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현, 김지원 주연 tvn 눈물의 여왕 5회 #넷플릭스#티빙#드라마리뷰

출처 넷플릭스

현우

근데 갑자기 혼자 여기는 왜 온 거야?


해인

자기 누나한테 연락 왔었어. 아버님이 선거전에서 밀리는 중이라고. 상대 쪽에서 물질 공세로 표심을 얻고 있다나?


현우

그래서 왔다고?


해인

아니! 다른 것도 아니고 돼지 국밥에 밀린다는데 그걸 그냥 두고 봐?


현우

그래서 소고기와 랍스터로 응수를 했다?


해인

당신 아까 봤었어야 돼~ 내가 돼지국밥 200그릇 한 방에 누르는 거!


오랜만에 해인과 현우는 해맑게 웃습니다. 멀리서 현우 가족은 해인을 찾고 해인은 그런 가족들을 보며 가족애를 느껴 감동을 받은 것 같아요. 씻고 현우와 해인은 서로 어색해지고 용두리에 간 해인의 모습이 유튜브에 떠서 수철과 해인 엄마는 알게 됩니다.


현우

배고프지 않아? 뭐 좀 먹을래?


해인

아까 많이 먹었어.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오리고기, 물고기, 고기란 고기는 다 먹었더니 살이 좀 찐 거 같아


현우

아, 그래?


해인

아니, 자기 사위 올 때도 안 잡았던 씨암탉을 잡았다면서 닭다리를 내미는 데 어떡해? 이 동네 사람들이 날 좀 좋아하는 것 같더라고


현우 가족들은 해인을 찾고 해인은 거기서 가족애를 느낍니다. 해인과 현우는 집에 오고 해인의 다친 곳을 현우가 치료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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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우

너 이제 혼자 다니면 안 되겠다. 자꾸 여기저기 다치기나 하고


해인

이게 생명선이라던데 나 왜 이렇게 짧은 거야? 기분 나빠


현우

손금 같은 것을 믿어?


해인

그래도 기분이 좀 그렇잖아. 죽을병 걸렸는데 생명선까지 짧고


현우

뭐가 죽을 병이야~ 언제는 환자 취급한다고 뭐라 하더니 그딴 병에 안 진다며? 하늘도 네 편, 기적도 네 편, 뭐, 다 네 편이라며? 유럽 최고의 암 센터라며! 다 고친다고 했다며!!


해인

다 고친다고까지 한 건 아니고..


현우

뭐, 최고가 괜히 최고냐?


해인

그런가? 같이... 가 줄래? 혼자가 무서워서는 아니고! 나 아픈 거 아는 사람이 당신밖에 없으니까..


현우

그걸 질문이라고.. 당연한 걸 묻지 마.. 계속 아파?


현우는 해인을 두고 도망갑니다. 현우는 이혼을 생각하고 있던 와중에 해인에게 설레는 감정이 헷갈리는 거라고 생각해서 피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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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우

아, 돌았니? 너 지금 뭐 하려고 한 거야? 뭐, 설마 원한 거야? 홍해인을? 미쳤어. 아, 그렇다고 그냥 나오면 어떡해, 말도 없이.. 놀랐을 텐데.. 아 들어가서 뭘, 뭐, 무슨 말을 할 건데? 뭐, 뭐 할 건데? 지금 다시 들어가면 다시 나올 수 있을 거 같아? 못 나온다. 어, 나 지금 들어가면 못 나와. 못 나와.


해인

튄 건가? 아니야, 아니야. 볼 일이 있겠지. 화장실이라든가? 통화라든가? 뭐, 그런 거겠지! 이렇게 오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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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인
 
(문자) 어디?
 
뭐 하는 거야~ 문자 안 보고? 어! 봤어!
 
 
현우
 
(문자) 먼저 자
 
 
해인
 
먼저... 자? ‘먼저 자’라고? 나 혼자? 하!!!?? 그래! ‘먼저 자’라잖아! 자 자! 먼저 자! 아우! 튄 거 맞네! 왜? 내가? 뭘 지를 잡아먹어? 내가 무서워? 시끄러워!!!! 내가 어디가 무서워? 어떡해?
 

 

해인은 형과 술을 마시고 있는 현우의 모습을 보고 실망하며 집으로 돌아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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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인
 
그래! 우리가 왜 같이 자? 각방 쓴 게 뭐 하루이틀도 아니고..
 

[과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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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우
 
지금 뭐 하시는 거예요?
 
