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훈은 지안에게 집에 가는 길에 어떻게 알았는지 물어봅니다. 하지만 동훈의 행동이 너무 티가 났죠.
동훈
어떻게 알았어? 나한테 뇌물 들어온 거
지안
그걸 어떻게 모르지? 나랑 눈도 마주쳤는데. 가만히 앉아서 온몸으로 책상 서랍을 가리고 있던데. 그걸 어떻게 몰라? 내일 봬요.
동훈은 민망하지만 지안에게 자신이 상품권을 버린 것으로 부탁합니다.
동훈
아, 저기. 비밀로 했으면 좋겠는데. 네가 버린 그 5천, 내가 버린 줄 알아.
지안
한 달간 저녁 사요. 술도
동훈
아 그냥, 그냥 돈 줄게. 괜히 말 돌아. 여직원이랑 밥 먹고 그러면
지안
아저씨, 자기가 되게 매력 있는 줄 아나 봐.
동훈
말 돌아
지안
얼마 줄 건데요?
동훈
얼마 줘?
지안
천..
윤희와 준영은 동훈이 돈을 찾은 거에 대해서 이야기합니다. 지안은 동훈의 뒤를 쫓고 동훈이 11층으로 올라가는 것을 보고 우편함을 뒤져 몇 호인지 확인 후 윤희가 변호사인 것을 알고 우편물을 챙겨갑니다.
윤희
여태 누구랑 마셨어?
동훈
누구랑은..
윤희
누구랑 마셨는데?
동훈
직원들이랑 마셨지, 누구랑은.
윤희
돈은?
동훈
찾았어.
윤희
그걸 어디서 찾았어?
동훈
그냥... 찾았어.
윤희
그냥 어디서?
동훈
청소부가 갖고 왔더라고. 쓰레기통에서 찾아왔더라고.
윤희
근데 왜 당신이 버렸대?
동훈
너 왜 그래? 내가 버렸다고 누가 그래?
윤희
준영이한테 전화해 봤어.
동훈
그 자식한테 뭐 하러 전화해.
윤희
당신 전화 안 되고 내가 알아볼 데가 준영이밖에 더 있어?
동훈
그 자식은 눈에 욕심이 다글다글해가지고 대표랍시고 성인군자처럼 웃고 다니는데 누굴 속여?
윤희
그렇게 찢어발기지 좀 말라고 좀! 그렇게 찢고 또 그냥 넣어둘 거지! 그럼 말라비틀어진다고 내가 몇 번을 말해!
동훈
돈 찾았다고. 다 해결됐다고. 미안해. 다신 이런 일 없어. 준영이한테 전화하고 그러지 마
박 상무는 상품권의 출처가 누구인지 알아내려 합니다.
박 상무
뭘 그렇게 놀래? 나와 봐. 그 5천 일부러 먹인 거야. 뇌물먹였다치고 자르려고. 처음엔 날 자르려고 하다가 이름이 비슷한 너한테 돈이 가는 바람에 일이 꼬인 거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나라곤 장담 못해. 아니면 너, 나 둘 다 타깃이든가. 한 놈밖에 없잖아. 도준영. 날 자르려는 이유는 빤해. 내가 그놈 끌어내릴 거니까. 근데 너는 왜 자르려는 걸까? 너를 잘라 내겠다는 의지가 상당히 셌다는 말이지. 생각해 보면 너 안전 진단 쪽으로 밀어낸 것도 도준영이고. 그땐 그냥 네가 학교 선배니까 같이 일하기 껄끄러워서 그런가 보다 생각했는데 이번 일 보면 단순히 그건 아니야. 네가 돈 먹은 거 실토했다고 거짓말까지 해 가면서 막 밀어붙이는데 뭔가... 뭔가 있어. 뭐, 감 오는 거 없어?
동훈
없어요. 전혀.
박 상무
내가 모르는 둘만의 뭐... 그런 거 있는 거 아니야?
동훈
그런 게 있을 리 없잖아요. 말도 안 섞는 사인데.
박 상무
둘이 사이 왜 안 좋아?
동훈
좋겠어요?
