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인
진짜야?
현우
그래 이 바보야. 사랑한다 홍해인
해인
그렇게 나 없이 못 살겠으면 같이 죽을래? 나 없이 못 산다며?
현우
못 산다! 이렇게 단정을 지은 것은 아니고 ‘그게 가능하냐?’ 이렇게 물어본 거지, 궁금해서
해인
그러니까 같이 죽으면 되잖아? 왜, 예전엔 아예 시스템이 딱 있었지? 순장이라고 같이 묻어주는 거 이승에서 못다 한 남편 노릇 저승 가서 다하고 괜찮네~
현우
너는 그.. 섬뜩한 농담을 아무렇지 않게 잘하더라~
해인
농담 같아?
현우
진짜 그럴라고?
해인
그럴 거 아니면 오버하지 말라고
현우
말해 봐. 의사가 정확히 뭐랬는데? 그래서 어디가 어떻게 아픈 건대? 의사가 그래? 정말 석 달이면 된… 석 달 밖에 안 남았다고?
[병원]
해인
잠깐만요. 제가 여기 언제 왔죠? 방금 전까지 병원 로비였거든요. 근데 어떻게 갑자기 여기에.. 무슨 순간 이동인 것처럼..
의사
이런 경우가 처음이세요?
해인
지난번에도 말씀드렸잖아요. 가끔 두통 있었고 깜빡깜빡 잘했고 가끔은 10분? 아니 30분? 아니 몇 시간 내가 뭘 했는지 기억이 안 난 적도 있었어요. 그래서 중요한 약속을 놓치기도 했고요.
의사
그런데 병원에 왜 이제 오셨죠?
해인
너무 피곤해서 잠깐 졸았나? 아님 멍해졌나 싶었고 특별히 통증이 있거나 어디가 아프진 않았으니까.. 그런데 어디가 안 좋은가요?
의사
클라우드세포종인데 정말 보기 드문 케이스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더 몇 안 되고 우리나라에선 거의 첫 케이스나 마찬가지라고 보면 되고요.
해인
수술해야 되나요?
의사
아니요.
해인
아.. 약물만으로 가능하군요.
의사
환자분 케이스가 더 어려운 게 일반 종양하고는 형태부터가 다릅니다. 명백한 종양 덩어리로 자리 잡고 있는 게 아니고 뇌신경들 사이에 종양 세포가 이렇게 안개처럼 퍼져 있습니다. 심지어 굉장히 광범위합니다. 특히 이 측두엽 측이 심한데 그래서 순간적인 기억 소실 증상들이 나타났던 것 같군요. 흔치 않은 병이고 증상도 케이스 바이 케이스로 다양하고 비특이적인데 심해지면 환각이나 성격 장애 등이 올 수 있습니다. 문제는 약물 치료도 의미가 별로 없고 수술은 위험 부담이 너무 큽니다. 종양처럼 어느 한 부분만 떼어 낼 수 있는 게 아니라서요. 홍해인 씨? 괜찮으세요?
해인
알겠어요. 보통 사람들한테는 그렇다는 거잖아요? 잘 알겠다고요. 이제는 내가 받을 수 있는 치료에 대해서 얘기해 주세요. 일반 케이스 말고 나요. 내 케이스요. 소아 병원 건립 기금 마련하고 있다고 들었는데 내가 해결할 수 있어요, 그러니까 어떻게 하면 저거 다 없앨 수 있냐고요?
의사
제가 아는 한 아직까지 증명된 의학적인 방법은 없습니다. 두통이나 순간적인 기억 소실 등의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는 약을 쓰는 게 최선입니다. 하지만 원칙적인 병의 치료는 지금으로서는 불가능합..
해인
아까부터 교수님은 내가 곧 죽는다는 말을 하고 싶은가 본데 그래요~ 들어나보죠? 내가 언제 죽는다는 거예요?
