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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눈물의 여왕

김수현, 김지원 주연 tvn 눈물의 여왕 3회 #넷플릭스#티빙#tvn

by sonohee 2024. 3.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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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출처 넷플릭스

현우

여기가 저 다 우리 과수원~ 아, 엄마가 여기 계실 줄 알았는데? 가게에 계시나? 엄마가 슈퍼도 하시거든요! 말했잖아요 우리 집이 그래도 이 마을에서는 유지 축에 속한다고


해인

뭐..


현우

엄마!! 여기도 안 계시네요. 먹고 싶은 거 다 먹어요. 이거 먹어요~ 새로 나온 맛


해인

딸기.. 맛이네요?


현우

이게 인기템이라 이따 애들 학교 끝나면 바로 동난다고요.


해인

음! 맛있네요? 나 이런 거 처음 먹어 보는데!


현우

처음이라고? 쭈쭈바가? 아니, 커서는 그렀다고 쳐도 어렸을 때는요? 엄마가 안 사주셨어요?


해인

안 사주던데?


현우

나 사실은 대강 짐작은 하고 있었어요..


해인

뭘?


현우

홍해인 씨 티셔츠도 자꾸 구멍 난 거 입고


해인

뭐래? 그거 다 빈티지예요! 유럽 가서 내가 직접..


현우

지금도 멋 낸다고 입고 온 게 우리 외할머니 윗도리 같은 거고


해인

아니, 백현우 씨 내 말을 먼저 들으라고! 이 가디건 이거! 하~ 이거 얼마짜리인지 알면 깜짝 놀란다?


현우


내 앞에선 그럴 필요 없어요.


해인

아니, 내 말 믿어요! 나 그렇게 안 가난해! 진짜야!


현우

홍해인 씨야 말로 내 말 믿어요. 내가 약속할게요. 나 앞으론 당신이 지금껏 살면서 못 누렸던 것들 다 누리게 해 줄 거예요.


해인

힘들 텐데..?


현우

지난 번에 내가 월세 아니고 전세 산단 얘기 했죠? 그게 다가 아니고 실은 나.. 하.. 다달이 200씩 적금해요. 나한테 거리감 느끼는 표정 하지 마요. 잘난 척 아니고 괜찮단 말 하는 거예요. 당신 집에 땡빚이 있어도 괜찮다는 얘기예요.


해인

땡빚이 있어도...?


현우


땡빚이 아니라 더 어려운 게 있어도 괜찮다고. 내가 같이 있을 거니까


해인

같이 있는다고, 나랑?


현우

네, 당신이랑 같이!


출처 넷플릭스

해인

왜 하필 이때가 떠올랐을까? 만약 여기서 내가 죽는 다면 마지막 순간에 네 생각을 하는 건가?


때마침 현우가 나타나 해인을 구해주고 은성에게 뒤처리를 부탁한 후 현우는 해인과 자리를 떠납니다.

출처 넷플릭스

해인

 

의사가 몇 번을 말해도 실감이 안 나더니 아까는 정말 이러다가 죽는 건가 싶더라고. 다시 한번 결심하게 됐지! '죽는 게 이런 거라면 난 더 안 죽을 거라고!' 기분이 너무 더러웠거든.

 

 

현우

 

괜찮아? 삔 것 같은데? 나 또 오버하는 건가?

 

 

해인

 

평소 같은 상황이면 물론 그런데 지금은 부상 상황이니까 이 정도면 오버까지는 아니고 적당한 것 같아.

 

 

현우

 

그렇지?

 

 

현우는 해인이를 안고 별장에 돌아옵니다.

 

 

수철

 

엄마! 엄마! 누나 다쳤어요! 근데 많이 다친 거.. 아니야!!

 

 

해인이 엄마인 선화는 그 소리에 다 듣지도 않고 달려 나갑니다. 범준은 현우를 고마워하고 해인이는 현우를 은근히 자랑하는 것 같네요. 현우는 사고 난 장소를 가보고 일부러 누군가가 멧돼지를 들어오게 유인한 흔적을 발견합니다. 범준은 해인이를 구한 현우를 아주 특별 대우해 줍니다. 현우는 조심해서 해인이 자고 있는 방에 들어갑니다.