박 상무
어쨌든 정신 똑바로 차리고 있어. 네가 그 5천 버리는 바람에 쟤네 한 방 먹고 벙쪄있는데 이제 곧 다시 움직이기 시작할 거야. 그전에 어떻게든 돈 댄 업체 찾아내서 이것들 줄줄이 아웃시켜야지. 안 그...
윤 상무와 준영은 동훈과 박 상무가 일을 꾸민다고 앞서 뇌물이야기 건으로 이야기합니다.
지안은 상당히 날카롭네요. 상처가 굉장히 많은 아이 같아요.
동훈
어디에 살아?
지안
안한 초등학교 뒤요. 맞아요. 엄청 후진 동네.
동훈
아버지는 뭐 하시고?
지안
아저씨 아버지는 뭐 하세요? 난 아저씨 아버지 뭐 하시는지 하나도 안 궁금한데 왜 우리 아버지가 궁금할까?
동훈
아, 그냥 물어봤어.
지안
그런 걸 왜 그냥 물어봐요?
동훈
어른들은 애들 보면 그냥 물어봐 그런 거.
지안
잘 사는 집구석인지 못 사는 집구석인지 아버지 직업으로 간 보려고?
동훈
미안하다.
지안
실례예요. 그런 질문
동훈
그래. 실례했다. 나 여태 뇌물 같은 거 받아 본 적 없어. 가지려고 했던 것도 아니었고 그냥 잠깐 고민한 것뿐이야. 그 5천 덫이었어. 뇌물 받았다고 치고 나 자르려고.
지안
누가 그런 건데요?
동훈
누가 그런 것 같냐?
지안
도준영 대표?
동훈
왜?
지안
박 상무랑은 친한 거 같으니까 그쪽 사람은 아닐 거고 반대편이라는 건데 그렇다고 윤 상무 혼자 5천씩 움직였을 리는 없고 도준영 대표밖에 없지 않나?
동훈
도준영이 날 왜?
지안
모르죠. 왜 그런 거 같은데요?
동훈
몰라.
지안
짐작 가는 것도 없어요?
동훈
아나 보지, 뭐. 내가 자기 싫어하는 거
지안
왜 싫어하는데요?
동훈
사람 싫어하는 데 이유 있나? 그냥 싫어.
지안
이유 있던데, 잘 생각해 보면
동훈
왜 싫은지 이유도 생각하기 싫은 사람이 있어.
지안
정말 싫어하는구나. 괴롭겠다. 그런 사람이 잘 나가서.
동훈
근데 내가 싫어하는 사람들은 다 잘돼.
지안
나 좀 싫어해줄래요? 엄청나게. 끝 간 데 없이. 아주아주 열심히. 나도 아저씨 싫어해줄게요. 아주아주 열심히.
지하철에서 사람들이 많은 사이에 지안이 몰래 동훈 핸드폰에 도청 프로그램을 심어놓습니다.
[과거]
예전에 파견직을 뽑을 당시 지안을 뽑은 것은 동훈이었습니다.
소장
좀 일찍 오시지. 몇 명 안 남았는데..
동훈
이 친구로 할게요.
소장
얘는 돌려보낼 생각 하고 복수로 잡은 건데 이 친구 괜찮겠어요?
동훈
'달리기' 심플하고 좋잖아요.
소장
뭐라고 하기 없기예요! 얘 부장님이 직접 뽑았어요. 예?
지안이 동훈을 도청 중입니다. 짧은 양말을 보자 지안이 떠올랐는지 동훈은 물어보네요.
동훈
야 근데 그거 유행이냐? 그 한 겨울에 짧은 양말 신는 거. 야 그러다 발목 언다.
형규
섹시하지 않아요?
동훈
섹시는 염병
후배가 상품권에 대해서 물어보고 동훈은 대답해 주다가 문득 상품권에 대해서 생각합니다.
김 대리
저.. 5천 원만, 쿠폰 쓸 때 카드 안 돼서. 아! 저 물어보고 싶었는데 왜 뇌물을 돈으로 안 주고 백화점 상품권으로 줘요?
