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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금희의 젊은 세대를 위한 위로 (feat. 라디오 스타)

by sonohee 2024. 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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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라디오 스타

이금희
 
기성세대에게는 이 회사에 들어오면 '이 회사의 발전이 곧 나의 발전'이라고 생각했고 흔히 하는 말이 '이 회사에 뼈를 묻겠습니다.'라는 말도 했고 평생직장이라는 개념이 있었잖아요?  그때는 통계적으로 보면 10명이 한 회사에 들어가면 8~9명 그 회사에서 (정년) 퇴사를 했대요. 지금 통계를 내보면 그 회사에 들어가면 10명 중에 1명이 겨우 정년퇴직을 할까 말까 8~9명이 그만두거든요. 그러니까 무슨 말이냐면 요즘 세대들이 왜 회사의 발전이 나의 발전이 아니라고 생각하냐면 젊은이들에게 이 직장은 그저 n번 째 직장일 뿐이에요. 그래서 자기 계발 열풍인 거거든요. 어떻게든 내가 내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 그러니까 그런 젊은 세대에게 어른들이 우리 때처럼 평생직장으로 일해야지 그렇게 말씀하시면 곤란한 거죠. 제가 요즘 어른들에게 '이 노래를 들어보세요'라고 꼭 추천하는 것은 악뮤의 후라이의 꿈이에요. 가사를 보면 이런 내용이 있더라고요. 예전에 우리를 보면 알을 깨고 세상을 나가라 그래서 날갯짓을 해서 세상으로 훨훨 날아가라 그랬는데 요즘 젊은이들은 알을 깨면 너무 힘들어서 그냥 계란 프라이가 돼서 따뜻한 밥 위에 엎어져 있고 싶어요. 그럼 포근하고 쉴 수 있잖아요. 그게 후라이의 꿈이거든요. 그게 젊은이들의 마음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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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철

 

젊은 사람들이 직장이 없어서 난리난리다 하면서도 막상 힘든 일을 하지 않는다던가 뭐 이런 거에 대해서 비판적인 이야기를 하잖아요? 근데 그게 요즘 사람들이 정신력이 약하다던가의 문제에서 보면 안 된다고 생각하는 게 예를 들어서 이 친구한테 나가서 40만 원 벌어봐라 하면 벌 수 있겠죠. 근데 내가 다른 계획을 세울 수 있고 미래의 한 달 뒤든 1년 뒤 든 생각을 할 수 있는 상태에서 땀을 흘리는 상태하고 아무것도 디자인할 수 없는 상태에서 오늘 하루 힘든 일을 하는 것은 정말 달라요. 그러니까 내가 한 달 뒤나 6개월 뒤가 깜깜한 상태라면 오늘 하루는 전혀 1미터 밖에 나가면 절벽인지 나발인지도 모르는 어둠 속에서 정말 나는 아무 의미 없는 곡괭이질 하고 있는 그거라도 해라! 하는 거죠. 사람이라면 할 수 있겠죠. 몸이 힘들어서 못하는 게 아니라고요.. 보이지가 않으니까 못하는 거지.

 

 

지웅

 

그렇다면 어느 시대나 어둠은 존재하는데 미래를 계획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남탓하고 가만히 있으라고 해야 해? 아니지! 뭐라도 해야지 일단.

 

 

 

해철

 

그래서 우리가 운전하다가 기름 떨어져서 섰을 때 보험사 직원이 나와서 최소한 주유소까지 갈 수 있는 기름을 넣어주듯이 그런 과정에 있는 사람들이 최악의 상황을 겪지 않도록 해주는 것이 복지잖아. 어쨌든 그런 환경이나 사회 여건은 충분하지 않은데 오늘 당장 뭐 하나라도 해야 될 거 아니냐!라고 몰아세우기엔 그들이 정당하다는 것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그들이 일방적으로 나쁘다는 소리를 들어서도 안된다는 거지. 

 

JTBC 속사정쌀롱 1회 중 故 신해철 '헤매는 청춘을 다그치지 마라'

 
이금희 님의 추천으로 악뮤(AKMU)의 '후라이의 꿈'을 듣고 다시 한번 노래와 가사를 들었어요.
 
가사 중에
 
'나도 꾸물꾸물 말고 꿈을 찾으래 어서 남의 꿈을 빌려 꾸기라도 해 '
'내게 강요하지 말아요 이건 내 길이 아닌 걸 내밀지 말아요 너의 구겨진 꿈을'
'난 차라리 흘러갈래. 모두 높은 곳을 우러러볼 때
난 내 물결을 따라 난 차라리 꽉 눌어붙을래.'
'날 재촉한다면 따뜻한 밥 위에 누워 자는 계란 fry 같이 나른하게'
'아무도 꿈이 없는 자에겐 기회를 주지 않아 하긴 무슨 기회가 어울릴지도 모를 거야.'
'무시 말아 줘요. 하고 싶은 게 없는 걸 왜 그렇게 봐 난 죄지은 게 아닌데'

 

 

예전에 고 신해철 님 영상 보면서 참 많은 힘을 받기도 했었습니다.
후라이의 꿈 가사를 들으면서 고 신해철 님이 생각이 나더라고요.
그러던 제가 어느샌가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나이 많은 사람들을 '꼰대'라고 욕해놓고는 지금은 제가 꼰대가 되어있었습니다.
그때는 내가 안 하고 싶어서 안 한 게 아닌 건데 참 사람들의 시선이 부담스러울 때가 있었거든요.
근데 그 꼰대가 제가 되어가고 있었네요.


 
토닥토닥 파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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