인이 속환시켜 줄 만한 사람은 차용증을 써서 속환을 시키고 영 가망이 없는 사람들은 조선에 몰라 들여보내는데~ 그게 다 순서가 있으니까 순서대로 가자는 건데 쯧! 씁~ 아무튼 이번에 들어갈 사람은 넙석, 삼생, 두남이, 허창이
길채
무슨 말소리가..
양천
흑흑흑.. 이장현이.. 내래 네가 아프으니까이 가슴이 찢어지고 이 마음이.. 헉!. 그렇티요.. 그렇티요... 헉!. 그렇티요.. 그렇티요... 흑흑흑
길채
일어나실 겁니다.
장철은 돌아가신 아버지의 기일과 죽은 아들의 기일을 추모하고 있죠.
연준
무슨 일인가?
동료
오늘 스승님의 선친이신 영무공의 기일이거든. 해마다 기일이 되면 식음을 전폐하시지. 한데 아버님의 기일과 스승님의 하나뿐인 아들과 죽은 날이 같다더군. 해서 어쩌면 아드님의 죽음을 애통해하시는 것일 수도 있어.
연준
아드님이 있었어?
역시 구잠과 의논하고 있는 장현 또 길채가 오자 얼른 연기하네요.
구잠
그래서 갈림 박 씨한테 채단 100 필, 노시 박 씨한테 백면지 200권을 보내라.
장현
응. 말 잘해. 그래야 지삼 이문 나눌 때 우리한테 유리하니까
구잠
내가 무슨 수로 말을 잘해
장현
반말이야? 허면 량음이를 데려가면 될 거 아니냐
길채
뭐 하는가?
구잠
등이 좀 간지러워서
길채
아픈 나리 앞에서 이게 무슨 추태야! 나가 있게! 여기 귀여운 점이 있네? 심양에서 농사를 짓는다지요? 저도 틈을 보아 농사일을 도우려고요. 밥값은 해야죠
밥값 하는 길채입니다. 한양에서 대장간을 운영했었죠. 심양에서 힘든 일을 겪었었지만 꿋꿋하게 다시 일어납니다!
길채
더 불을 지피게. 쇳물을 녹이려면 아직 멀었어
길채는 장현과 이런 사소한 것들을 하고 싶었던 듯 싶습니다. 콧노래까지 부르며 하고 있네요. 근데 장현의 등에 상처를 보고 의아해하네요.무슨 상처인지 알아야 할 텐데요.
길채
농기구를 수선하겠다고 했더니 세자빈 마마께서 가마를 만들어주셨어요. 제가 한양에서 장도도 만들던 사람인데 농기구 땜질 쯤이야 누워서 떡 먹기죠. (콧노래) (등에 상처를 보고 의아하고)
길채
그러길래 충분히 달궈진 다음에 식히라 하지 않았습니까? 쇠 다루는 일은 성미가 급하면 안 된다고 내 몇 번을 말했소!
장현
거거.. 성질 하고는.. 성미는 부인이 제일 급해
길채 웃는 모습 정말 아름답습니다.
길채
이쪽으로 들 오셔요.
장현
아! 하지 마. 농사일을 왜! 하지 마! 손 다친데도! 아하~참.. 보고 싶었어. 그대가 웃는 얼굴
언겸
저하!! 저하 들판에..
백성들은 이리 열심히 사는데 정말 이렇게 열심히 살고자 하는데 인조는 정신 좀 차리지...
신하(재신)
조선에 있을 때 생각이 납니다. 김매기철만 되면 마을 농꾼들이 저리 노래를 불렀지요
세자
난 백성들이 일을 하며 무슨 노래를 부르는지도 모르고 그저 안에서 책만 읽었소..
장현아.. 연기 그만 끝낼 시간이야..
길채
보셔요. 탐스럽지요? 낱알은 익어가는데 어찌 기운을 차리지 못하셔요? 무섭습니다. 이러다 나리가 영영 깨어나지 못하면 차라리 제가 죽었어야 했습니다. 나리가 잘못되면 저 역시 살 자격이 없어요. 저도 죽을 거예요. 아니. 내가 지금 죽어서 나리가 살 수만 있다면... 당장 죽어서!
장현
윽윽윽으으으윽~~
길채
나리! 기다리십시오! 의원을..
장현
같이 있읍시다!
이런 모습을 진작 보여줬어야죠ㅜㅜ 둘이 알콩달콩한 모습이요..