 
여자
 
사장님이 여기 방 정리하라고 하셔서...
 
 
해인
 
상품 본부는 브랜드를 넣고 빼는 걸 하는 거지 실적에 대한 책임은 영업 본부에 있다고! 잠깐만, 왜? 
 
 
현우
 
저 방.. 치우는 거야?
 
 
해인
 
놔둘 필요가 있어? 눈에 보이면 짜증이나 나지.
 
 
현우
 
짜증이... 나?
 
 
해인
 
필요도 없잖아 이제. (전화) 실적이 안 나오면 상품 본부에서 좋은 브랜드를 유치할 수가 없다고! 왜 하나마나한 소리를 하지?
 
 
현우
 
제 짐들 이 방으로 옮겨주세요. 침대 하나 놔주시고요, 당분간 여기서 지낼 겁니다.
 
 
해인은 해인 나름대로 너무 아프고 현우는 현우 나름대로 아픈데 서로 보듬어 주지 않네요.
현우는 하나 남은 천장의 별을 보고 울고 해인은 차마 아기 초음파 사진을 찢지 못하고 죄책감에 울지도 못합니다.

출처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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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인
 
하.... 울지 마. 그럴 자격 없어.
 
 
해인은 본인이 아이를 지키지 못한 거에 대한 죄책감이 상당히 큰 것 같습니다.

출처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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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우
 
일찍 일어났네?
 
 
해인
 
일어난 것처럼 보여?
 
 
현우
 
안 잔 거야?
 
 
해인
 
상관없잖아?
 
 
다시 사이가 어색해지는 둘인데요 미선은 둘이 예전에 얼마나 사이가 좋았는지 이야기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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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미선
 
갑자기 보자고 해서 미안해요. 근데 무슨 인턴이 명품을... 되게 좋아하시나 보다.. 나돈데..
 
 
해인
 
백현우 씨 지금 외근 나갔다가 돌아오는 길이래요.
 
 
미선
 
응, 알아요. 알고 부른 거고.
 
 
해인
 
뭐죠?
 
 
미선
 
우리 현우, 그래요. 괜찮죠! 탐날 거예요. 대한민국 최고 학벌에 그 비주얼에, 우리 집 소가 몇 마리인지 들었나요?
 
 
해인
 
들었어요.
 
 
미선
 
동네 과수원이 몇 평인지랑 우리 동네 유일 슈퍼가 우리 거고 뭐, 그런 것도? 저기 그럼 서울 사는 그 집도?
 
 
해인
 
월세 아니고 전세
 
 
미선
 
들었으면 알겠네~ 나도 내가 이런 속물인지는 몰랐지만 가족 일에는 어쩔 수가 없네. 형편이 좋지 않다고 들었어요. 옷도 허름한 거 입고 다닌다던데?
 
 
해인
 
아니, 그거다 스페셜 빈티지 라인... 백현우가 뭘 알아
 
 
미선
 
그건 그래, 어쨌든 우리 현우 그만 만나면 안 될까?
 
 
해인
 
난 백현우 씨랑 못 헤어져요! 그런 줄 아세요
 
 
미선
 
홍해인 씨 이기적이다~ 지금 우리 현우랑 선보겠다고 줄 선 여자들이요 공무원에 대기업 정직원 막 이렇다고요. 야속하지만 이게 현실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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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우
 
누나!!!! 뭐 하는 거야 지금! 홍해인 씨한테 뭐라고 그랬어? 드라마 좀 그만 보랬지!!
 
 
해인
 
드라마에서처럼 그렇게 많은 액수가 아니야, 약소해.
 
 
미선
 
야! 나는 더 정들기 전에 헤어지라는 거야! 그리고 막말로 너 이런 스타일 안 좋아하잖아!!
 
 
해인
 
이거 놔봐요!
 
 
현우
 
예!
 
 
해인
 
백현우 씨는 어떤 스. 타. 일 좋아하는 데요?
 
 
미선
 
완전 청순가련! 이렇게 막 안 세고 야리야리하고 이슬 같은 여자, 얘 그런 스타일 좋아한다고 고등학교 때부터 떠들고 다녔다고요.
 
 
해인
 
그런 거였어요, 백현우 씨?
 
 
현우
 
네.. 저 그런 스타일 좋아했어요. 근데 지금 사랑하는 사람은 홍해인 씨 하나예요. 그러니까 여기서 우리 누나한테 헛소리 듣지 말고 그만 가요.
 
