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리뷰/연인

남궁민, 안은진 주연 MBC 연인 4회#드라마 리뷰#드라마 대사#웨이브

by sonohee 2023. 12. 31.
반응형

오늘 우리에겐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어..

 

조정에서는 화의를 해야 한다 맞서 싸워야 한다로 여전히 계속 싸우고 있습니다. 이 시간에도 백성들은 죽어가고 있는데 말이죠.

(출처 wave)

명길

전하. 일이 급하게 되었으니 강화를 요청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저들은 조선과 군신의 예를 맺기만 하면 사직을 보존케 해 준다 하였사오니!


상헌

이판은 여전히 오랑캐의 말을 믿으시오? 정강의 변을 잊었는가! 송나라 흠종은 금나라 병사가 성을 포위하자 사직을 보존케 해 준다는 말을 믿고 성을 나갔소. 허나 금나라 오랑캐는 성밖을 나온 흠종과 대신들 삼천 명을 모두 금나라로 끌고 가고 황제와 대신의 여자들을 첩과 창기로 삼았소. 헌데 저들의 말을 믿고 성을 나가 사직을 지켜보겠다? 저들이 우리를 출성 하게 한 연후에 또다시 정강의 변과 같은 책략을 꾸미고 있음을 정녕 모르겠는가! 전하, 흠종은 퇴각하는 금나라 군을 치자는 장수 종사도의 말을 듣지 않고 오히려 파직하였습니다. 하여, 한 번 꺾인 군병의 기세는 다시 올라오지 못하였사오니 전하께서는 결전을 다짐하여 군병들의 기세를 올리소서.

(출처 wave)

인조

그대들이 이 혹한 속에서 허술한 옷과 보잘 것 없는 음식으로 성을 지키고 있음을 생각하니 온몸을 바늘로 찌르는 듯 아프다. 허나 이미 화의의 길은 끊어져 싸움만이 있을 뿐 사방에서 원병이 당도하여 구원한다면 반드시 적들을 이길 수 있을 것이니! 근왕병이 오기까지 버텨 함께 큰 복을 도모하라.


신하들

참으로 떳떳한 분부시옵니다. 전하
 

진익

강원도 영장 권정길의 근왕병들과 충청감사 정세규의 근왕병도 패전하였다 합니다. 구원하러 가던 이의배의 군사도 패하여..


인조

저들이 어찌하려는가.. 어찌하여 과인이 있는 성을 공격하기보다 원병들을 치는데 더 열중이란 말인가!!


명길

저들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이제 알겠나이다.. 대릉하성의 전투를 기억하시나이까? 신미년에 후금이 4만 군병을 몰아 명나라 대릉하성을 포위했지요. 성 주위에 깊은 참호를 파고 구원병을 족족 물리치며 성을 고립시켰습니다. 지금 성밖 오랑캐들의 작태와 다를 게 없지 않습니까? 고립된 시간이 길어져서 성안의 곡식이 떨어지자 군사들이 성곽을 쌓던 인부들을 죽여 잡아먹는 지경에 이르렀지요. 결국 대릉하성이 항복하여 성문을 열었을 때 3만 대릉하성 사람 중 살아남은 사람은 그 절반 밖에 되지 않았다 하옵니다. 만 오천 대릉하성 백성들이 싸우다 죽은 것이 아니라 굶어 죽은 것입니다. 저들이 지금 우리를 성에 가두어 굶어 죽이려 하고 있습니다.

 

장현은 오랑캐들이 오는 것을 알고 마을 사람들에게 피난 갈 신호를 보내주려고 기다리고 있었나 봅니다. 그런데 량음이가 하필이면 오랑캐들이 온 그 마을에 갔다고 하네요.

(출처 wave)

구잠

헌데 여긴 왜 온 거요? 피난을 가려면 저기 더 먼 데로 가셔야지.


장현

오랑캐들이 오려면 이 길밖에 없거든.
 