장현
내 몸 내가 잘 압니다. 내 이리 말도 하고 밥술도 넘기니 멀쩡해 보이겠지만 아!! 이 다리.. 이 다리가.. 너무 아파~ 다리가.. 너무너무 아파
구잠
어.. 우리 성님은 제가 잘 압니다만 저거 진짜 엄청 아픈 겁니다 엄청
길채
아파요? 이를 어째.. 헌데 화살은 등에 맞았는데 어째 다리가?
장현
본시 사지육신이라는 것은 말이요 다~ 연결된 겁니다. 응, 그렇지?
구잠
아. 그럼요! 사지육신! 연결되어있고 말고요! 그렇죠?
양천
길티! 길티요!! 나도. 어... 머리통 맞았는데... 다.. 다.. 다리를 절.. 절어
장현
아!!!!
구잠
잡아줘야죠!!
장현
너무 아프오!!
길채
일단 연습을 해보아야겠습니다. 괜찮으셔요?
장현
너무 아프오~
길채
하나 둘 하나 둘
양천
이장현이 다 버렸고야~
구잠
제가 그랬잖아요
그간 못 나눴던 이야기 솔직히 나눕니다.
길채
대체 나리는 뭐 하는 사람입니까? 심양에서 나랏일하는 사람인 줄 알았더니 고새 황녀를 꼬드기셨소?
장현
아니, 꼬드기길 무슨 황녀 지 혼자 나를 좋다... 질투하시오?
길채
질투라니요. 응? 내가!! 그... 허옇고 못생긴 여자를 왜 질투합니까? 게다가 량음이는... 아무튼 나리가 무슨 생각을 하고 사는지 아직도 모르겠어요. 양반은 맞습니까? 소문에는.. 허면... 소문대로 공명첩을 사서 양반이 되셨소? 원래는 상놈이었소?
장현
관아 노비, 사또 요강 비우고 밤새 화롯불 지키는 노비. 어머니는 일찍 돌아가시고 아버지는 기억도 안 나오. 그래도 나라님이 내 쌀을 받으시고 양반 되라고 도장 꽝꽝 찍어주셨으니 이제 엄연한 사족입니다. 돈이 좋더군. 해서 내 돈 버는 일에 열심입니다. 헌데 내 상놈이었다니 정 떨어지시오?
길채
차라리.. 아예 양반이 안 됐으면 좋았을 뻔했지요.
장현
어째서?
길채
내 종 삼아서 가는 곳마다 데리고 다니면 내 마음대로 했을 텐데.. 그럼 좋았을 텐데
장현
허면 내 지금이라도 공명첩을 무르고 상놈이 될 테니 부인이 날 사시겠오?
길채
그러시던가요?
장현
그날 왜 오지 않았습니까? 왜... 날 버렸소?
길채
버린 게 아니에요. 차마 가질 수 없었던 거예요. 나리는 나 없어도 살지만...
장현
왜 그리 생각하지? 왜 나는 그대 없이도 살 수 있다 생각했소...?
우리 량음이는 불안하죠. 황녀를 위협했다가 포기했으나 걸렸고 그래서 더더욱 황녀가 장현에게 집착하고 있음을 잘 알고 있어요.
장현
왔어?
량음
내 앞에서까지 꾀병 부릴 필요 없잖아. 유 씨 부인 조선에 보내야지. 황녀가 또 너한테 해코지하면 어쩔 거야
장현
그럴 일 없어
량음
없긴. 황녀는 널 죽이려고 했어
장현
나 쉬고 싶다. 그만 나가봐
량음
다리.. 정말 아픈 거야?
장현
본시 사직육신이라는 게 다 연결되어 있어서 그래. 괜찮아
량음
저번에는 강화도에 그 여자를 구하러 갔다 죽을 뻔하더니 이젠 그 여자를 속환시키려다 다리를 상하고.. 다음엔 뭐야? 다음에는 그 여자 때문에 뭘 내줄 거야?
장현
그 여자라니? 말 조심해
량음
차라리 지금 죽어. 난 너 하나씩 망가지는 걸 볼 자신 없으니까. 차라리 지금 죽어버리라고. 너 때문에 미쳐버릴 것 같아
세자빈은 정말 똑소리 나네요. 당시 여자들은 재산을 불리는 등 이런 상업활동에 어두웠을 텐데 실제로 했었다고 하니 깨어있었던 여성이었던 거는 맞는 것 같습니다.
세자빈
농사가 아주 잘 되었어. 심관에서 쓰고 남은 쌀을 창고에 썩히느니..
장현
장사를 하고 싶으시옵니까?