출처 넷플릭스
출처 넷플릭스
출처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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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인

 

뭐 하다 이제 왔어?

 

 

현우

 

어? 안 잤어?

 

 

해인

 

뭐 하다 이제 왔냐고 묻잖아.

 

 

현우

 

아.. 처남이 뭐 좀 물어봐서 이야기 좀 하느라

 

 

해인

 

아, 나 이 미친놈이 오밤중에 당신 귀찮게 해?

 

 

현우

 

아, 아니, 여보, 해인아, 제발 그렇게 발끈발끈 화 좀 내지 말고 어떻게! 지금이라도 내가 가서 처남을 조심을 시키고 올까? 따끔하게?

 

 

해인

 

됐어! 나 옷 좀 벗겨줘.

 

 

현우

 

어?

 

 

해인

 

나 아까 손가락 다쳤나 봐. 아파서 단추를 못 풀겠어. 좀 풀어줘

 

 

현우

 

내가?

 

 

해인

 

응!

 

 

현우

 

단추를?

 

 

해인

 

그래~ 여기 뒤에... 됐어! 이 정도면 나 혼자 벗을 수 있어..

 

 

현우

 

어.. 그래..

 

 

해인

 

음... 현우 씨는 안 벗어?

 

 

현우

 

벗어야 돼?

 

 

해인

 

안 씻을 거야?

 

 

현우

 

씻어야 돼?

 

 

출처 넷플릭스

현우

 

나가지 말까...

 

 

출처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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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인

 

하.. 왜 이래? 미화시키지 마.. 그 정도는 아니었잖아? 아니! 자꾸 막 슬로우 걸어서 회상하지 말라고! 하지 마, 홍해인. 씁!!

 

 

현우

 

안에 가운이.. 없네..?

 

 

해인

 

아.. 그랬구나..?

 

[욕실]

출처 넷플릭스

해인

 

하... 어이가 없네? 자기가 무슨 짐승남이야? 못 본 새 무슨 일이 난 거야? 참, 진짜... 왜 뭐! 어쩌라고?

 

 

현우

 

아니, 바닥에 물기가 좀 많은 거 같아서. 당신 이런 거 싫어하잖아. 닦아 주려고

 

 

해인

 

아니 괜찮으니까 가서 머리나 좀 마저 말려. 설마~ 뭐, 거울 보면서 비에 젖은 티모시 샬라메를 닮았다거나 디카프리오 리즈 시절이랑 얼핏 닮았다거나 그런 생각을 하면서 일부러 머리를 안 말리고 있기라도 한 건가?

 

 

현우

 

뭔 소리야?

 

 

해인

 

그런 거 아니면 빨리 가서 말리라고!

 

 

현우

 

알았어...

 

 

해인

 

하... 아, 진짜 누굴 홀리려고.. 한밤 중에 너무 고자극이다. 씨..

 

 

[침대]

출처 넷플릭스

해인

 

자?

 

 

현우

 

아직.. 침대가 작다.. 퀸사이즈인가?

 

 

해인

 

킹 이래

 

 

현우

 

킹 치고는 작은 느낌이다.

 

 

해인

 

근데 전에 우리 싱글 사이즈에서도 같이 잔 적 있었는데..

 

 

현우

 

언제?

 

 

해인

 

기억 안 나? 나 용두리 처음 간 날

 

 

[용두리 처음 간 날]

출처 넷플릭스

현우

 

그냥 자고 가요.. 우리.. 시간이 좀 늦어서..

 

 

해인

 

밤 9시이기는 한데?

 

 

현우

 

9시면 거의 한밤 중이기도 하고 밤 운전이 위험하기도 하고

 

 

해인

 

일리가 있네요. 

 

 

현우

 

그러니까요. 이 방에서 자요. 나는 저 앞방에.. 뭐 필요한 거 있으면 저 앞방에 있으니까..

 

(창을 두들기고)

출처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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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우

 

아니, 예쁘길래~ 같이 보고 싶어서

 

 

해인

 

같이 보려면.. 오든가?

 

 

출처 넷플릭스

현우

 

근데 그때는 그 좁은 침대에서 어떻게 같이 잤지?

 

 

해인

 

꽉 안고 잤으니까?

 

 

현우

 

아.. 그랬었나?