 
미선
 
저 쉬끼 저거 멋진데?
 
 
집에 도착하고 비가 오는데 현우는 자기가 비 다 맞는 것보다 해인이 비 안 맞게 하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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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인
 
안 기다렸어. 내가 어젯밤 안 잤다고 해서 당신 기다렸다고 생각하지 마.
 
 
현우
 
그렇게 생각 안 해. 들어가자. 추워
 
 
해인
 
기다린 게 아니라 잠이 안 온 거야! 잠자리도 낯설고 동네 개들도 짖어 대고 수면제도 안 가져가고 그래서 잠을 못 잔 거라고
 
 
현우
 
알았다잖아. 기다렸다고 생각 안 한다고. 네가 언제 나 기다린 적 있어?
 
 
해인
 
어, 맞아. 나는 원래 누구 기다리고 그런 사람 아니야!
 
 
현우
 
그래, 너 그런 사람 아닌 거 누구보다 내가 더 잘 알아 
 
 
해인
 
우산이나 똑바로 들어!
 
 
현우
 
알았으니까 들어가자고. 비 점점 더 오잖아. 감기 들고 싶어? 할 얘기 있으면 집에서 하자고
 
 
해인
 
난 할 이야기 없거든?
 
 
은성이 기다리고 있다가 비 맞으면서 들어가는 해인을 데리고 들어갑니다.
은성은 해인과 현우의 집에 머물 거라고 하면서 괜히 해인과 현우 사이를 이간질합니다.
현우는 은성이 굉장히 신경이 쓰이죠.

출처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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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인

그래도 성공 확률이 50프로가 넘다고 하던데요?


의사

그 연구소에서 최근 몇 년 동안 뇌종양 환자 몇 명에게 이 치료법을 적용시켰을 때 예후가 좋은 편이라 그 정도 예상치가 나온 것 같은데 완치 장담이라고 생각하시면 안 됩니다.


해인

생각할 거예요. 누누이 말씀드렸죠, 교수님. 저는 방법을 찾을 거예요. 지구를 다 뒤져서라도 난 살 거라고요. 그러니까 안된다는 말! 하.. 나한테 하지 마시라고요.

 

해인은 병원을 나가다가 녹즙을 판매하던 남자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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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인

아기는 어때요?


녹즙 남자

아이, 사장님! 아, 여기 어쩐 일로…


해인

여전히 인큐베이터에 있나요?


녹즙 남자

아니요. 나오기는 했는데요.. 신생아 중환자실에..


해인

아기 이름이 뭐죠?


녹즙 남자

아직은 출생 신고를 못 해서 태명이 초롱이입니다.


해인

원래는 나도 아침에 녹즙을 즐겨 먹는 편인데 요즘 바빠 가지고 챙겨 먹고 나오기가 쉽지 않더라고요. 나도 녹즙 정기 주문 좀 하겠다는 거예요.


녹즙 남자

아! 감사합니다! 어떻게, 그럼 내일부터 사장님 방에도 하나..


해인

쩨쩨하게 혼자 먹긴 좀 얌체 같으니까 몇 개 더 가져오세요.


녹즙 남자

아.. 몇 개나 더..


해인

그냥 전 직원 하나씩 맛이나 보려면 한 250개?


녹즙 남자

감사합니다 사장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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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철

회장님, 이게 제가 수년 전부터 말씀드렸던 저희 퀸즈 왕국의 진정한 팰리스가 될 복합 리조트 사업의 청사진입니다. 5성급 호텔 2개 동과 면세점, 외국인 전용 카지노, 아레나, 컨벤션 센터, 패밀리 워터 파크..


만대

그래서 얼마 든다고?


수철

1조?… 7, 8, 9 천억 정도?


만대

해. 네 돈으로


수철

할아버지. 저는 퀸즈의 돈을 여기에 넣자는 게 아닙니다. 우린 부지 확보만 하고 나머지 자금은 은성이 형 쪽에서 투자할 거니까요. 윤은성 대표요! 형 들어오고부터 너무 친해져 가지고요.


현우

윤 대표가 이 사업에 투자 결정을 했단 얘기야?


수철

아직은 초기 단계인데 뭐, 거의 그런 거나 마찬가지죠. 뭐, 이런 말하기 좀 그렇지만 그 형이 지금 저한테 좀 빠졌어요. 사람 차갑게 봤는데 아니더라고요! 사람 한번 꽂히니까, 와!! 그냥 완전 불도저!!