의사
종양세포가 퍼진 상태로 봤을 땐 석 달 정도로 생각됩니다.
해인은 모든 게 억울하기만 합니다.
현우
내일 일단 나랑 같이 병원 가서 다시 한번 확인을 해보자. 확실하게 해야지! 오진이면 어떡해?
해인
오진이면… 어떡하냐고?
현우
좋아서 어떡하냐고.. 그러니까 가서 모든 걸 다시 확인해 보자는 거야. 너 지금 너무 예민해~일단은 다 잊고 푹 자고
해인
이 기분에 잠이 오겠어?
현우
그러게.. 나도 이 놀란 가슴에 잠이 올지 모르겠다, 정말..
현우는 정말 너무 잠을 잘 잤습니다.
해인
혹시나 해서 말하는 건데 이 사실을 아는 건 당신밖에 없으니까 이 사실이 소문나면 당신이 소문낸 거야.
현우
알겠는데 이 사실을 계속 나만 아는 거야?
해인
응!
현우
가족들은 알아야 되는 거 아닌가?
해인
안 되지! 가족들이 제일 알면 안 된다고
현우
아, 그래도 내 생각에는…
해인
1조 클럽 들어가는 거 이제 다 왔어, 바로 코앞이라고. 할아버지가 나한테 백화점 맡기면서 하신 얘기 알잖아~ 총매출 1조 넘으면 너희 아버지 건너뛰고 바로 홍해인 너다! 근데 지금 내 입으로 초를 치라고? 거의 다 왔는데?
현우
진짜 그거 때문에 말을 안 하겠다고?
해인
홍수철은 내가 독감만 걸려도 의사한테 전화해서 정말 독감이 맞냐고 확인하는 애야. 엄마는 뭐 크게 다를 것 같아? 근데 내가 이런 병에 걸렸다? 난 그야말로 이 집안에서 아웃이야. 내 거 갈가리 찢어서 다 가져가겠다고 아주 잔치가 벌어질걸? 그 꼴은 못 보지, 내가, 죽어도!
할아버지는 수철 아내 사촌이 사고 친 것을 현우가 미리 막아준 것 때문에 수철을 혼냅니다. 현우와 해인은 의사에게 결과를 다시 듣습니다. 해인은 병원을 나가면서 환자를 보고 두려움을 느낍니다.
해인
무슨 일이세요?
엄마
백 서방 왜 전화를 안 받니? 사무실에 있지?
해인
무슨 일이시냐고요?
엄마
아, 몇 십억 과오납한 게 뭐 별 일이라고! 그걸 조용히 처리하든가 하지 네 할아버지한테 일러바쳐 가지고 수철이 얼마나 혼났는지 아니?
해인
어쩌다 보니 아셨겠지 뭘 일러바쳐요?
엄마
얘가 누굴 바보로 아나? 네가 그러라고 시켰겠지!!
해인
나 그럴 시간 없어요. 요즘, 큰일이 생겨서 정신이 없거든요.
엄마
수철이... 아까 공황 장애 왔다!
해인
아~ 엄마 놀라셨겠네? 근데 엄마, 내가 말했잖아요. 나한테도 좀 큰일이 생겼다고. 무슨 일인지 안 물어봐요?
엄마
넌 워낙 잘나서 큰일이든 작은 일이든 알아서 잘만 하잖아
해인
그래, 내일은 내가 알아서! 엄마 그만 가세요. 여기 회사야.
엄마
얘, 상관 마! 나 백 서방 보러 온 거야.
해인
엄마, 우리 그만 건드려요. 안 그럼 나 암만 바쁘고 정신없어도 죽을 때까지 암마 아들 괴롭히는 수가 있어요. 정말 죽을 때까지 괴롭힐 거야.
엄마
아 그래? 그럼 난 뭐, 가만히 있을 거 같니? 해보자 어디!