 

 

해인

 

많이 좁으면 안고 있을래?

 

 

현우

 

나는 괜찮아, 어.. 아니, 그렇게까지 좁지 않아.. 여유가 있어.

 

 

해인

 

그래? 그럼 많이 안 좁아도 안고 있을래? 농담이야. 쫄기는

 

 

해인 가족들은 cctv를 통해서 누군가가 일부러 사고를 만들었는지 확인하고 산지기와 부인은 은성을 보면서 어렸을 때 양조장 주인의 개를 죽인 어린 남자 애를 떠올립니다. 해인은 자기를 치료할 방법을 찾아보지만 없다는 답변만 옵니다.

출처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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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인

 

내가 죽는다고? 헤르키나가 코앞인데? 1조 클럽에 곧 들어가는데? 말도 안 돼. 사놓고 입어보지도 못한 리미티드가 몇 개인데.. 사놓고 가 보지도 못한 섬들은 또 몇 개고 다 두고 가라고? 안돼! 너무 아까워. 작가 죽으면 오를 거라고 해서 이거 죄다 90대 화가들 거 위주로 컬렉트 한 건데 그 할아버지들보다 내가 먼저 죽는 게 있을 수 있는 일이냐고! 이건 너무.. 아깝잖아.. 

 

출처 넷플릭스

해인

 

네가 제일 아까워..

출처 넷플릭스

해인

 

나 비서. 결혼 3년 차 넘은 여자 중에 갑자기 자기 남편 보고 심장이 막 뛰고 그러는 여자가 있을까? 

 

 

나 비서

 

남편보고 심장이 왜 뛰죠? 부정맥인가요?

 

 

해인

 

아아, 그런 건 아니고.. 그.. 약간 멋져서?

 

 

나 비서

 

남편이요? 어디 아픈 여자 아닌가요? 근데 누가 뭐 그렇대요?

 

 

해인

 

어! 누가 그렇대. 어떤 날은 자기 남편 눈망울을 보면 안아주고 싶대. 그냥 사연이 많아 보이고 이렇게 험한 세상에서 이 여린 남자가 버텨 나가는 게 안쓰럽달까? 근데 또 어떤 날 딱 보면 이 남자 어깨가 너무 넓어 보이고 뭔가 좀 안기고 싶고? 걸어 다니는 섹시 다이너마이트 같기도 하고 이렇게 위험하고 치명적인 남자를 세상에 매일 내놓는 게 맞나 싶고... 

 

 

나 비서

 

진짜 꼭! 병원 가보라고 해보세요. 아픈 거예요! 특히 이 뇌 CT를 찍어보라고 하세요. 뇌에 큰 병이 든 거예요.

 

 

해인

 

나 비서 좀 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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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인은 자꾸 공감이 되고 남을 배려해 주는 자신의 모습이 낯선가 봅니다.

그레이스랑 은성은 한패인 것 같습니다.

미선과 현태는 동생의 이혼을 막고자 해인을 찾아가지만 해인은 은성과 헤르만 회장 약속 때문에 자리를 일어나야 했고 미선은 차마 앞에서 말은 하지 못하고 이혼하지 말아 달라는 문자만 남깁니다.

헤르만 회장은 자리에 없고 은성만 있습니다.

현우는 누나와 형이 해인을 만나러 왔다는 이야기를 듣고 문자를 보냈다는 사실까지 알게 됩니다. 문자 보낸 사실을 알고 현우는 해인에게 전화를 하지만 은성이 중간에 방해를 하네요.

출처 넷플릭스
출처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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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성

 

괜찮아?

 

 

해인

 

응, 가자 그만.

 

 

은성

 

백현우 씨 어떤 사람이야? 넌 언제나 곁을 안 주고 의심도 많았는데 그런 네가 선택한 사람은 누굴까 궁금했거든

 

 

해인

 

글쎄.. 넌 그 사람이 별로 길 바라면서 묻는 거 같은데 아니야, 좋은 사람이야. 봤잖아? 그 위험한 상황에서도 앞뒤 안재고 달려들어서 나 구하는 거 

 

 

은성

 

아니던데? 그 순간 망설였어. 백현우 씨. 널 살릴까 말까 망설이고 있었다고.