범준

그래? 널 잘 봤나 보네?


수철

잘 본 정도가 아니고요. ‘너란 놈이 뭘 하고 싶은지 나는 궁금하다.’, ‘말만 해라’ 그런 분위기예요!


범준

그 정도야? 아버지, 윤 대표 펀드가 중동 오일 머니 기반이라 탄탄하기는 한가보더라고요.


만대

어, 그래?


현우

그전에 부지 타당성 검토부터 하셔야 될 거 같습니다. 저희 보유 부지에 대해서는 그동안 여러 차례 FS(사업 타당성 분석)를 해왔습니다만 여러 리스크 때문에 보류가 돼 왔습니다. 면세점이나 카지노는 정부 인허가가 필수고..


수철

인허가 문제는 아시잖아요? 저희 쪽 서람이 국토부 쪽에 딱!


범준

무려 우리 퀸즈 장학생 출신이면 믿으셔도 될 거 같습니다, 아버지.


현우

자리와 사람은 바뀌기 마련이라서요. 그것만 믿고 1조 9천억 원짜리 사업을 시작한다는 건 무리가 있습니다.


만대

그건 백 이사 말이 일리가 있지 않나?


범준

그러니까요. 어, 핵심을 되게 잘 짚은 거 같습니다.


만대

리스크부터 검토해 봐.


범준

검토란 건 해서 나쁠 게 없단다, 수철아


사냥터 근처 블랙박스를 복원하기 위해서 현우는 메모리 카드를 맡기고 모슬희는 범자에게 숨겨두었던 모습을 드디어 보입니다.
범자는 모슬희 뒷조사를 시작합니다.
또다시 해인은 환각이 시작되고 간신히 벗어났지만 은성은 해인의 몸에 이상이 생긴 것인지 의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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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아무래도 독일 일정은 보류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해인

왜요? 뭣 때문에요?


의사

백혈구 수치가 너무 낮아요. 면역 세포 치료는 환자에게서 세포를 채취해서 변형시키는 게 핵심인데 백혈수 수치가 정상 수치 이하일 때는 세포 채취 자체가 불가능해요. 가시려는 연구소에서도 이 상태에서는 시작하려고 하지 않을 겁니다.


해인

힘들 수도 있다고 포기해요?


의사

포기하라는 게 아니라 좀 더 시간을 갖고 백혈구 수치를 높인 후에..


해인

시간이요? 있어야 더 갖든가 말든가 하죠!


의사

홍해인 씨 잠시만요!


해인

교수님, 저 컨디션 괜찮아요. 통증도 별로 없어요. 차라리 통증이라도 있었으면 이 망할 종양을 일찍 발견했겠죠.


의사

아니, 그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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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자

아니.. 나, 나 이거 하러 왔다가.. 너 왜 여기서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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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자
 
너 미영이 아니?


해인

누군데?


범자

내 친구! 걔도 그거였어, 뇌종양. 한 5년 전인가? 진단받고 아주 울고불고 난리도 아니었다. 친구들 다 불러 모아 놓고..


해인

그 얘길 갑자기 왜 해?


범자

걔 근데 지금 멀쩡해!! 우리 중에 제일 건강해! 맨날 골프 치러 다니고 날아다닌다? 야, 돈이 없니 뭐가 없니? 야, 요새 못 고치는 병이 어디 있니? 너 진짜 아무 걱정 마라, 너


해인

고모, 나는 그건 걱정 안 해. 그냥 고모가 누구한테 말할 까봐 걱정이지.


범자

몰라? 아무도? 네 남편도?


해인

현우 씨만 알지~


범자

그래? 그렇구나.. 그래! 남편만 알면 됐지! 별것도 아니잖아!


해인

그럼 별거 아니야. 고모, 나 독일 가. 거기 연구소에서 나온 새 치료법으로 고칠 수 있대. 오늘도 그거 때문에 병원 온 거야.


범자

그래? 아, 그런 거였어?


해인

그러니까 다른 사람들한테 말하지 마요.


범자

야! 말 안 해! 괜히 시끄럽게 누구한테 말을 하냐?


해인

부탁해요


범자

어! 어 어 어… 그러자.. 나 그만 가야겠다.. 야.. 그래도 놀랐겠다.. 진짜 별거 아니지만은 우리 해인이 진짜 놀랐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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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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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자

숙, 숙희야! 미영이 번호 바꿨니?