양기는 현우의 이혼을 도와주려고 했다가 해인이 시한부인 것을 알게 되고 해인의 남은 시간 동안 마음을 돌려 유언장을 바꾸자고 합니다.
해인
뭔데?
현우
오늘 우리 결혼기념일
해인
그래서?
현우
재작년에 식당 예약하고 이벤트 준비했는데 유난 떨지 말라고 당신 엄청 화냈었잖아.
해인
그래서?
현우
작년에 아무것도 안 했더니 언제부터 그렇세 내 말 잘 들었냐고 죽으라면 죽을 거냐면서 또 화냈잖아?
해인
지금 나 일관성 없다고 따지러 온 거야?
현우
음~ 그럴 리가~ 꽃 들고 따지러 오는 사람이 어디 있어?
해인
그럼, 우리 결혼이 그렇게 꽃 들고 와서 기념할 만큼 서로 좋은 날이었나?
현우
솔직히 늘 그랬다고 할 수 없겠지. 그런데 오늘을 좋은 날로 만들 수는 있지 않을까? 축하해 우리 결혼기념일.
해인
여기 꽃병!
여자
싸우거나 그러지는 않았고 오히려 사이가 좋아졌어요. 이사님이 사장님을 엄청 챙기세요. 평소랑 너무 달라요.
현우
이 식탁이 원래 10인용이었나?
해인
12인용
현우
늘 둘만 먹는데 너무 멀었어.
해인
왜 이래?
현우
이제 가까이서 먹으려고~
[회의 중]
현우
계약서를 검토한 결과 독소 조항이 너무 많습니다. 점포의 인테리어 비용을 저희 쪽에서 전부 다 해 줘야 하는데…
범준
뭐, 그 정도 브랜드 유치하는데 인테리어 해주는 게 기본 아닌가?
현우
네, 그런데 의무 입점 기한이 없습니다. 예를 들어 50억 정도의 비용을 들여서 인테리어를 해주고 입점을 시켰는데 1년도 안 돼서 나가겠다고 해도 저희가 막을 방법이 없는 거죠. 심지어 백화점 외부에서 짝퉁을 판매하는 사람들이 있으면 백화점 측에서 위약금을 물어야 한다는 조항까지 있는데..
해인
(기침)
현우
괜찮아? 아니야, 무리하지 마. 내가 말할게! 구급차 좀 불러주세요!
해인
괜찮다고! 물 마시다 그냥 사레들린 거라고!
현우
그런 거야?
해인
그런 거야!
범준
어떡해? 회의 계속해도 되겠나?
현우
구급차.. 괜찮아요..
현우
쌀쌀한데 안에서 기다리지. 아이! 차갑잖아~ 감기라도 걸리면 어떡할라 그래? 아, 정말! 아, 또 손은 왜 이렇게 차가운 거야. 나 비서님, 차는 곧 도착합니까?
나 비서
아, 예 뭐, 구급차라도 부를까요?
현우
차 왔다!
나 비서
차라리 싸워라~ 왜 저러냐 요즘?
호사가들 입에는 해인과 현우 사이가 계속 오르락 내리락 합니다.
엄마
해인아, 내일쯤 내용증명이 하나 갈 거야. 백화점 광교점 지으면서 내 땅 넘어온 거 그거 토지 인도 소송 하나 청구하려고
해인
그건 건축 시작하면서 얘기 다 끝난 거잖아요. 땅 그거 좀 넘어간 건데
엄마
얘, 너 이 세상 모든 전쟁이 그 조금 넘어간 거 때문에 시작되는 거야.
해인
그땐 그냥 쓰라면서요!
엄마
난 그러려고 했지! 근데 우리 심 변호사가 안된대~ 특수 관계에 특혜를 줬네, 어쩌네 말 날 수도 있고? 증여세 문제로 비화될 수도 있대!
해인
그래서 건물 다 지은 다음에 소송을 하시겠다고요?
