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을 보면서
'피해자에게 책임을 묻는 사람'과
'가해자에게 책임을 묻는 사람'의 차이를 봐서
깨닳은 바가 커요.
저 역시도 머릿속으로만
생각하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반성하면서 리뷰해봅니다.
연인 11회 중
포로로 잡혀온 영랑이를
우연히 장현이 마주치고
몰래 조선으로 도망시켜줘요
그러던 중
정말 마음아픈 대화가 있어요
장현
네가 도망한 걸 알게되면
눈에 불을 켜고 찾을게야
그러니 오늘 반드시 이 강을 건너야 한다
마음 단단히 먹어
영랑
오라버니(웃으며)
아랫도리 병은 고치셨어요?
장현
뭐?
영랑
이젠 오라버닌.. 저 별로죠?
몸 베린 계집따윈 싫으시죠?
장현
몸을 버리다니?
영랑
다 알면서..
전 오랑캐에게 이미
장현
개에게 물렸다면
네 몸을 버렸다고 할테냐?
미친놈한테 한 대 맞았다고
맞은 자리가 더러워졌다고 할테야?
정신 제대로 박힌 놈은
그런 일로 네 몸 버렸다는 생각 절대 안한다.
그러니 조선에 가거든
그런 멀쩡한 놈 만날 생각을 해
나같은 고자말고.
큰 형님이 널 조선에 보내려고
목숨걸고 싸웠어
그 정성을 생각해서라도
꼭 잘 살아야한다
반면,
책임을 피해자에게 돌리는
원무를 볼 수 있는
연인 16화가
비교가 되더라구요
연인 16화 중
길채
예. 심양에서 오랑캐에게 팔려갔었습니다.
거기서 참기 힘든 치욕을 당했지요.
이장현 나리도 만났습니다.
나리의 도움으로 속환되었어요.
오랑캐에게 욕을 당한 것은
제 잘못은 아닙니다.
그 일로 이혼을 요구하셨다면
전 끝까지 물러나지 않았을 겁니다.
하지만 심양에서 이장현 나리께
마음을 준 일은 미안합니다.
해서 이혼하는 겁니다.
트라우마를 겪은 사람들은
본인도 정말 힘들지만
타인의 시선들이 정말 힘들다고 해요.
'모든 일에 책임은 피해자에게도 조금 있겠지..'
이런 무의식적인 생각들이
피해자들을 더 움츠려들게 하고
본인들을 더 가두는 것 같아요.
그러면서 혹시 나한테 잘못이 있지 않을까 그 원인을
본인에게 찾게되더라구요..
아니요!!
그럴 필요없습니다.
그래서도 안됩니다!
어떠한 범죄든, 어떠한 피해를 겪은 분이든
피해자에게는
조금의 책임, 잘못이 절대 없어요.
움츠려들 필요가 없어요.
길채처럼 당당하고
씩씩하게 본인의 책임이 아니라고
본인의 잘못이 아니라고 말했으면 좋겠습니다.
그 분들이 당당히 일어설 수 있도록
가해자에게 다수가 이해할 수 있는 처벌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현실이 그렇지 못한 경우가 있다보니까요ㅜㅜ)
트라우마를 겪은 분이
스스로 이겨낼 수 있을 때까지 '힘내'라는 말 대신
넘어지려고 할 때 안넘어지게 받쳐주고
주저앉으려고 할 때 그늘에서 같이 쉬어주면서
말동무도 해주는 여유를 같이
나눠주면 어떨까요?
언젠가는 분명 나에게도 힘든 날이 올텐데
그 때 제 옆에 누군가가 있어줄거예요.
(저도 아무도 없는 줄 알았는데
나중에 보니까 있더라구요^^..)
힘들어하면 말해주세요!
"숨을 크게 천천히 들여마시고 천천히 후~ 내쉬고"
이렇게 5번만 반복해보세요!
훨씬 나아질겁니다!
심리상담사선생님께서 알려주신 방법이예요^^
지금 현재의 불안이나 생각을 전환시켜줄 수 있다고 하더라구요^^
우리 모두
한 걸음 한 걸음
더 나아가요!
우리는 너무나도 좋은 사람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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