구잠

형님! 왜요?


장현

말발굽 소리야. 놈들이 오고 있어. 아랫마을부터 노략질하면서 올라올 거야. 나는 저 산에 올라 불을 피워 인근 고을에 알릴 테니 넌 량음이 데리고 내가 미리 일러준 곳으로 몸을 피하거라.


구잠

어? 량음이 마을에 잠깐 내려갔는데?


장현

뭐? 언제? 내가 량음이 데리고 올 테니까 네가 나 대신 산에 올라서 연기를 올려. 몇 시간이고 계속 올려야 한다. 알겠어?

 

량음을 구하는 장현입니다.

(출처 wave)

량음

미안해. 나는 네가 단도를 잃어버렸다고 해서.


장현

누가 너보고 그거 사 가지고 오래? 만약에 너 잘못되면.. 가!


량음

또 나를.. 구해줬네..
 

 

당시 마을의 여자들은 할 수 있는 것이 기도하는 것 밖에 없었기 때문에 빌기만 하네요. 이 와중에 길채는 연기를 발견합니다. 그리고 장현의 말을 생각하고 마을 사람들에게 피난을 가야한다고 알리죠.

(출처 wave)

장현

그리고 내 부탁 하나만 합시다. 저기 저 산 위로 연기가 피어오르거든 반드시 피난을 가시오.

(출처 wave)

교연

하지만 정묘년에도 우리 마을에는 오랑캐들이 온 적이 없었거늘 그 연기가 참으로 적병을 알리는 연기겠느냐?


길채

분명 이장현 그 자가 그리 말했습니다. 연기가 오르거든 피난을 가라고요.


현겸

장현이 그리 말했다지 않아!


근직

이장현 그 자가 속을 알 수 없는 자이기는 하나 그간 헛말을 뱉은 적은 없었네.

 

이 시급한 와중에도 마을 어르신은 여자에게 절이 중요함을 알리고 있습니다. 이런 이야기가 듣기 싫은 길채는 얼른 은애를 데리고 가버립니다.

(출처 wave)

현겸

잘 들어라. 이럴 때 여인들이 명심할 것은 오직 절! 절을 지키는 일이다. 여인이 오랑캐에게 욕을 당한 경우 죽는 것은 당연하거니와 잠시 적과 얼굴을 마주했다 해도 살 수가 있겠느냐!


길채

그만두세요! 그만 가자. 은애야

 

 

송추 할배는 마을 근처까지 오랑캐가 왔음을 직감하고 어떻게든 시간을 벌고자 합니다. 그러다가 아내와 한날 한시에 오랑캐 손에 같이 떠나죠.

(출처 wave)

송추 할배

오랑캐 놈들은 까마귀를 몰고 다닌다. 10년 전에도 그랬디. 놈들이 가까이 온 모양이야. 회혼례 날 할멈도 봤지? 스승님들이 제일 아끼는 옷을 있고 나오셨지 않아? 애기씨며, 어르신들 걸음으로 그놈들한테 곧 잡힐 게 뻔해. 내래 왕년에 오랑캐 놈들 많이 죽여봤으니 끼네 얼른 해치우고 우리도 가자.
 

 

앞서 먼저 배로 보내고 길채, 은애, 종종이, 방두네가 남아서 돌아오는 배를 기다렸는데 뱃사공이 죽었습니다. 얼른 다른 길로 도망칩니다.

(출처 wave)
(출처 wave)

길채

배는 타면 안 돼. 다른 길로. 다른 길로 가야 돼! 일어나!

 

장현은 송주 할배를 묻어주고 이리 노략질을 하는 오랑캐를 가만두지 않겠다고 합니다. 임금님을 구할 생각은 없지만 오랑캐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백성만이라도 구하고 싶나 봅니다.

(출처 wave)

구잠

이게 다 뭔 일입니까? 예?