숙희

얘는, 너 몰랐니? 아, 맞다.. 너 구치소에 있어서 몰랐구나. 걔 죽었잖아


범자

죽어? 왜 죽어?


숙희

왜는.. 재발해 가지고 그렇게 됐지


범자

아니 왜!! 걔 수술 잘 돼서 막 날아다닌다며!!! 골프 치러 다니고 잘 산다며!! 근데 왜 죽어!!


숙희

난들 아니.. 그게 쉬운 병이 아니었나 보지


범자

미영이가 왜 죽니.. 걔가 왜 죽니, 진짜…


해인은 치료를 받기 위해 독일로 떠나고 범자는 해인이 독일로 떠난 사실을 현우에게 알려줍니다.
현우는 양기와 낚시를 갔지만 마음은 계속 해인이 가있는 독일로 가있습니다.
현우는 과거 인터뷰 영상을 보고 해인에 대한 본인의 진심을 깨닫고 독일로 달려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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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속 해인

아무튼 그때부터 백현우 씨는 못 말리는 사랑꾼이었어요~ 그렇게 시작된 연애였는데


기자

마지막 질문인데요, 인생의 꿈이 있으실까요?


해인

아무래도 제 백화점의 총매출이 1조를 넘기는 거겠죠. 노력 중이고 거의 이뤘답니다.


기자

미리 축하드려요. 그다음에는요?


해인

그다음에는 더 높은 매출을 목표로 달려가겠죠?


기자

원하시는 목표를 다 이루시고 나면요?


해인

그건 생각 안 해 봤는데… 어.. 그땐 좀 쉬고 싶을 것 같네요.. 남편이랑 여행도 좀 가고 싶고요. 신혼여행 이후로 한 번도 같이 여행을 못 가 봤어요. 그때처럼 같이 산책도 하고 차도 마시고 밥도 먹고 밀린 이야기도 하고 그럼 좋을 것 같네요. 매일매일 그런다면 아주 좋겠죠… 매일매일 그런다면 아주 좋겠죠.


독일에서 치료를 시도한 해인은 좋은 결과를 듣지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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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인

뭘 자꾸 시간이 필요하대.. 왜 그렇게 한가한 소리들만 하냐고.. 난 시간이 없는데.. 난 없다고


해인은 과거 현우와 신혼여행을 왔던 상수시에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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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인

걱정이 없긴.. 당장 내려갈 것부터 걱정이 한 바가지구만.. 아휴.. 계단이 왜 이렇게 많아? 와..


현우

홍해인!!!


해인

뭐야? 이제는 환청까지 들리는 거야, 뭐야?


현우

내가 신발 좀 편한 거 신고 다니라고 했지? 말 진짜 안 들어


해인

어떻게 알고 온 거야?


현우

전화는 꺼져있고 병원에선 치료 퇴짜 맞고 나갔다고 하고 근데 나 비서는 당신이 비행기 안 탔다고 하고, 어디 갔을까 생각해 보니까 여기밖에 없던데? 신혼여행 때 여기 좋아했잖아. 네이밍이 좋다며?


해인

내가 언제 좋다고 했어? 사기라고 했지. 아주 걱정이 없는 곳이네, 눈물이 없는 곳이네, 그게 다 관광객 끌려고 사기 친 거지


현우

사기는 네가 쳤지


해인

내가 뭘?


현우

기억 안 나? 너 나한테 결혼하자고 하면서 뭐라 그랬어? 나 눈물 나게 안 한다며! 너만 믿으라며! 근데 나 너랑 결혼하고 진짜 많이 울었거든? 운전하다가도 울고 세수하다가도 울고 세차장에서도 울고 각방 쓰니까 그건 좋더라! 자다가도 울 수 있어서.


해인

그땐 그냥 당신 꼬시려고 아무렇게나 이야기한 거지. 너랑 결혼하고 싶어서


현우

그렇게 결혼했으면! 이럴 땐! 네 옆엔 내가 있었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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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인

누가 있지 말래? 난 네가 내 옆에 있기를 바랐다고.. 혼자 있기 싫었다고.. 언제나 그랬다고….


현우

미안해.. 미안해.. 정말


해인

집에 가자.. 멀리 오면 있을 줄 알았거든? 기적처럼 살아날 수 있는 방법이라던가.. 슬픔이 들어올 수 없는 곳이라던가.. 없던데..? 그냥 계속 당신이랑 집에 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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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어긋났던 두 사람은 다시 마음을 확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