세자빈
심양에서는 일 하나를 성사시키려 해도 정명수부터 용골대, 친왕들까지 모두 뇌물을 요구하지. 허나 그 뇌물마저 조선에 청할 수는 없어. 해서, 예서 거둔 쌀을 불려
장현
소인이 장사를 하여 이문이 남도록 도와드리지요.
세자빈
허면 이문이 남거든 자네가 관리해 줄 수 있겠는가?
장현
그리는 아니 되십니다. 본시 번 자가 관리하지 않는 재물은 독이 되지요. 이문이 남거든 누구에게 주고 무엇과 바꾸고 어디에 두실지는 오직 마마께서 정하소서. 소인 힘써 돕겠나이다.
세자빈
하지만 난 한 번도 재물을 굴려본 적이 없어
장현
해내셔야지요. 농사일도 잘 해내시지 않았습니까? 소인, 오늘 오랜만에 일기를 써야겠습니다. 마마께서 하사해주신 밥이며 반찬을 하나도 빠짐없이 그려서 후손들에게 남겨야지요.
량음은 길채를 불러내 병자호란 때 강화도의 진실을 말하며 장현에게서 떠나 줄 것을 거의 명령하듯이 하네요.
량음
속환되셨으니 조선에 돌아가셔야죠
길채
아직 나리 다리가 불편하셔. 다 회복되실 때까지는..
량음
병간호는 제가 합니다.
길채
일전에 왜 이 역관이 죽었다고 했지? 네가 왜 거짓말을 했는지 모르겠지만 이 역관은 네가 아니라 내가 간호해 주길 바랄 게야
량음
(단도를 내밀며) 나리 등에 난 상처 보셨죠? 그 상처가 어찌 난 것인지 아십니까?
길채
허면 날 살린 것이 참으로..
량음
예. 나리가 천연두에 걸린 몸으로 오랑캐들을 상대하느라 죽음 문턱까지 갔었지요. 그리고 여기 심양에서 마님을 구하려다 이제 다리를 접니다. 해서 확실해졌지요. 당신은 이장현에게 저주야..
장현의 피 묻은 옷을 보며 오열하는 길채입니다. 과거 장현이 자신에게 대했던 모든 행동들이 진심이고 매 순간이 최선이었다는 것을 그럼에도 자신이 장현에게 했던 행동들이 얼마나 철이 없었고 모든 순간 상처를 줬다는 것에 한스럽고 마음이 너무 아플 것 같습니다.
길채
피난 가는 돌덩어리에게 줄 물건은 없소!
어쩌다가 연준 도련님이 저리 다쳤는지. 아니! 연준 도련님이 저리 다치도록 대관절 뭘 하고 있었는지
장현
아니 낭자 연준 도령이 다친 게 내 책임이오?
길채
됐어요!
장현
어디 가려고. 내가 누구 때문에 저 여인들을 다 건너줬는데
장현
낭자 내 이제와 말하건대 그날 낭자를 구한 건 그 사내가 아니라 납니다.
내 세상 제일 고운 꽃신을 들고 오지..
장현
안돼! 안돼 길채야!!
점점 장현에게 집착하는 각화입니다. 길채를 속환시켜 줬으니 조선으로 보내라고 안 그럼 목숨 장담할 수 없다 협박합니다. 길친놈인 우리 장현이 황녀인 각화의 목을 조르네요.
각화
안 죽었군
장현
전하께서 살려주셨지요
각화
그래 죽이긴 아깝지. 네가 죽으면 내게 재밋거리 하나가 줄거든
장현
부인을 속환시켜 주셔서 감사합니다.
각화
난 그 여자를 속환시켜 준다고 했지 네 곁에 두도록 허락한단 말은 안 했어. 이제 그 계집은 조선으로 돌아가야 해. 난 약속은 지키는 사람이야. 내 손으로 절대 여자에게 손대지 않아. 헌데 심양에 머무는 조선 포로들에게는 운 나쁜 일들이 생기지. 이미 속환되었어도 다른 이가 나타나 종이라 우기면 도로 종이 되기도 하고 속환 문서를 잃어버려 또 도망친 포로가 되어 발목이 잘릴 수도 위조된 속환 문서를 지니고 있다가 귀가 뚫리거나 운 나쁘면 목이 잘릴 수도
장현
(목을 조르며) 그 여자한테 손대면 죽여버릴 거야
각화
네 마음 이해해.. 나 역시 네가 죽는다는 상상만으로 무척 괴로웠거든. 여자를 살리고 싶어? 그럼 조선에 보내
길채의 꿈처럼 정말 힘들게 돌고 돌지만 결국 만나는 그런 사랑을 하게 되는 그런 연인이 되길
오늘도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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