동훈
기업 회계 감사가 얼마나 깐깐한데 출처 없는 돈 만들기가 어디 쉬운 줄 알아? 법인 카드로 상품권 사면 지출로 잡히고 또 받는 사람은 깡 하면 3%밖에 안 떼니까
김 대리
아, 그래서 상품권을 주는구나. 난 또 선물의 의미를 담는 건 줄 알았지.
동훈은 김 대리에게 설명하다가 뭔가 눈치를 챕니다. 그리고 박 상무와 이야기를 하죠. 지안이 준영에게 전화로 알려줍니다.
박 상무
그렇지. 그걸 현금으로 샀을 리는 없고 분명히 법인 카드로 긁었을 텐데 5천만 원어치 법인 카드 긁은 데 찾는 건 어렵지 않을 거고.. 오케이! 내가 알아볼게. 친구 동생이 백화점에 있어. 말만 잘하면 도와줄 거야.
동훈
돈 댄 업체를 찾는다고 해도 순순히 불까요? 누가 시켰는지?
박 상무
자기 살려면 다 불어. 없는 것도 만들어서 불어. 도준영 이 새끼 잡혔어. 도준영이 내보내고 나면 동해 가서 전복 뚝배기에 소주 한잔하자, 응? 새파란 바다 보면서 야~씨 그래 본 지가 언제냐 응? 옛날에는 회사 분위기 진짜 좋았는데 철철이 놀러 다니면서 으쌰으쌰. 내가 오늘 당장 그 친구 만나 볼게.
지안
박 상무님 백화점 연줄 통해 법인 카드로 5천만 원어치 긁은 데 알아본대요.
박 상무는 상품권에 대해서 알아보려고 아는 사람들과 술을 마시러 갑니다. 근데 지안은 거기서 일을 꾸미죠. 그 덕분에 박 상무는 동해에서 눈을 뜨고 중요한 미팅에 늦고 뺑소니 사고까지 치는 난처한 상황에 처했습니다.
송 과장
박 상무 경찰서에 있단다. 뺑소니
형규
웬 뺑소니요?
송 과장
기자들 지금 냄새 맡고 확인 전화하고 난리란다, 회사 임원이 뺑소니쳤다고.
준영(전화)
예.
지안(전화)
천만 원 준비해 놔요.
동훈은 준영이 일을 꾸몄다고 생각하고 말을 하죠.
동훈
다음은 나니? 왜? 너한테 잘못한 거 없는 거 같은데? 너 싫어하는 거 티 낸 적 없는데?
준영
제가 왜 선배님을 잘라야 돼요? 박동운 상무는 자르려고 수작 부렸다고 오해할 만하다고 쳐요. 적수가 되니까 근데 선배는 내가 왜 잘라야 돼요?
동훈
뭔 죄를 지었나 보지 나한테. 그런데 내가 모르고 있나 보지.
동훈은 지안에게 끌려다니는 것 같아 그만하자고 하죠.
동훈
100이야. 한 번에 1000은 못줘. 다달이 100씩 줄게. 그러니까 밥은 그만 먹자.
지안
왜? 말 돌까 봐 겁나나?
동훈
응. 불편해. 몰래 숨어서 밥 먹고 그러는 거.
지안
재밌어할 줄 알았더니. 혹시 좋아질까 봐 그래요?
동훈
그냥 그 5000 네가 버렸다고 말해. 그게 낫겠다. 나이 먹어서 너같이 어린애한테 질질 끌려 다니느니 그냥 다 말해. 네가 버렸다고. 나도 내가 가질 생각은 없었다고 말하면 되니까.
지안이 동훈에게 먼저 도발을 합니다.
동훈
너 뭐 하자는 거야? 왜 따라와? 뭐! 뭐? 하지 마! 하지 말라고 말귀 못 알아들어? 어?
도청 속 동훈
내가 유혹에 강한 인간이라 여태 사고 안 친 거 같아? 유혹이 없었던 거야. 그러니까 모르는 거야. 내가 유혹에 강한 인간인지 아닌지...
아직까지는 지안이 동훈에게 마음을 안 연 것 같아요. 지안도 동훈이 자기와 비슷한 사람이라는 것을 뭔가 아는 것 같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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