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짤막한 명대사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 2 10회 "아기가 엄마 보려고 나왔는데 엄마가 없으면 어떡해요?"

by sonohee 2024. 1. 5.
반응형

(출처 넷플릭스)
(출처 넷플릭스)

재학 아내

 

근데 교수님 저.. 항암 치료는 받지 않겠습니다. 아기 낳고 나서 그러고 항암치료받겠습니다.

 

 

재학

 

뭔 소리야? 항암 치료를 안 받겠다니.. 나랑 좀 전에 얘기했잖아 왜 그래, 진짜

 

 

재학 아내

 

무슨 약을 쓸지도 모르고 검사도 많이 받게 될 건데 저 아기 낳고 나서 항암 시작하겠습니다. 아기한테.. 아기한테 무슨 영향줄지도 모르는데.. 아기 낳고 항암치료받겠습니다. 그렇게 해주세요, 교수님. 저는 죽어도 좋아요. 아기만.. 아기만 건강하게 나오게 해 주세요.

 

(출처 넷플릭스)

석형

 

아기랑 엄마랑 다 건강해야지 아기만 건강하면 어떡해요? 아기가 엄마 보려고 나왔는데 엄마가 없으면 어떡해요? 그런 무책임한 엄마가 어딨어요? 임신 중이라고 항암을 못 하는 게 아닙니다. 임신 중에도 항암 하실 수 있고 하는 분 많으세요. 지금 심각한 상황이라면 저나 유방외과에서 이런 선택지 드리지도 않았을 겁니다. 바로 임신 종결하고 항암 치료 시작했을 거예요. 하지만 지금은 선택을 할 수가 있어요. 그래도 산모의 건강이 제일 중요하니까 안타깝지만 아기는 포기하고 당장 유방암 치료에 집중하는 선택을 할 수도 있고 아니면 항암을 3주 정도 미루고 아기를 지키고 본인도 같이 치료를 하는 선택을 할 수도 있습니다. 저희가 드린 선택지에는 이 두 가지밖에 없어요. 가끔 환자분들한테 '선택을 하시라'라고 말씀을 드릴 때가 있는데 그럼 저 역시 고민을 해요. 어떤 결정이 좋을까, 어떤 선택을 하시는 게 나을까, 그때 전 이렇게 생각을 하면 해결이 될 때가 많더라고요. 내 가족이라면 어떻게 할까? 내 여동생이라면 나는 어떻게 할까? 만약 산모님이 제 여동생이라면 전 임신 유지하며 기다렸다가 항암 치료 열심히 받으라고 말해 줄 것 같습니다. 의사들이 긍정적인 사인을 보내는데 왜 항암 치료를 안 받느냐고 잔말 말고 3주 기다렸다가 항암 치료받으라고 말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혼자 주말에 몰래 절에 가서 빌겠죠. '제발 암이 자라지 않게 해 주세요'라고 아까 하신 말씀은 안 들은 걸로 하겠습니다. 혈액 종양 내과 교수님 외래 잡아드리겠습니다. 산부인과랑 같이 다니시면 되고 저희가 유방 외과와도 긴밀히 상의해 보겠습니다.

 

 

 

가끔씩 아기때문에 치료를 포기하는 엄마들을 보면 마음이 아플 때가 있어요.

물론 저도 여자이기 때문에 이해는 하지만 아기한테 엄마가 필요하지 않을까요?

아이한테 문제가 없다면 같이 견뎌내는 방법을 택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하루도 힘내세요!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