 

 

해인

 

너와 그  사람의 차이가 그런 거겠지. 어쨌든 그 순간에 너는 그 사람을 봤고 그 사람은 나를 보고 있었잖아.

 

 

은성

 

그 사람이 정말 너를 사랑한다고 믿는구나?

 

 

해인

 

어. 믿어. 네가 생각하는 사랑이 뭔진 몰라도 내가 생각하는 사랑은 행복한 걸 함께 하면서 달콤한 말을 해주는 게 아니라 싫어서 죽을 것 같은걸 함께 견뎌 주는 거야. 어디 도망가지 않고 옆에 있는 거. 땡빚이 있어도 그거보다 더한 것이 있어도 같이 있는 거 그거야. 그리고 그 사람이 그렇게 하고 있어.

 

 

은성

 

설명이 길다.

 

 

해인

 

뭐?

 

 

은성

 

보통은 자신이 없을 때 설명이 길어지지. 너 자신 없어 보여

 

 

해인은 술에 취했고 은성이 데려다줍니다.

출처 넷플릭스

현우

 

아니, 안 먹던 술을 왜 이렇게 마셨어?

 

 

해인

 

나 이제 안 하던 거 위주로 살 거야. 억울하잖아! 건강하게 오래 살겠다고 남들 다 하는 거 안 하고 살았는데 이게 뭐야? 아무 소용도 없고! 할 말도 다 하고! 하고 싶은 것도 다 하고! 죽일 놈도 다 죽이고

 

 

현우

 

잘 나가다가 죽이긴 뭘.. 죽여...

 

 

해인

 

나 배신하고 뒤통수치고 뒤에서 딴짓하는 놈들 확 죽이려고. 생각해 보니까 내가 지금 누구 하날 죽여도 말이야? 내가 석 달 밖에 못 살면 그냥 재판 좀 받다가 갈 거잖아? 맞다! 당신이 나 변호해 주면 되잖아.

 

 

현우

 

들어가자. 넌 애가 왜 그렇게 살벌한 소리만 골라서 해..

 

 

해인

 

쫄 거 없어! 당신은 내 뒤통수 안 칠 거잖아.

 

 

현우

 

그럼 나는 쫄 리지 않지... 근데 핸드폰이 꺼져 있던데 어디 있어?

 

 

해인

 

없어? 아... 차에 흘렸나 보다!

 

 

현우

 

먼저 들어가! 내가 가지고 들어갈게!!

 

 

해인

 

응? 여기 있다!! 주머니에 있었어!! 어? 꺼져있네?

 

 

현우

 

해인아... 잠깐만!!!

 

 

해인

 

뭐 하는 거야?

 

 

현우

 

그러게..? 내가 지금 뭐 하는 거냐? 다행이다.. 핸드폰 여기 있어서 괜히 번거로울 뻔했는데

 

 

해인

 

내가 왜.. 자신이 없었지? 얘기했지? 나 이제 안 하던 거 위주로 하고 살 거라고

 

 

[에필로그]

출처 넷플릭스

해인

 

여기가 걱정이 없는 곳이라고?

 

 

현우

 

'상수시'가 프랑스어로 걱정이 없다는 뜻 이래.

 

 

해인

 

네이밍이 사기네! 어떻게 걱정 없는 곳이 있을 수 있어?

 

 

현우

 

'행복한 왕자' 알지?

 

 

해인

 

뭐, 제비 시켜서 자기 눈알 뽑는 왕자?

 

 

현우

 

그렇지! 그 왕자가 살았던 집이 이 궁전이었대.

 

 

해인

 

내가 어렸을 때 '행복한 왕자'보고 느낀 것은 딱 하나였어. 하여튼 집 나가면 개고생이다! 아, 왕자 입장에서도 이런 데 살 때가 좋았겠지. 괜히 밖에 나갔다가 볼 꼴 못 볼 꼴 다 보고 어? 보석이며 눈알이며 남 다 퍼주고!

 

 

현우

 

해인아, 그래서 '행복한 왕자'인데?

 

 

해인

 

뭘 행복하겠어! 그냥 죽을 때 돼서 이상해진 거지. 사람이 하던 대로 살아야지 죽을 때 됐다고 안 하던 짓하고 그러면 못 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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