엄마
아직 오픈 안 했잖아~
해인
아, 그럼 오픈하지 말고 건물 다 때려 부술까요?
범준
해인아, 네 엄마도 끝까지 가자는 게 아니고 잘 합의하자는 거야. 백 서방? 해인이랑 검토해서 적절한 선을 찾아봐.
해인
‘적절한 선?’ 그게 뭔데요? 적절히 겁먹고 적절한 때 물러나라고? 가만있지 않겠다더니, 이거였어? 엄마 지금 소송장으로 나 협박하는 거잖아요!
엄마
얘! 내 이야기는!
현우
제 생각에는..
엄마
자네! 지금 내 말 끊은 건가?
현우
죄송합니다. 장모님께서는 이미 소장을 접수하셨다고 하니 저희는 받아 보고 답변서 제출해 대응하겠습니다. 그렇지만 그 과정에서 언론 노출은 불가피할 거고 그에 따른 주가 하락 등의 피해도 예상되기 때문에 할아버님께는 미리 말씀드려야 할 거 같습니다.
엄마
그건 내가 알아서 할 거야
현우
예. 그럼 그건 그렇게 알고.. 이 사람 몸이 조금 안 좋은 거 같아서요. 저희 먼저 가보겠습니다.
현우
가족들한테 안 들키고 싶다며?
해인
근데 뭐?
현우
그렇게 온몸에 있는 대로 힘주고 손을 바들바들 떨면 들키지 않겠어? 무슨 일 생겼다는 거
해인
그래! 내가 평소 같지 않았겠지. 그런데 당신은? 엄마 말 끊고 내 편들어주고 괜히 친한 척 눈 맞추고 지금 가장 수상하게 구는 건 당신이야. 그냥 하던 대로 해! 네가 언제부터 나한테 새우를 까줬니?
엄마
어? 자기야! 봤어? 나 방금 별똥별 본 것 같은데? 서울 하늘에서 별똥별을 다 보네?
범준
우리 해인이 태몽도 별똥별이었는데~
엄마
그랬나?
범준
그 꿈꾸고 딸일 것 같다고 당신 좋아했잖아
엄마
글쎄~ 난 잘 기억이 안 나네?
범준
해인이한테 그러지 마
엄마
내가 뭘~
범준
옛날 일 때문에 해인이랑 언제까지 그럴래? 이제는 흘려보내야지, 그래야 살지
엄마
당신은 그때도 그랬지? 아버님이 덮자고 하시니까 그대로 넘어갔고 난 아직도 우리 수완이가 왜 그렇게 죽어야 했는지 모르고 있어!
범준
그냥 사고잖아. 누구 잘못도 아니야
엄마
그래.. 누구의 잘못도 아닌데 우리 수완이는 지금 어디에도 없어. 난 아직도 매일 억울하고 숨 막히게 아파. 남들한텐! 당신한텐! 그래, 옛날 일이지! 그런데 매일 나한테는 그날이야. 자식 죽은 날 속에 갇혀 살고 있다고, 난! 그런 나한테 제정신까지 기대하지는 마.
현우
어.. 해인아.. 언제 왔어?
해인
왜 불편하게 자? 침대에서 자지.
현우
어.. 그래야지.. 너도 자..
해인
그래 잘 자.. 백현우 나 솔직히 당신 의심했었어. 내가 죽는다고 하면 당신 속으로 좀 좋아하지 않을까? 지금 갑자기 잘해주는 거 신나서 오버하는 거 아닌가? 뭐 딴 꿍꿍이 있는 거 아닌가 수상하기도 했고. 알아! 내가 좀 꼬여있었어. 당신 그런 거 찾아보고 있는 줄도 모르고
현우
아.. 생각보다 많이 일어나고 있더라고.. 기적이라는 게.. 거기서 말해도 되는데
해인
걱정 마! 난 반드시 살 거니까. 센 척은 하고 있었지만 의사한테 그런 소리 듣고 왜 안 놀랐겠어? 나도 다운됐거든. '될 대로 돼라' 솔직히 그런 생각도 했었고 만약 정말 석 달만 남았다? 그럼 정말 치료받는 게 의미가 있는 건가? 다 포기해 버릴까? 내가 죽는다고 누구 하나라도 슬퍼할까? 하, 가족도 안 그럴 텐데.. 참 별의별 생각 다 들더라.. 그런데 세상에 한 사람 적어도 당신만은 내가 살아 주길 바라는 거잖아.
