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짤막한 명대사

tvN 내 남편과 결혼해줘 3회 "안 물어보면 남의 속을 어떻게 압니까?"

by sonohee 2024. 1.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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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

 

나 사실 그냥 인기 없는 정도가 아니라 왕따였거든. 몰라~ 그냥 갑자기 날 싫어하더라고... 그러다 보니까 기가 죽고? 기죽으니까 또 실수하고 그러다 보니까 또 다 날 싫어하고

 

 

희연

 

그냥 물어보시죠, 왜 그러냐고

 

 

지원

 

아니 그걸 어떻게 물어봐~

 

 

희연

 

아니, 안 물어보면 남의 속을 어떻게 압니까? 저는 너무 힘들면 버티지 말고 도망치자는 주의이긴 한데 그래도 그전에 해 볼 수 있는 걸 싹 다 해봐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상대방이 아무 이유 없는 미친놈들인지? 아니면 뭔가 이유가 있는지는 알아야 미련이 안 남으니까요

 

 

지원

 

미련이 안 남는다?

 

 

지원

 

이렇게 당연한 생각을 왜 한 번도 안 했지?

 

 

지원

 

그러네.. 미련이 남지 않으려면 가야겠네.. 근데 흑역사를 역사로 바꾼다는 거 말이 쉽지 특히 나 같은 사람은 하루아침에 바뀌는 것도 아니고..

 

 

[5시간 전]

희연

 

은인님, 카피에는 S급, A급, B급이 있어요. 이건 누가 봐도 무성의 급이에요. 진품인 척하려는 의지도 없는 무성의한 카피요. 이런 걸 선물하는 의도는 딱 하나죠. '쪽. 팔. 려. 라.'

 

 

지원

 

넌 하나 더 있었겠지. 내가 널 따라 했다, 그리고 내 것과 비교된 네 것은 진짜. 하지만 어떡하니? 난 진짜 친구가 생겨버린 것 같은데?

 

 

예지

 

여 있었나? 와 억수로..

 

 

지원

 

그럼 내가 먼저 들어와 있는데 너네 왔다고 마중이라도 나가야 돼? 신경 쓰지 말고 이야기해 봐. 나도 궁금하다. 내가 고등학교 때부터 수민이한테 어떻게 했는지.

 

 

예지

 

몰라서 묻나? 수민이 거 다 탐내고 따라 하고 너 지금 귀걸이도 수민이 거 따라 하고 온 거 아이가?

 

 

지원

 

아~ 이거? 이거 수민이한테 선물 받은 건데. 근데 짭이더라. 티가 많이 나더라고. 그래서 내건 진품으로 샀어. 뭐, 그래도 커플템은 맞잖아, 안 그래? 그리고 궁금한 게 내가 수민이 거 뭘 또 탐 냈지?

 

 

예지

 

남자! 지금 박민환인가 뭔가 수민이 썸남한테 관심 있다 캤다면서?

 

 

친구

 

사람은 안 변한다. 고등학교 때도 수민이가 은호랑 사귀는데 헤어지라 칸 버릇 나온 거 아니겠나?

 

 

지원

 

내가 수민이한테 은호랑 헤어지라고 했다고? 그 둘은 사귀었고? 박민환은 수민이 썸남이라고?

 

 

친구

 

U&K 같은 대기업을 지인 추천으로 계약직 꽂아 준 친구 썸남을 가로채는 건 선 넘은 거지

 

 

지원

 

와~ 상대 못해주겠네. 야, 한쪽 말만 듣고 이렇게 못돼 처먹게 굴 거면 사실 파악이라도 하는 성의를 보였어야지. 잘 들어. 난 유앤케이 대리야. 내가 입사 7년 차인데 수민이는 언제 입사했대? 기억엔 내가 대리 2년 차 때 수민이를 추천했으니까 한 작년쯤? 그리고 제일 이상한 건 박민환은 내 남자친구거든? 됐지?

 

 

예지

 

근데 암만 어릴 때라 캐도 친구의 남친 좋아한다고 헤어지라 칸 건 뭔데?

 

 

지원

 

아, 그걸 깜빡했네? 그것도 이상하단 말이지. 내가 은호를 좋아한 건 맞는데 수민이랑 은호는 사귄 적이 없거든. 너 은호랑 사귀었어?

 

 

수민

 

그게.. 미안해, 지원아. 너한테 그때 이야기 못했었어. 네가 은호를 좋아하는 거 아는데 어떻게 이미 사귀고 있다고 얘기를 해.

 

 

지원

 

그게 무슨 말이야? 내가 헤어지라고 했다면서? 그럼 내가 알고 있어야 되는 거 아니야?

 

 

수민

 

아! 착각했다. 비밀연애여서 말 안 한 거였어.

 

 

지원

 

내가 알고 있었냐고, 모르고 있었냐고!

 

 

예지

 

아이고, 무서버라 강지원 무섭네! 네가 승질머리가 그따구니까 친구가 없는 기다. 뭘 그렇게 따졌쌌노?

 

 

지원

 

네가 따지길래 나도 되는 줄 알았지. 따지지 않았더니 너네들이 3년 동안 날 어떻게 괴롭혔는지 벌써 잊었어? 지금도 내가 명함까지 줘가면서 해명했는데 넌 그냥 내 승질머리가 문제인 거잖아!!

 

 

예지

 

명함이 짝퉁인 줄 누가 아노?

 

 

지원

 

짝퉁은 네가 들고 온 가방이 짝퉁이고.

 

 

예지

 

뭐라 카노 가시나가! 이거 내가 첫 월급 타가 갤러리아 가서 12개월 할부로 긁은 진품이다.

 

 

지원

 

아님 말고.

 

 

예지

 

웃기는 가시나 아이가? 지 혼자 지레짐작으로 짝퉁으로 몰고 뭐? 아니면 말고?

 

 

지원

 

그럼 내가 뭘 더 해야 하는데?

 

 

예지

 

미안하다고! 사과를 해야지!

 

 

지원

 

사과는 너희들이 해야지! 정수민 말 한마디에 날 3년 동안 그렇게 괴롭혀놓고 오랜만에 만난 동창회에서 이러고 싶니? 하긴 그냥 날 괴롭히고 싶었으면 사과하고 싶지 않지, 안 그래?

 

 

예지

 

내가 무슨? 내는 아주 정확한 사람이다. 그러니까 은호랑 수민이가 안 사귀었다는 건 니 얘기 아이가? 당사자가 사귀었다는데 네가 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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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호

 

다른 건 몰라도 하나는 확실히 말해줄 수 있는데. 정수민하고 나 사귄 적 없어.

 


 희연이의 말이 생각이 나요. 물어보는 거요! 상대방이 정말 내가 이해 못 할 사람인지 아니면 이유라도 있는 것인지 알자는 거요. 예전에는 저도 지원이처럼 도망만 갔었던 것 같은데 그럼 후회만 남고 제 행동의 문제점들을 잘 모르겠더라고요. 

정말 미친놈이라면 상대하지 말아서 스트레스를 아예 받을 계기를 안 만들고 혹시 이유가 있다면 제 나름의 문제점을 찾는 방식도 좋은 것 같습니다. 

 동창회에서 지원과 동창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내가 듣고 싶은 말만 듣고 그게 정의라고 믿으며 행동한 것은 아니었는지.. 그래서 나중에 생각했을 때는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라 다름의 문제였을 뿐이었는데 그것을 못 받아들인 저의 편협한 생각에 따른 행동은 아니었는지 반성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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