장현

그래도 다행이구먼. 다들 피난 간 모양이야. 울 것 없어. 한날 한시에 가고 싶다더니 소원 성취했구먼. 내 이놈들을 잡아야겠다.


구잠

아니 잡다니? 누구를요?


장현

송추 할배 죽인 오랑캐 놈들. 지금쯤 사방으로 흩어져 노략질을 하고 있겠지.


구잠

우리 셋이서요?


장현

왜? 사내로 태어났으면 칼도 휘둘러보고 나쁜 놈들 혼낼 줄도 알아야 한다며. 내 임금님 구하는 건 재미없어도 송추 할배 이리 만든 놈들은 가만 못 두지.


량음

나도 같이 가.

 

피난 가는 도중에 방두네는 해산을 합니다. 은애는 피를 보고 기절해 버리고 종종이는 무섭다며 아이를 못 받겠다고 하네요. 결국 반가의 여식인 길채가 방두네 아이를 받아줍니다. 그리고 장현에게 받은 단도로 탯줄도 잘라주고요. 본인의 옷을 벗어 덮어주고 뭐라도 찾아 나서네요. 

(출처 wave)

길채

아기야, 울지 마 안돼 제발 울지 마 아기야. 종종아. 너 방두네랑 꼭 붙어있어. 은애야! 은애야!! 너 방두네랑 꼭 껴앉고 있어. 안 그러면 아기 얼어 죽는단 말이야. 나는 가서 뭐라도 찾아볼 테니까. 어서!!
 

 

길채는 아이를 살리기 위해서 죽은 사람의 옷을 벗기며 미안하다고 계속 말합니다. 어쩔 수 없으니까요.

(출처 wave)

길채

이보시오.. 미안합니다.. 미안합니다.. 방두네가.. 방두네가 아기가 있어요.. 아기가 추워서 얼어 죽을지도 몰라요.. 정말 미안합니다. 정말.. 정말 미안합니다. 정말..

종종아 물에 곡식 빻은 거 풀어서 방두네 먹여. 나는 좀 더 살펴보고 올게.

 

길채는 오랑캐에게 험한 일을 당할 뻔한 은애를 구합니다.

(출처 wave)

은애

길채야.. 길채야.. 아아악!! 오지 마!!


현겸

여인이 오랑캐에게 욕을 당한 경우 죽는 것은 당연하거니와 잠시 적과 얼굴을 마주했다 해도 살 수가 있겠느냐?

 

은애는 본인이 정절을 잃은 것이 아닌가 생각하지만 길채는 오늘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며 그런 은애를 위로합니다.

(출처 wave)

은애

길채야. 나는 오늘 아무 일도 없었지만 사람들은 믿지 않을지도 몰라. 그러니까 오늘 일은..


길채

너랑 나랑 산길을 굴러서 옷도 찢어지고 피도 난 거야. 넌 오랑캐 놈 만난 적 없고 난 사람 죽인 적 없어. 오늘 우리에겐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어.

 

아이를 낳은 지 얼마 안 된 방두네를 업고 설산을 걷고 있는 길채입니다. 길채 정말 대단하네요.

(출처 wave)

방두네
 
애기씨. 미안해요.
 
 
길채
 
말 시키지 마. 말하면 배고파져. 저 산만 넘으면 돼. 금두네에서 우리 논 살고 있는 불강이한테 가자. 불강이 안사람이 솜씨가 좋아. 소고기 넣은 미역국에 하얀 쌀밥을 말아달라고 하자. 엿도 구워달라고 하고 식혜도 만들어달라고 하고. 조금만 조금만 참아.
 

 

왕자님이 나타났습니다. 위험한 순간에 장현이 살려줬네요. 그리고 본의 아니게 길채도 장현을 살렸습니다.

(출처 wave)

장현
 
괜찮습니까? 길채 낭자?
 
 
길채
 
서방님! 피하세요!
 
 
장현
 
괜찮소? 다친 데는 없습니까? 헌데 낭자 나보고 방금 서방님이라고 했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