현우
나.. 맞아.. 그래
해인
나도 좀 힘들었는데.. 버거웠는데.. 이런 당신 보니까 힘이 좀 나는 것 같아. 리서치해봤어. 우리나라에는 없었지만 해외엔 나 같은 케이스가 좀 있어서 관련 신약들 개발하고 있는 외국 연구소들 꽤 되더라고? 자금만 뒷받침된다면 연구 개발에 더 박차를 가할 수 있겠지! 이제부터 더 제대로 알아보고 적극 추진하려고
현우
진짜?
해인
그렇게 좋니?
현우
아무래도 그렇지?
해인
걱정 마. 내가 당신 봐서라도 절대 쉽게 안 죽을 거니까
헤르키나 행사장에서 예나는 해인을 약 올리고 거기서 해인은 은성을 만납니다. 해인은 현우를 기다리지만 재판 중인 현우는 아직 도착하지 않습니다. 난감한 상황인데 마침 현우가 나타납니다.
해인
재판은?
현우
이겼지. 빨리 오려고 빨리 이겼어.
해인
결혼이 그런 거라고 그랬니? 파트너랑 한 방향을 바라보면서 같이 가는 거? 뭔 말인가 했는데 네 남편 보니까 알겠더라~
예나
무슨 뜻이야?
해인
아니, 난 한 방향 말고 마주 보고 싶거든? 우리 그 이랑. 얼굴만 봐도 재미있어서!
해인이 예나를 한방 제대로 먹여주네요. 은성은 현우를 괜히 건드리는데 현우는 본인이 질투하는 것을 모르는 것 같습니다. 은성을 가족 모임에 오게 하는 것으로 엄마와의 소송 문제를 해인은 해결합니다. 은성은 해인과 현우의 코스를 침범했고 둘의 신경전이 있네요. 해인에게 갑자기 이상증상이 왔고 멧돼지가 나타났습니다.
해인
웃기지 마. 이거 다 가짜야.. 정신 차려, 홍해인! 정신 똑바로 차려!
해인은 과거의 일들이 파노라마처럼 지나가고 현우가 나타나서 해인을 구해줍니다.
현우
괜찮아?
[에필로그]
미선
너 그 좋던 시청 공무원, 음악 선생 다 싫다더니 왜 갑자기 외벌이에 꽂혔어? 그 여자는 곧 인턴도 잘릴 거 같다며! 백수는 좀 그렇지~
현우 부
아버지도 그랴~ 너 서울 법대 나왔다고 뭐, 열쇠 여러 개 들고 오는 며느리 원하는 거까지는 아니고 아니, 우리 집보다는 그냥 기울지 않았으면 뭐, 아.. 그거여
현우
저도 이런 일이 처음이라 그래요. 신경이 너무 쓰여요. 옷은 왜 자꾸 구멍 난 걸 입고 다니는 걸 입고 다니는 건지, 어디 가서 또 뭘 발로 막 차고 다니는 건 아닌지, 오늘도 누구한테 욕먹고 다니는 건 아닌지, 좋은 거 먹을 때마다 막 생각나고 먹여 주고 싶고.. 나 진짜, 걔 때문에 정신이 하나도 없고 딱 죽겠어요.
현우 모
해! 결혼을! 죽는 거보다는 낫제
현우
네! 할 거예요. 결혼해서 평생 내가 지킬 거예요, 그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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